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7일 수요일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이효봉의 THE ROOKIE] 수비 자세부터 남다르다…한화 ‘안방 새색시’ 한승택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30319/53824031/3
2013-03-20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2013-03-20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한화는 오랫동안 포수 난에 시달려왔다.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은 한화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신선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화 포수 한승택(19)이
유명해졌다. 고졸 출신 포수로는 프로야구 최초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박경완(SK)도, 강민호(롯데)도 프로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한승택은 덕수고 시절부터 유명한 포수였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고, 뛰어난 수비실력에 프로 스카우트들과 고교 감독들이 감탄하곤 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통산 1476승을 기록한 김응룡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포수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눈에 비친 그는 실력과 장래성을 갖춘 좋은 포수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포수진이 약한 팀이다. 올해도 한화 전력에서 포수진은 가장 취약지역이다. 그러나 고졸 루키
한승택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 단지 개막전에 나가는 최초의 고졸 포수에 그치지 않고, 프로 최고 포수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꼭 했죠
송구·블로킹·자세 훈련으로 기본기 다져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꼭 했죠
송구·블로킹·자세 훈련으로 기본기 다져
뚱뚱해서 포수 됐는데 포수 하니 살 빠져
고졸 신인 개막전 주전? 꿈인지 현실인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투수와 포옹하는 게 꿈
○포수는 수비와 팀 리드가 첫 번째죠!
-반갑다. 요즘 많이 유명해졌어?
“잘 모르겠어요. 신인이니까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렇게 빨리 한승택이 주목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저도요. 1군에 있는 것도 행복한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얼떨떨합니다.”
-어떤 점이 어필한 걸까?
“수비죠. 제가 그래도 좀 할 줄 아는 게 수비니까요. 수비능력 때문에 지명도 받은 거죠.”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수비 좋다’고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포수는.
“잘 봐주시는 거죠. 아직 모자란 건 분명하니까요. 프로에선 또 배울 것도 많고요. 학생도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에서 더 수준 높은 걸 배우잖아요.”
-김응룡 감독이 ‘수비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하더라.
“덕수고 시절에 타격보다는 수비훈련을 많이 했어요. 포수는 수비 잘하고, 팀을 잘 리드하는 게 첫 번째니까요.”
-정확한 판단이다. 수비훈련을 어떻게 했나?
“세 가지로 나눠서 했어요. 첫 번째는 송구, 두 번째는 블로킹, 세 번째는 송구하기 위한 자세훈련.”
-자세훈련?
“네. 볼을 빨리 미트에서 빼내고, 하체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는 거죠. 최대한 빨리 공을 빼서 정확하게 던져야 하니까요.”
-근데 수비훈련은 재미없잖아?
“공부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빼먹지 않았어요.”
-그래서 네가 기본기가 좋구나.
“저는 수비가 재미있어요. 공은 투수가 던지지만, 게임은 제가 내는 사인으로 시작되잖아요. 볼 배합과 일어나는 상황마다 대처해나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위기가 재미있어? 열아홉 살 포수에게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신기하다. 박경완, 강민호도 열아홉 살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위기는 당연히 오는 거잖아요. 위기 없으면 재미도 없고요. 점수 안주는 투수도 없고요. 올 게 오는 거고, 줄 점수 주는 건데, 그 순간 즐기지 못하면 저만 괴롭죠.”
-너 말하는 것 보니까 보통 아니다. 김응룡 감독이 괜히 너를 주전으로 점찍은 게 아니구나. 타격은 어때?
“솔직히 보통이죠. 한참 멀었어요.”
-시범경기에서 타율 좋던데?
“못 쳐도 가끔 좋을 때 있잖아요. 타이밍에 변화를 주긴 했어요.”
-타이밍 변화?
“프로 투수들 공이 빠르고 변화도 심하니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투수의 폼에 맞춰 타이밍 잡는 걸 조금 바꾼 거예요.”
○뚱뚱해서 포수됐어요!
-야구는 언제부터 했니?
“초등학교 5학년 때요.”
-처음부터 포수였어?
“아니요. 3루수로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포수하라고 하셔서 포수가 됐어요.”
-왜 포수를 하라고 한 건데.
“제가 초등학교 때 좀 많이 뚱뚱했거든요. 내야수가 민첩해야 하는데, 잘 움직이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포수가 됐어요.”
-포수 하고 살이 빠진 거야?
“중학교 1학년이 되니까 살이 쏙 빠지더라고요. 살이 빠지니까 야구 재미가 더 생기고, 포수도 재미있고.”
