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8일 화요일

[박동희 IN 캠프] 가장 두려운 외국인 타자, 스캇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438&issue_item_id=10238&office_id=295&article_id=0000001144
2014-02-04
박동희 칼럼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SK가 스캇과 계약했다고요? 대단하네요. 우리도 눈여겨보긴 했는데 원체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라, 관심만 있었지 오퍼를 넣지는 못했거든요.”
지난해 12월. SK와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야수 루크 스캇(36)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한 구단 운영팀장은 몇 차례나 “정말입니까?”라고 반문하며 “KT를 제외한 9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이름값 높은 선수를 SK가 과감한 투자로 영입한 것 같다”고 평했다.
사실이었다. 스캇은 그동안 한국 무대를 밟았던 외국인 타자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9라운드에 지명된 스캇은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05년 트리플A에서 31홈런을 기록하자 휴스턴은 스캇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 2006, 2007년 휴스턴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스캇은 2007시즌 종료 후, 휴스턴이 유격수 미겔 테하다를 영입하고, 5명의 젊은 선수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내줄 때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됐다.
스캇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8년 타율 0.257·23홈런·65타점·OPS(출루율+장타율) 0.807을 기록한 뒤 2009년엔 타율 0.258·25홈런·77타점·OPS 0.828을 거두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0년에도 스캇은 타율 0.284·27홈런·72타점·OPS 0.902로 분전하며 볼티모어 중심타선의 멤버로 맹활약했다. 당연히 몸값도 올라 2009년 240만 달러였던 연봉은 2010년엔 405만 달러로 올랐고, 2011년엔 64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스캇의 상승세는 2010년 정점을 찍고서 2011년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2011년 어깨 수술로 시즌 도중 팀에서 이탈한 스캇은 결국 시즌이 끝나고서 볼티모어와 결별하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둥지를 옮겼다. 스캇은 해마다 햄스트링을 비롯한 몇가지 잔부상으로 고생하며 ‘2008~2010년’에 보여줬던 뛰어난 성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 14홈런·55타점, 2013년 9홈런·40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몸값도 2012년 500만 달러, 2013년 275만 달러로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쥐었다. 특히나 스캇은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91경기에 출전하며 마음만 먹으면 올 시즌 스플릿 계약을 통해 언제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559경기 출전, 타율 0.282, 567안타, 121홈런, 412타점)과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889경기 출전, 타율 0.258, 725안타, 135홈런, 436타점),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거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캇은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가운데 훌리오 프랑코(2000년 삼성) 이후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SK의 ‘거물’ 스캇 영입기

볼티모어 시절의 루크 스캇

스캇의 SK 입단이 확정되고서 KT 관계자는 “7년 전 LG에서 탐을 냈던 선수가 바로 스캇”이라며 “하지만, 스캇의 에이전트가 ‘조만간 빅리그로 승격될 것 같다’고 말해 결국 영입을 포기했었다”고 회상했다.
다시 말해 스캇이 돌고 돌아 7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면 어째서 스캇은 메이저리그 복귀나 NPB(일본야구기구)리그 진출을 마다하고, KBO리그에서 뛰길 결심한 것일까.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SK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스캇은 “돈 때문에 KBO리그 진출을 결심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뛰며 우리 돈으로 250억 원을 모은 스캇이기에 ‘돈 때문이 아니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스캇은 “오프 시즌에 내 미래를 놓고 여러 생각을 하는 중 아시아에서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에서의 기회와 한국에서의 기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KBO리그에 한 번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스캇은 말하지 않았지만, 그를 노린 아시아 팀은 여럿이었다. 일본이 대표적이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해 시즌 후반까지 스캇 영입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통산 성적이나 빅리그 경험을 봐선 당장 영입감이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해마다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는 게 마음에 걸려 결국 영입을 포기했다.
퍼시픽리그의 몇몇 팀도 스캇을 탐냈다. 그러나 요미우리처럼 부상을 우려해 끝내 '스캇 카드'를 집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스캇 카드'를 집은 SK의 판단이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본 팀들이 간과한 게 있었다. 스캇의 몸 상태였다.
스캇은 어깨 수술 이후 외야 수비력과 장타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다 해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평을 들었다. 그러나 SK는 스캇이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고, 심적 부담이 덜한 아시아리그에서 뛴다면 제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해 스캇 측과 적극적인 대화를 나눴다.
진상봉 SK 운영팀장은 “우리의 판단에 스캇 측이 고마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결국 기나긴 설득 끝에 스캇으로부터 ‘새로운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결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스캇이 ‘돈보다 새로운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한 걸 봐선 SK의 투자액은 세간에 알려진 것만큼 커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스캇 같은 ‘거물’ 메이저리거를 영입했다는 것만으로 SK 운영팀은 제 할 일을 충실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스캇 영입으로 자연스럽게 불붙은 포지션 경쟁

