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일 수요일

높아지는 강민호의 피로도, 백업 포수 성장의 중요성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6281546453&sec_id=510201&pt=nv
2015-06-28
김하진 기자


롯데 강민호. 김기남 기자

강민호(30·롯데)는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을 마친 후 경기 내용을 돌이켜보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결과만 보면 기뻐해야 할 날이었다. 롯데는 13-9로 승리했고 강민호는 시즌 24번째 홈런을 쳤다.

그러나 강민호는 “주전 포수가 공을 3개나 놓쳤다”며 선발 투수 송승준과의 호흡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강민호가 공을 세 차례나 놓친 것이 단순 실수였을까. 최근 주전 포수로 휴식 없이 9회까지 지키고 있는 강민호이기에 체력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사직 넥센전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있었다. 강민호는 6회 파울을 친 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파열은 없으며 순간적인 경직 및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 측은 “경기 간 휴식 및 조절로 치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롯데는 이제 강민호 없이도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부상이 아니더라도 강민호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도 됐다.

올시즌 팀 내에서 강민호의 자리는 크다. 앞선 2시즌의 부진을 딛고 강민호는 27일 현재 홈런 부문 리그 1위(24개)를 달리며 타율 3할2푼(222타수 71안타)의 성적을 내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강민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강민호의 부담이 커지기 시작한 건 지난 5월초 백업 포수 장성우가 KT로 트레이드 되면서부터다. 장성우가 있을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강민호에게 휴식일이 있었다. 경기 후반에 포수 교체도 가능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간 뒤에는 강민호의 휴식 시간도 줄었다.

강민호의 뒤를 맡던 안중열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지난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백업 포수로는 김준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민호가 올 시즌을 끝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 백업포수들의 자체 성장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부산고 출신의 1995년생 안중열은 2014년 KT 2차 특별 15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안중열보다 한 살이 더 많은 김준태는 경남고 출신으로 2012년 육성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에 출장한 경험이 있다. 안중열은 수비, 김준태는 공격 쪽으로 좀 더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외부 영입을 하지 않은 롯데는 선수 자체 성장에 더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때 강민호, 장성우, 용덕한을 모두 보유해 ‘포수 왕국’이라 불렸던 롯데였지만 자체 성장의 초점을 포수 부문에 맞춰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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