-그랬구나. 덕수고에 가서 진짜 포수가 됐다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도 하고, 포수도 하고 했는데, 고등학교에선 포수만 했어요.”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다.
“감독님들이 제가 수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타격은 별로거든요. 수비 때문에 청소년대표가 됐어요.”
-청룡기 우승도 했잖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죠. 정말 최고였어요.”
-프로에서도 우승해야지?
“제가 갖고 있는 꿈 가운데 첫 번째는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투수와 마운드에서 포옹하는 거예요. 프로에서도 꼭 우승팀 포수가 되고 싶어요.”
○개막전 주전 포수? 꿈같은 이야기죠!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떤 마음이 들던가?
“‘꿈인가, 현실인가?’ 그런 거죠.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김응룡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상하게 타격감이 좋아요. 마무리캠프 때 청백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쳤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아요. 그래서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수비 잘하겠다, 방망이도 곧잘 치니까 얼마나 예쁘겠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처음 입단하고 어떤 목표를 세웠나?
“한 2년 동안 2군에서 열심히 배우고, 군대 갔다 오고, 그런 생각했어요. 솔직히 1군에 대한 욕심은 조금도 없었어요.”
-프로 투수들 공은 어때? 잡을 만한가?
“네. 근데 바티스타는 힘들어요. 스프링캠프 때 커브 사인을 내고 못 잡았어요. 커브가 직구처럼 빠르게 오더라고요.”
-투수 리드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거죠. 투수가 불편하면 좋은 공 던지기 힘들잖아요.”
-볼 배합도 투수 위주겠구나?
“네. 맞아요. 제 생각보다는 투수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죠. 가급적이면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하는 편이예요.”
○목표요? 아직은 없어요!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한마디로 너를 ‘똑똑한 포수’라고 하더라.
“감독님 때문에 제가 선수 됐죠. 수비훈련 많이 시켜주셨어요.”
-똑똑하다는 건 뭘까?
“경기흐름을 읽고, 감독님의 생각을 꿰뚫는 거죠. ‘너는 내 맘을 어떻게 그리 잘 아냐?’, 가끔 그러셨어요.”
-루키니까 아무래도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배터리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알려주세요. 처음은 그렇게 시작해야죠. 하나하나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긴장되지는 않니?
“저 긴장 안 해요. 어떤 경기를 해도 긴장 안하는 편이죠.”
-선수는 경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터뷰 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온다. 넌 좀 특별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야구 못해도 응원해주십시오.”
-올해 목표는?
“아직은 없어요. 경기에 나가서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못하면 2군에 갈수도 있겠지만, 시즌 끝까지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한승택은?
▲생년월일=1994년 6월 21일
▲키·몸무게=174cm·76kg(우투우타)
▲출신교=잠전초∼잠신중∼덕수고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한화 3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입단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고졸 신인 개막전 주전? 꿈인지 현실인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투수와 포옹하는 게 꿈
○포수는 수비와 팀 리드가 첫 번째죠!
-반갑다. 요즘 많이 유명해졌어?
“잘 모르겠어요. 신인이니까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렇게 빨리 한승택이 주목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저도요. 1군에 있는 것도 행복한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얼떨떨합니다.”
-어떤 점이 어필한 걸까?
“수비죠. 제가 그래도 좀 할 줄 아는 게 수비니까요. 수비능력 때문에 지명도 받은 거죠.”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수비 좋다’고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포수는.
“잘 봐주시는 거죠. 아직 모자란 건 분명하니까요. 프로에선 또 배울 것도 많고요. 학생도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에서 더 수준 높은 걸 배우잖아요.”
-김응룡 감독이 ‘수비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하더라.
“덕수고 시절에 타격보다는 수비훈련을 많이 했어요. 포수는 수비 잘하고, 팀을 잘 리드하는 게 첫 번째니까요.”
-정확한 판단이다. 수비훈련을 어떻게 했나?
“세 가지로 나눠서 했어요. 첫 번째는 송구, 두 번째는 블로킹, 세 번째는 송구하기 위한 자세훈련.”
-자세훈련?
“네. 볼을 빨리 미트에서 빼내고, 하체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는 거죠. 최대한 빨리 공을 빼서 정확하게 던져야 하니까요.”
-근데 수비훈련은 재미없잖아?
“공부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빼먹지 않았어요.”
-그래서 네가 기본기가 좋구나.
