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정철우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 민병헌은 시즌 초반 가장 핫한 스타였다.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장타력까지 뽐내며 최강의 톱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5월 타율은 4할이었고 장타율은 무려 6할1푼9리나 됐다.
하지만 당시에 만난 민병헌은 자신의 성적을 칭찬하는 말에는 늘 담담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성적은 의미 없다. 결국 언젠가는 떨어질 기록”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실제로 민병헌은 6월엔 하락세를 보였다. 월간 타율은 2할6푼7리로 떨어졌고 장타율은 고작 3할3푼3리에 불과했다.
물론 민병헌은 실망하지 않았다. 떨어질 것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 자신이 있어서였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결국 내가 있을 자리에 있을 것이다. 페이스가 떨어진다 해서 조급하거나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병헌은 다시 일어섰다. 7월, 그의 타율은 3할5푼6리로 껑충 뛰었다. 시즌 타율도 3할5푼1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병헌은 잘 나갈 때 자만하지 않았고 부진할 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바로 그 지점,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심으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신감이고 어디부터 자만심이 되는지 아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 스스로 느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병헌에게 물었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고 자만심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의 답은 모든 진리가 그렇듯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그리고 이해가 매우 쉬웠다.
민병헌은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온다. 치고 또 치다보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 ‘이 정도 했는데 안되겠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는게 말이 되냐’는 억울함이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자만심으로 가지 않는 방법은 ‘인정’이라고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 상대를 이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병헌은 “150km를 던지는 투수나 130km를 던지는 투수나 똑같이 생각한다. 모두가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쉬운 투수, 어려운 투수를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정말 잘 던진 공은 이름에 상관 없이 치기 힘들다. 그걸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자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풀 타임 3할 타율을 친 선수다. 하지만 그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왔다. 그의 전성기는 그 시간 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 분명하다. 지금의 마음을 잃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당시에 만난 민병헌은 자신의 성적을 칭찬하는 말에는 늘 담담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성적은 의미 없다. 결국 언젠가는 떨어질 기록”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실제로 민병헌은 6월엔 하락세를 보였다. 월간 타율은 2할6푼7리로 떨어졌고 장타율은 고작 3할3푼3리에 불과했다.
물론 민병헌은 실망하지 않았다. 떨어질 것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 자신이 있어서였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결국 내가 있을 자리에 있을 것이다. 페이스가 떨어진다 해서 조급하거나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병헌은 다시 일어섰다. 7월, 그의 타율은 3할5푼6리로 껑충 뛰었다. 시즌 타율도 3할5푼1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병헌은 잘 나갈 때 자만하지 않았고 부진할 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바로 그 지점,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심으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신감이고 어디부터 자만심이 되는지 아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 스스로 느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병헌에게 물었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고 자만심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의 답은 모든 진리가 그렇듯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그리고 이해가 매우 쉬웠다.
민병헌은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온다. 치고 또 치다보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 ‘이 정도 했는데 안되겠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는게 말이 되냐’는 억울함이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자만심으로 가지 않는 방법은 ‘인정’이라고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 상대를 이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병헌은 “150km를 던지는 투수나 130km를 던지는 투수나 똑같이 생각한다. 모두가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쉬운 투수, 어려운 투수를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정말 잘 던진 공은 이름에 상관 없이 치기 힘들다. 그걸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자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풀 타임 3할 타율을 친 선수다. 하지만 그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왔다. 그의 전성기는 그 시간 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 분명하다. 지금의 마음을 잃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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