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2일 수요일

14G 연속 안타 SK 이재원, 비밀은 '자세'에 있다

출처: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641491&cloc=
2015.04.22
배중현 기자



타율이 괜히 높은 게 아니었다.

SK 포수 이재원(27)의 방망이가 뜨겁다. 팀이 치른 17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77(61타수 23안타)을 기록 중이다. 리그 3위. 개막 이후 단 한 번(1일 문학 KIA전)을 제외한 1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기가 막힌다. 만루(타율 1.000·3타수 3안타)는 물론이고 주자가 있는 상황(타율 0.515·33타수 17안타), 득점권(타율 0.600·20타수 12안타) 타율 모두 높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다. 21일 열린 수원 kt전에선 4타수 1안타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그 1안타를 2사 만루에선 나온 2루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싹쓸이했다. 무적에 가까운 이재원의 타격감이다.

이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연습도 효과적으로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영리하게 준비를 한다. 덩치가 있고 힘이 있으면 당겨서 치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며 "(타격시) 팔이 잘 붙어서 나오기도 한다. 좌투수 공을 잘 치려면 (이재원처럼) 붙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데뷔 후 '왼손투수 킬러' 이미지가 강한 이재원은 올 시즌에도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밀어서 친다는 건 공을 끝가지 본다는 것"이라며 이재원의 신중한 타격자세를 극찬했다.

김무관 타격코치도 비슷한 말을 했다. 김 코치는 "이재원은 레벨 스윙을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장타를 노려 퍼 올리는 스윙이 아니라 어깨를 닫아놓은 상태에서 안정감 있는 스윙을 한다는 의미였다. 다운 스윙이 아닌 레벨 스윙을 하면 정타로 맞아 나가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아질 수 있다.

김 코치는 "레벨스윙을 하면 배트의 다양한 부위에 공이 맞는다. 그 결과 외야에 타구가 고르게 나간다"고 말했다. 이재원이 어떤 투수, 어떤 상황에 놓여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비결이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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