“저는 수비가 재미있어요. 공은 투수가 던지지만, 게임은 제가 내는 사인으로 시작되잖아요. 볼 배합과 일어나는 상황마다 대처해나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위기가 재미있어? 열아홉 살 포수에게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신기하다. 박경완, 강민호도 열아홉 살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위기는 당연히 오는 거잖아요. 위기 없으면 재미도 없고요. 점수 안주는 투수도 없고요. 올 게 오는 거고, 줄 점수 주는 건데, 그 순간 즐기지 못하면 저만 괴롭죠.”
-너 말하는 것 보니까 보통 아니다. 김응룡 감독이 괜히 너를 주전으로 점찍은 게 아니구나. 타격은 어때?
“솔직히 보통이죠. 한참 멀었어요.”
-시범경기에서 타율 좋던데?
“못 쳐도 가끔 좋을 때 있잖아요. 타이밍에 변화를 주긴 했어요.”
-타이밍 변화?
“프로 투수들 공이 빠르고 변화도 심하니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투수의 폼에 맞춰 타이밍 잡는 걸 조금 바꾼 거예요.”
○뚱뚱해서 포수됐어요!
-야구는 언제부터 했니?
“초등학교 5학년 때요.”
-처음부터 포수였어?
“아니요. 3루수로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포수하라고 하셔서 포수가 됐어요.”
-왜 포수를 하라고 한 건데.
“제가 초등학교 때 좀 많이 뚱뚱했거든요. 내야수가 민첩해야 하는데, 잘 움직이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포수가 됐어요.”
-포수 하고 살이 빠진 거야?
“중학교 1학년이 되니까 살이 쏙 빠지더라고요. 살이 빠지니까 야구 재미가 더 생기고, 포수도 재미있고.”
-그랬구나. 덕수고에 가서 진짜 포수가 됐다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도 하고, 포수도 하고 했는데, 고등학교에선 포수만 했어요.”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다.
“감독님들이 제가 수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타격은 별로거든요. 수비 때문에 청소년대표가 됐어요.”
-청룡기 우승도 했잖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죠. 정말 최고였어요.”
-프로에서도 우승해야지?
“제가 갖고 있는 꿈 가운데 첫 번째는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투수와 마운드에서 포옹하는 거예요. 프로에서도 꼭 우승팀 포수가 되고 싶어요.”
○개막전 주전 포수? 꿈같은 이야기죠!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떤 마음이 들던가?
“‘꿈인가, 현실인가?’ 그런 거죠.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김응룡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상하게 타격감이 좋아요. 마무리캠프 때 청백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쳤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아요. 그래서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수비 잘하겠다, 방망이도 곧잘 치니까 얼마나 예쁘겠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처음 입단하고 어떤 목표를 세웠나?
“한 2년 동안 2군에서 열심히 배우고, 군대 갔다 오고, 그런 생각했어요. 솔직히 1군에 대한 욕심은 조금도 없었어요.”
-프로 투수들 공은 어때? 잡을 만한가?
“네. 근데 바티스타는 힘들어요. 스프링캠프 때 커브 사인을 내고 못 잡았어요. 커브가 직구처럼 빠르게 오더라고요.”
-투수 리드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거죠. 투수가 불편하면 좋은 공 던지기 힘들잖아요.”
-볼 배합도 투수 위주겠구나?
“네. 맞아요. 제 생각보다는 투수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죠. 가급적이면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하는 편이예요.”
○목표요? 아직은 없어요!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한마디로 너를 ‘똑똑한 포수’라고 하더라.
“감독님 때문에 제가 선수 됐죠. 수비훈련 많이 시켜주셨어요.”
-똑똑하다는 건 뭘까?
“경기흐름을 읽고, 감독님의 생각을 꿰뚫는 거죠. ‘너는 내 맘을 어떻게 그리 잘 아냐?’, 가끔 그러셨어요.”
-루키니까 아무래도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배터리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알려주세요. 처음은 그렇게 시작해야죠. 하나하나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긴장되지는 않니?
“저 긴장 안 해요. 어떤 경기를 해도 긴장 안하는 편이죠.”
-선수는 경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터뷰 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온다. 넌 좀 특별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야구 못해도 응원해주십시오.”
-올해 목표는?
“아직은 없어요. 경기에 나가서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못하면 2군에 갈수도 있겠지만, 시즌 끝까지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한승택은?