SK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최정(사진 왼쪽부터), 박정권이 스캇의 재미난 손동작을 보며 웃고 있다(사진=SK)

SK의 판단은 스프링캠프만 본다면 옳았다. 스캇은 어깨 수술 이후 외야 수비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비웃듯 SK의 팀 훈련 때 좌익수 자리에 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외야 송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아주 강하다’곤 볼 순 없지만, KBO리그 좌익수 평균 이상의 송구력을 자랑했다.
스캇의 외야 훈련을 지켜본 이만수 SK 감독은 “매우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내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KBO리그 타자들의 외야 타구가 조금 약하다고 판단할 때 스캇의 외야 수비 범위와 송구력은 큰 이상이 없다”며 “팀 사정상 1루수와 지명타자로도 출전할 수 있기에 외야 수비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캇의 비중을 아는지 기존 좌익수들은 스캇이 좌익수 자리에서 훈련하자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스캇 한 명 때문에 전체 SK 내·외야 포지션 경쟁이 자연스럽게 펼쳐진 셈이었다.
이 감독은 “아직 스캇이 실전에서 타격하지 않아 정확한 타순은 계획하지 않았다”며 “일단 ‘최정-스캇-박정권(김상현)’을 중심타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을 비롯한 SK 코칭스태프가 바라는 스캇의 임무는 장타와 타점 생산이다. 이 감독은 “문학구장의 우측 펜스가 짧다는 걸 고려할 때 스캇에게 20홈런 이상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라며 “선구안과 타격 정확성도 뛰어나 내심 장타만큼이나 많은 타점 생산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스캇이 4번 타순을 꿰찬다면 SK 중심타선은 지난 시즌과는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지난 시즌 SK 4번 타순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특히나 상대 투수진은 3번 최정과의 승부를 피하고 4번 타자와 맞대결을 펼치곤 했다. 스캇이 4번으로 맹활약한다면 투수들은 3번 최정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2013시즌 9개 구단 4번 타순 성적(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스캇은 기자가 “당신의 영입이 SK 수비와 공격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자 “좌익수와 우익수, 1루수와 지명타자가 내가 소화할 포지션이다. 수비는 이만수 감독님이 결정하는 대로 따를 생각”이라며 “타순 역시 감독님의 결정에 군말 없이 따르고, 난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정작 스캇에 기대를 거는 건 그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였다.
‘타격이론가’ 스캇 “야구는 완전한 스포츠가 아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혼자 실내연습장에서 티볼 배팅을 하고 있는 스캇(동영상=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SK는 메이저리그 구단처럼 ‘7일 턴(6일 훈련, 1일 휴식)’으로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량은 메이저리그 구단보다 다소 많다. 야간훈련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스캇은 오전 팀 훈련은 소화하지만, 오후부턴 자기만의 스케줄에 따라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스캇과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차이점은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훈련 방법이었다.
SK 선수들이 점심을 먹고서 휴식을 취할 때 스캇은 실내연습장에서 혼자서 티볼 배팅을 했다. 누가 시킨 것도, 누가 바란 것도 아니었다. 스캇은 티에 공을 올려놓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타격 각도를 측정하며 자신만의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기자가 스캇의 훈련을 지켜보자 그는 “티볼 배팅이야말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에 가장 좋은 훈련법”이라며 “티볼 배팅을 할 때 타구의 방향이 내 타격 자세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타격코치라도 된 것처럼 30분 넘게 자신의 타격이론을 이야기하며 기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가 기자에게 설명한 자신만의 타격이론은 크게 세 가지였다.
먼저 간결한 테이크 백(타격 준비자세)이었다. 스캇은 미겔 카브레라, 로빈슨 카노, 조시 해밀턴, 배리 본즈 등 메이저리그 유명 타자들의 타격폼을 흉내 내며 “장타자들의 타격폼은 모두 다를지 몰라도 공격의 시작인 테이크 백은 거의 비슷하다”며 “테이크 백이 간결해야 어떤 공이든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 앤 아웃 스윙(In and Out)’의 중요성이었다. 인 앤 아웃 스윙은 ‘스윙 궤적이 몸쪽에 붙어 나와서 타구 방향은 좌익수(좌타자 기준) 쪽으로 밀어치는 스윙’을 뜻한다.
스캇은 “스윙 때 팔꿈치를 최대한 몸에 붙이고, 팔을 쭉 뻗어 타격한 뒤 길게 폴로 스루(타격 뒷매무새)를 해야 몸쪽 공 뿐만 아니라 타구를 빠르고 멀리 보낼 수 있다”며 “카노가 95마일 몸쪽 낮은 공을 좌중간으로 보내는 것도 완벽한 인 앤 아웃 스윙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에게 자신의 타격 이론을 설명 중인 스캇. 그는 여느 타격코치를 능가하는 뛰어난 타격이론가였다(동영상=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그다음은 리듬과 부드러운 스윙이었다. 스캇은 “타격엔 리듬이 중요하다”고 입을 열고서 “훌륭한 타자가 되려면 리듬을 깨는 의외의 공이 날아와도 몸의 반응은 같게 하는 반복훈련을 해야 한다” “몸쪽 공을 기다리다 갑자기 바깥쪽으로 공이 오더라도 몸의 밸런스를 유지한 상태로 타격할 수 있어야 좋은 타자”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스캇은 “세게 치는 것보다 부드럽게 치는 게 중요하고, 부드럽게 쳐야지만 체중을 실어 공을 때릴 수 있다”“가장 파워풀한 스윙은 약간 늦은 스윙”이라는 자신만의 타격 노하우를 설명했다.
마지막은 타격 훈련량이었다. 스캇은 “세 번 이상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스윙이 나오면 더는 스윙 훈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운을 떼고서 “야구 자체가 완전한 스포츠가 아니기에 선수들은 완벽하려고 오버해선 안 된다”며 “훈련은 양보단 질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캇이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할 때도 미국 야구전문가들은 “스캇은 힘이 아닌 기술로 장타를 기록하는 타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 스캇 자신도 “내 장타는 신체적 파워보단 후천적 메카닉과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스캇의 한국 무대 성공 가능성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캇은 한국 투수들이 몸쪽 공략에 능하고, 좌투수의 경우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던진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그에 맞는 타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티볼 배팅 시 몸쪽 공 대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여기다 스캇은 몸쪽 공을 노리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가 들어올 것을 가정해, 동체시력을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몸의 균형은 무너지지 않고 스윙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스캇은 “속구는 약간 늦은 스윙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타격 포인트를 다소 뒤에 두지만, 변화구는 앞에서 친다는 기분으로 스윙한다”며 “변화구를 받아친 내 홈런의 대부분이 우측 담장을 넘어간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 젊은 타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스캇

