2014년 3월 31일 월요일

SK 루크 스캇, 한국 투수 수준에 감탄

출처: http://news.sportsseoul.com/read/baseball/1344648.htm
2014.03.31
이웅희 기자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번타자로도 활약한 SK 루크 스캇(36)이 한국 프로야구 투수들의 기술적 수준에 감탄했다.

스캇은 지난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올시즌 개막전을 뛴 뒤 “에너지가 넘쳤다. 열정이 느껴졌다. 관중들이 많은 경기를 즐긴다. 결과(SK 3-8 패배)만 빼고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는 94~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다양하게 많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의 수준도 높다. 기술적으로 좋다”고 칭찬했다.

스캇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마다 바깥쪽 밀어치기, 강한 땅볼 치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뛰었다. 이제 스캇은 시즌 개막과 함께 시즌 때 해오던 습관대로 경기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각 목표를 충족해가며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확신도 섰다.

스캇은 문학 개막 2연전을 통해 수준급 선구안을 과시했다. 스캇은 “오랜 시간 해오던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있다. 17.5인치 홈플레이트 폭에 들어오는 공을 스윙하는 것이다”라며 “심판도 사람이라 때로 스트라이크를 볼이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 홈플레이트를 벗어난 공을 칠 자신은 없다. 걸치는 공을 치려고 한다”며 웃었다.

한국 투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한국 타자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캇은 “한국 타자들의 경우 (MLB에 비해) 힘은 떨어지지만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 내가 평가하기 어렵다. 타자들의 개성이 강한 편이다. MLB는 기술과 힘을 접목한 야구다. 하지만 어떤 기술에선 한국 타자들이 앞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한국 타자 중 타격 준비 과정에서 투수 쪽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하는데 MLB에선 바깥쪽 빠른 공을 집중적으로 던져 공략하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기술적으로 이런 점들을 극복하는 것 같다는 게 스캇의 설명이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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