▲생년월일=1994년 6월 21일
▲키·몸무게=174cm·76kg(우투우타)
▲출신교=잠전초∼잠신중∼덕수고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한화 3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입단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W 서베이] 프로야구 선수 24명이 뽑은 명품 구종 ‘직구 오승환-커브 윤성환’
출처: http://isplus.joinsmsn.com/article/948/10944948.html?cloc=
2013.03.15 07:00
[일간스포츠]
2013.03.15 07:00
[일간스포츠]
이것이 대한민국 명품 구종이다.
오승환(31·삼성)의 돌직구, 윤석민(27·KIA)의 고속 슬라이더, 윤성환(32·삼성)의 커브, 송승준(33·롯데)의 포크볼이 국내 최고로 꼽혔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해외 진출로 관심을 모은 체인지업에서는 외국인 투수 유먼(34·롯데)의 공이 넘버원으로 인정받았다. 본지는 14일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의 8개 팀 선수 24명에게 5개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에 대해 국내 현역 투수 중 최고 명품을 꼽아달라고 했다.
오승환(31·삼성)의 돌직구, 윤석민(27·KIA)의 고속 슬라이더, 윤성환(32·삼성)의 커브, 송승준(33·롯데)의 포크볼이 국내 최고로 꼽혔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해외 진출로 관심을 모은 체인지업에서는 외국인 투수 유먼(34·롯데)의 공이 넘버원으로 인정받았다. 본지는 14일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의 8개 팀 선수 24명에게 5개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에 대해 국내 현역 투수 중 최고 명품을 꼽아달라고 했다.
◇직구-오승환

오승환의 '돌직구'는 모든 타자들에게 공포대상이다.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24명의 응답자 중 한 명을 빼고 23명이 직구는 오승환이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강민호(롯데)는 "내가 상대 타자로 쳐보기도 했고, 대표팀에서 직접 받아봤기 때문에 장담한다"고 말했다. "말해서 뭐하나"(롯데 송승준) "오승환의 직구에 이유가 필요할까"(넥센 박병호). "…….(말 없이 엄지손가락만)"(삼성 이승엽) 등의 답변이 있었다. 오승환을 꼽지 않은 1명은 누구일까. 김태균(31·한화)은 "볼의 회전이 좋다"며 팀 후배 김혁민의 직구에 한 표를 던졌다.
◇슬라이더-윤석민

슬라이더 또한 이견이 없었다. 최고 144㎞를 찍는 윤석민의 고속 슬라이더가 21표를 받았다. "빠르고 각이 좋다"는 칭찬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노경은(29·두산)이 2표, 손승락(31·넥센)이 1표를 받았다. 장성호(롯데)는 "지난해로 보면 노경은의 슬라이더가 좋았다"고 윤석민이 아닌 노경은의 손을 들어줬다.
◇커브-윤성환

'커브의 달인'은 윤성환이었다. 10표를 받은 윤성환의 커브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각이 좋다. 송승준은 "떨어지는 각도가 나보다 좋다"고 인정했다. 정현욱(LG·6표)과 김진우(KIA·5표)가 뒤를 이었다. 김태균은 "작년엔 한창 좋을 때의 커브를 던지더라"며 김진우를 칭찬했다.
◇포크볼-송승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타자를 무력화시킨 송승준의 포크볼이 8표를 얻어 이용찬(두산·6표)과 조정훈(롯데·3표)을 제쳤다. "유인구로 던지면 속기 쉽다", "상대해본 투수 중 가장 좋았다"는 평가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겪어보니 이용찬의 포크볼이 가장 위력적"이라고 말했다. 장성호는 "2010년 조정훈의 포크볼이 다시 가능하다면 그게 최고"라고 평가했다.
◇체인지업-유먼

류현진이 던지던 공포의 체인지업을 상대하지 않게 된 타자들은 유먼의 체인지업(6표)을 가장 많이 경계했다. 이대수(한화)는 "류현진보다 예리한 맛은 적지만, 직구와 같은 폼에서 던진다"고 말했다.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줄이는 박희수(SK·4표)의 체인지업도 "직구처럼 오다가 갑자기 떨어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응답자 명단=강민호(롯데)·강정호(넥센)·김태군(NC)·김태균(한화)·모창민(NC)·박병호(넥센)·박용택(LG)·박정진(한화)·박한이(삼성)·봉중근(LG)·손승락(넥센)·손시헌(두산)·송승준(롯데)·이대수(한화)·이승엽(삼성)·이종욱(두산)·이진영(LG)·이호준(NC)·장성호(롯데)·정근우(SK)·차우찬(삼성)·채병용(SK)·최정(SK)·홍성흔(두산)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초짜감독 넥센의 승부수 “안방도 초짜가”
출처: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315/53713984/1
2013-03-15 03:00:00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박동원은 “타격할 때 어깨가 빨리 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허문회 (당시 상무) 코치님께서 아주 쉬운 말로 문제점을 지적해 줬다. 그대로 했더니 공이 맞기 시작했다”며 “전에는 타석에 들어가기가 불안했는데 이제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안타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박동원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허 코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합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박동원의 꿈은 수비형 포수다.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함께 커 가겠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깨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구속을 재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상하게 마운드에서는 공을 못 던지겠다. 천생 포수 체질인 것 같다”며 “2루 송구 정확도를 높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답했다.
