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일 일요일

'냉정한' 후루쿠보 코치 '한화 포수들 기본기가 없다'

출처: http://isplus.joins.com/article/769/17067769.html?cloc=
2015.02.01
고치(일본)=김유정 기자



김성근(73) 감독 사단에 합류해 한화의 안방 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후루쿠보 겐지(51) 코치가 소속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후루쿠보 코치는 "한화 포수들은 기본기가 부족하다. 어떤 스포츠든 기본기가 잘 다져지지 않고서는 발전할 수가 없다. 조인성을 제외한 한화 포수들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루쿠보 코치는 지난 1983년에 긴테쓰 버팔로스(오릭스 버팔로스의 전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2시즌 후 은퇴을 한 그는 지도자로 변신해 친정팀 긴테쓰를 시작으로 주니치, 야쿠르트, 오릭스 등을 거쳐 지금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선수 시절 공격력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상당히 실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그런 그가 한화의 포수 기근에 대해 얘기가 나오자 냉정한 분석을 먼저 내놓았다. 그는 "한화를 맡고 나서 작년에 동영상을 많이 봤다. 조인성을 제외한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드러냈다"면서 "정범모는 그나마 경험이 있고 여유도 있지만, 과거에 대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포수는 그래서는 안된다. 박노민은 타격이 좋지만, 수비쪽에서는 두루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후루쿠보 코치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선수단과 밀착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순서를 정해 선수들과 1대1로 송구, 블로킹, 캐칭, 팔 스윙 등을 손보며 세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훈련 대상은 정범모와 박노민, 지성준 등이다. 후루쿠보 코치는 성격도 굉장히 유쾌해, 힘들고 빡빡한 훈련 속에서도 선수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남다른 유머 감각을 과시하기도 한다.

후루쿠보 코치가 올 시즌 중점을 두는 것은 단 하나다. 바로 주전과 백업 사이에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한화의 주전 포수는 조인성이다. 하지만 조인성은 나이가 많다. 한 시즌을 통째로 맡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그렇다면 결국 조인성이 빠졌을때 누가 올라오느냐의 문제인데, 아직까지는 경험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앞선 정범모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주전이 버티고 있지만, 올해 144경기나 치르는 강행군 속에 강한 백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한화의 힘이 된다는 얘기였다.

고치(일본)=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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