티에 공을 올려놓고 '납 배트'로 타격 훈련 중인 스캇. 그는 '납 배트'로 타격하며 스윙이 엎어졌는지, 제대로 레벨 스윙이 됐는지 평가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스캇은 배트를 최대한 어깨에 붙인 상태로 스윙한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과 깊이 있는 타격이론으로 무장한 스캇은 자신만의 스케줄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스캇은 “SK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훈련 스케줄이 매우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선수 대부분이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잘 끄집어내는 것 같다”며 “다만, 훈련 스케줄이 빡빡하고, 선수들이 야간훈련까지 소화하는 통에 휴식 시간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스캇은 단호한 표정으로 “스프링캠프에선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00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시범경기에 계속 출전하며 25타점을 올렸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출발이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정규 시즌에 들어가자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반면 2008년 스프링캠프에선 타율이 0.220에 그쳤지만, 시즌 들어서 기대 이상의 타격 성적을 거뒀다. 두 시즌을 통해 얻은 교훈은 스프링캠프는 훈련이 아니라 오프닝데이(개막전)에 맞춘 컨디션 조절 기간이라는 것이다.”
그런 스캇을 이 감독도 최대한 존중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스캇이 우리 팀 젊은 타자들에게 미치는 순영향이 매우 크다”며 “스캇의 훈련법과 타격법 등을 유심히 보고 배우는 젊은 타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귀띔했다. 최정이 대표적이다.
최정은 “스캇을 보면 메이저리거들은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식으로 타격하는지 배울 수 있다”며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까지 정말 따라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스캇을 평가했다.

루크 스캇의 프리 배팅 동영상. 그는 자신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힘을 뺀 채 프리 배팅을 햇다(동영상=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2월 3일 SK 자체 홍백전에서 스캇은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선수 자신은 “아직 컨디션이 70%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한국 야구를 연구한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듯했다.
스캇은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네임밸류가 높다는 평가가 되레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야구라는 자체가 항상 부담을 주는 스포츠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며 “SK 팀원들과 정보를 잘 공유하고, 언제나 한국야구를 배운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정규 시즌에 들어가선 훨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덧붙여 특급 외국인 타자답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SK의 우승”이라며 “홈런과 타점 그리고 수비에서 내가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두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스캇은 분명 기대해볼 만한 타자다. 준비도 철저하다. 하지만, 그가 최근 3년 동안 잔부상에 시달렸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SK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할지 모른다.
어쨌거나 KBO리그에 중량감 있는 외국인 타자가 온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과연 스캇은 KBO리그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까? 2014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박동희 칼럼



댓글 1개:

  1. 2020최신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온라인바카라 바카라사이트 개츠비카지노 를 추천해드립니다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https://www.nanum99.com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