부산 개성중 2학년 때부터 포수를 맡은 박동원의 롤모델은 홍성흔(두산)이었다.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온통 홍성흔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였다. 박동원은 “홍 선배가 포수를 그만두시고 나서는 따로 롤모델을 정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모든 선배 포수들의 장점을 배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그러려면 일단 1군 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박동원은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아 더 힘을 내고 있다”며 “서건창 형도 처음부터 신인왕을 생각했던 건 아닐 거다.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앞에 놓인 숙제부터 하나씩 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03-15 03:00:00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주전포수 낙점받은 박동원

넥센 박동원 포수.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프로야구 넥센은 늘 포수 자리에서 구멍이 났다. 지난해 넥센에서는 강귀태 지재옥 최경철 허도환 등 4명이 번갈아 안방을 지켰다. 하지만 포수 네 명의 합산 기록은 타율 0.206, 2홈런, 23타점밖에 안 됐다. 타율은 8개 팀 중 6위, 홈런과 타점은 꼴찌였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모험을 선택했다. 아예 새 얼굴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한 것.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복귀한 ‘박참치’ 박동원(23)이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에 입단한 박동원은 7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2010년 말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박동원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26, 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모험을 선택했다. 아예 새 얼굴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한 것.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복귀한 ‘박참치’ 박동원(23)이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에 입단한 박동원은 7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2010년 말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박동원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26, 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박동원은 “타격할 때 어깨가 빨리 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허문회 (당시 상무) 코치님께서 아주 쉬운 말로 문제점을 지적해 줬다. 그대로 했더니 공이 맞기 시작했다”며 “전에는 타석에 들어가기가 불안했는데 이제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안타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박동원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허 코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합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박동원의 꿈은 수비형 포수다.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함께 커 가겠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깨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구속을 재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상하게 마운드에서는 공을 못 던지겠다. 천생 포수 체질인 것 같다”며 “2루 송구 정확도를 높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답했다.
부산 개성중 2학년 때부터 포수를 맡은 박동원의 롤모델은 홍성흔(두산)이었다.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온통 홍성흔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였다. 박동원은 “홍 선배가 포수를 그만두시고 나서는 따로 롤모델을 정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모든 선배 포수들의 장점을 배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그러려면 일단 1군 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박동원은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아 더 힘을 내고 있다”며 “서건창 형도 처음부터 신인왕을 생각했던 건 아닐 거다.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앞에 놓인 숙제부터 하나씩 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이효봉의 THE ROOKIE] 그 겨울 3만번 스윙…타격도사도 반한 ‘물건 권희동’
출처: http://sports.donga.com/SPORTS/3/all/20130312/53652313/3
2013-03-13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올해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된 권희동은 신인임에도 발군의 타격재능을 인정받아 6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타격기계를 꿈꾸는 권희동이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NC 권희동. 스포츠동아DB
2013-03-13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올해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된 권희동은 신인임에도 발군의 타격재능을 인정받아 6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타격기계를 꿈꾸는 권희동이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올해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86순위 NC행
대만대표팀 양야오쉰 상대로 홈런 스타탄생
47일간 전훈캠프서 야간특타 500번씩 스윙
몸은 힘들어도 내내 즐거워…꿈같은 훈련
대만대표팀 양야오쉰 상대로 홈런 스타탄생
47일간 전훈캠프서 야간특타 500번씩 스윙
몸은 힘들어도 내내 즐거워…꿈같은 훈련
겁없는 신인…각팀 에이스 상대
안타 목표
리틀 박재홍? 외모는 박한이 선배 닮았는데…
NC 다이노스 권희동(23)은 타격능력이 뛰어난 신인이다. 아마추어 시절 ‘리틀 박재홍’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연습경기에서 대만대표팀 양야오쉰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렸다. 대만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본 XTM 마해영, 이숭용 해설위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인상적인 홈런이었다. 마 위원은 “홈런은 누구나 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홈런은 아무나 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120경기 이상 출장과 상대 에이스들에게 안타를 치는 것이다. 그는 김경문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NC의 6번타자다. 올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양야오쉰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반갑다! 시범경기가 시작됐는데 연일 안타를 치더구나.
“프로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기록은 안타인데…. 어떻게 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만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정말 멋진 홈런을 쳤다. 양야오쉰을 상대로.
“홈런을 친 다음에 그 투수가 일본 소프트뱅크 선수란 걸 알았죠. 처음엔 누군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그 순간이 생각난다. 정말 인상적인 스윙이었어.
“제 앞에서 모창민 선배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초구가 볼이 되길래, ‘카운트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죠. 맞는 순간 감촉이 정말 좋았어요.”
-그때 대만에서 마해영, 이숭용 두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봤는데, 네가 홈런 치고 베이스 돌 때 세 명 다 일어나서 박수 쳤다. 마해영 위원이 ‘저런 홈런은 아무나 못 친다’고 했어. 이숭용 위원도 같은 말을 했고. 타격박사들이 감탄을 하니까 나도 덩달아 너에게 더 관심이 가더라니까.
“감사합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까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홈런 치고 덕아웃 들어가니까 선배들이 뭐래?
“코치님들까지 오셔서 ‘도대체 어떻게 친 거야?’ 하면서 축하해주셨어요.”
-그날 경기 전에 김경문 감독이 ‘연습경기지만 A매치’라면서 ‘꼭 이기겠다’고 했거든. 네 홈런 한방이 이기는 데 결정적이었어.
“이제 진짜 경기가 시작이니까요. 제가 쳐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46박47일, 3만 번 스윙했어요!
-스프링캠프가 길었다. 46박47일이야!
“태어나서 가장 많은 훈련을 했어요. 특히 타격훈련에 집중했죠.”
-도대체 어느 정도 훈련을 한 거야?
“3만 번은 스윙을 한 것 같아요. 매일 야간훈련 때 500번씩 스윙하고, 특히 소프트 토스를 많이 했어요. 야간훈련 끝나면 개인적으로 또 조금씩 더하고, 숙소 가면 그대로 곯아떨어지곤 했어요.”
-엄청난 훈련을 소화한 느낌이 어때?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저는 훈련 내내 즐거웠어요. 야구를 해서 프로에 입단하고, 스프링캠프를 가고, 저 같은 보통선수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죠.”
-네가 왜 보통선수야? 만나는 코치마다 ‘권희동은 물건’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스스로 생각하는 타자 권희동의 장점은 뭘까?
“배트 스피드가 빠른 편이고, 코치님이 저의 최대장점은 ‘왼쪽 벽’이라고 하셨어요. 상체가 오픈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공도 칠 수 있다고.”
-그거 좋다. 사실 상체가 열리면 좋은 타격하기 어렵거든. 단점은?
“아무래도 변화구 대처능력이죠.”
-걱정 안 해도 돼. 처음부터 변화구 잘 치는 타자는 없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별명이 ‘리틀 박재홍’이더라?
“아마 시절 제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 기자 분이 ‘리틀 박재홍’이라고 기사를 써주셨어요.”
-박재홍 해설위원은 스타 중의 스타야. 그런데 ‘리틀 박재홍’은 발도 빨라야 되는데.
“박재홍 선배님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빠른 편이죠. 누상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뛰고요.”
-얼굴은 삼성 박한이와 닮았는데?
“그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처음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야구는 언제부터 했나?
“경주 동천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까지는 포수를 했고요. 경주고 다닐 때는 3루수, 경남대에 가서 외야수가 됐어요.”
-포수, 3루수 했으면 어깨는 좋겠구나?
“엄청 좋지는 않고요. 던질 만큼은 던집니다.”
-야구를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고3 때 그만두려고 했어요. 대학 가도 비전 없을 것 같고, 빨리 군대 갔다 와서 다른 길 찾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누가 마음을 잡아준 건가?
“어머니죠. 체육교육과니까 열심히 다녀서 체육교사 자격증은 따도록 하자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집중했나?
“아니요. 제가 술을 좀 일찍 배웠고,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대학교 가서도 계속 야구 안 한다고 했어요.”
-어머니가 힘 드셨겠다.
“한번은 어머니가 ‘너는 이기적인 아이구나’,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너를 뒷바라지한 부모를,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냐’고 하시면서요. 그때가 대학교 2학년 초인데 그때부터 열심히 했어요. 프로에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지명은 9라운드에 됐다.
“4라운드까지 보다가 TV를 껐어요. 나중에 김용위 감독님께서 9라운드에 NC가 지명했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NC가 지명해줘서 기분은 좋았어요.”
-NC에 가고 싶었나?
“경남대를 다녀서인지 NC가 친근감이 있고요. 막연하게 NC에 가야 게임에 나갈 확률이 조금은 높다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어머니께 감사해야겠다.
“네. 제가 기사도 나고 TV에도 나오고 하니까 정말 좋아하셔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요.”
○오승환 선배 공 안타 쳐보고 싶어요!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1군에서 120경기 출장, 그리고 각팀 에이스 공을 안타 치는 거죠. 삼성 오승환 선배 공도 꼭 한번 안타 쳐보고 싶어요.”
-120경기 나가려면 아프지도 않아야 해.
“운동하고 아픈 적은 거의 없어요. 대학교 때 타격훈련 하다 갈비뼈가 부러진 적 한번 빼고는요.”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건 신인에게 큰 어려움인데.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하려고요. 그리고 재미있게 할 생각입니다. 그게 최선일 것 같아요.”
-야구선수로서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건데요. 한국시리즈 MVP요. 꼭 한국시리즈 우승은 해보고 싶어요.”
-팬들에게 한마디!
“가장 자신 있는 건 타격입니다. ‘타격기계’ 권희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리틀 박재홍? 외모는 박한이 선배 닮았는데…
NC 다이노스 권희동(23)은 타격능력이 뛰어난 신인이다. 아마추어 시절 ‘리틀 박재홍’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연습경기에서 대만대표팀 양야오쉰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렸다. 대만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본 XTM 마해영, 이숭용 해설위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인상적인 홈런이었다. 마 위원은 “홈런은 누구나 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홈런은 아무나 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120경기 이상 출장과 상대 에이스들에게 안타를 치는 것이다. 그는 김경문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NC의 6번타자다. 올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양야오쉰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반갑다! 시범경기가 시작됐는데 연일 안타를 치더구나.
“프로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기록은 안타인데…. 어떻게 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만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정말 멋진 홈런을 쳤다. 양야오쉰을 상대로.
“홈런을 친 다음에 그 투수가 일본 소프트뱅크 선수란 걸 알았죠. 처음엔 누군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그 순간이 생각난다. 정말 인상적인 스윙이었어.
“제 앞에서 모창민 선배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초구가 볼이 되길래, ‘카운트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죠. 맞는 순간 감촉이 정말 좋았어요.”
-그때 대만에서 마해영, 이숭용 두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봤는데, 네가 홈런 치고 베이스 돌 때 세 명 다 일어나서 박수 쳤다. 마해영 위원이 ‘저런 홈런은 아무나 못 친다’고 했어. 이숭용 위원도 같은 말을 했고. 타격박사들이 감탄을 하니까 나도 덩달아 너에게 더 관심이 가더라니까.
“감사합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까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홈런 치고 덕아웃 들어가니까 선배들이 뭐래?
“코치님들까지 오셔서 ‘도대체 어떻게 친 거야?’ 하면서 축하해주셨어요.”
-그날 경기 전에 김경문 감독이 ‘연습경기지만 A매치’라면서 ‘꼭 이기겠다’고 했거든. 네 홈런 한방이 이기는 데 결정적이었어.
“이제 진짜 경기가 시작이니까요. 제가 쳐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46박47일, 3만 번 스윙했어요!
-스프링캠프가 길었다. 46박47일이야!
“태어나서 가장 많은 훈련을 했어요. 특히 타격훈련에 집중했죠.”
-도대체 어느 정도 훈련을 한 거야?
“3만 번은 스윙을 한 것 같아요. 매일 야간훈련 때 500번씩 스윙하고, 특히 소프트 토스를 많이 했어요. 야간훈련 끝나면 개인적으로 또 조금씩 더하고, 숙소 가면 그대로 곯아떨어지곤 했어요.”
-엄청난 훈련을 소화한 느낌이 어때?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저는 훈련 내내 즐거웠어요. 야구를 해서 프로에 입단하고, 스프링캠프를 가고, 저 같은 보통선수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죠.”
-네가 왜 보통선수야? 만나는 코치마다 ‘권희동은 물건’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스스로 생각하는 타자 권희동의 장점은 뭘까?
“배트 스피드가 빠른 편이고, 코치님이 저의 최대장점은 ‘왼쪽 벽’이라고 하셨어요. 상체가 오픈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공도 칠 수 있다고.”
-그거 좋다. 사실 상체가 열리면 좋은 타격하기 어렵거든. 단점은?
“아무래도 변화구 대처능력이죠.”
-걱정 안 해도 돼. 처음부터 변화구 잘 치는 타자는 없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별명이 ‘리틀 박재홍’이더라?
“아마 시절 제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 기자 분이 ‘리틀 박재홍’이라고 기사를 써주셨어요.”
-박재홍 해설위원은 스타 중의 스타야. 그런데 ‘리틀 박재홍’은 발도 빨라야 되는데.
“박재홍 선배님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빠른 편이죠. 누상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뛰고요.”
-얼굴은 삼성 박한이와 닮았는데?
“그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처음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야구는 언제부터 했나?
“경주 동천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까지는 포수를 했고요. 경주고 다닐 때는 3루수, 경남대에 가서 외야수가 됐어요.”
-포수, 3루수 했으면 어깨는 좋겠구나?
“엄청 좋지는 않고요. 던질 만큼은 던집니다.”
-야구를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고3 때 그만두려고 했어요. 대학 가도 비전 없을 것 같고, 빨리 군대 갔다 와서 다른 길 찾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누가 마음을 잡아준 건가?
“어머니죠. 체육교육과니까 열심히 다녀서 체육교사 자격증은 따도록 하자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집중했나?
“아니요. 제가 술을 좀 일찍 배웠고,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대학교 가서도 계속 야구 안 한다고 했어요.”
-어머니가 힘 드셨겠다.
“한번은 어머니가 ‘너는 이기적인 아이구나’,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너를 뒷바라지한 부모를,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냐’고 하시면서요. 그때가 대학교 2학년 초인데 그때부터 열심히 했어요. 프로에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지명은 9라운드에 됐다.
“4라운드까지 보다가 TV를 껐어요. 나중에 김용위 감독님께서 9라운드에 NC가 지명했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NC가 지명해줘서 기분은 좋았어요.”
-NC에 가고 싶었나?
“경남대를 다녀서인지 NC가 친근감이 있고요. 막연하게 NC에 가야 게임에 나갈 확률이 조금은 높다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어머니께 감사해야겠다.
“네. 제가 기사도 나고 TV에도 나오고 하니까 정말 좋아하셔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요.”
○오승환 선배 공 안타 쳐보고 싶어요!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1군에서 120경기 출장, 그리고 각팀 에이스 공을 안타 치는 거죠. 삼성 오승환 선배 공도 꼭 한번 안타 쳐보고 싶어요.”
-120경기 나가려면 아프지도 않아야 해.
“운동하고 아픈 적은 거의 없어요. 대학교 때 타격훈련 하다 갈비뼈가 부러진 적 한번 빼고는요.”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건 신인에게 큰 어려움인데.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하려고요. 그리고 재미있게 할 생각입니다. 그게 최선일 것 같아요.”
-야구선수로서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건데요. 한국시리즈 MVP요. 꼭 한국시리즈 우승은 해보고 싶어요.”
-팬들에게 한마디!
“가장 자신 있는 건 타격입니다. ‘타격기계’ 권희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NC 권희동. 스포츠동아DB
권희동은?
▲생년월일=1990년 12월 30일
▲키·몸무게=177cm·85kg
▲출신교=동천초∼경주중∼경주고∼경남대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NC 9라운드(전체 86순위) 지명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생년월일=1990년 12월 30일
▲키·몸무게=177cm·85kg
▲출신교=동천초∼경주중∼경주고∼경남대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NC 9라운드(전체 86순위) 지명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2013년 3월 13일 수요일
[이대호의 18.44m]FA 앞둔 강민호, 그의 헌신이 인정받아야 할 이유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55247
2013.03.12 06:32
OSEN=이대호 기자

2013.03.12 06:32
OSEN=이대호 기자
[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28)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포수가 20대에 FA 자격을
취득하는 건 강민호가 처음이다.
강민호의 포수로서 최대 장점은 체력과 경험이다. 롯데 주전 마스크를 쓴 2005년 이후 강민호는 꾸준히 연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유일하게 100경기 출전을 채우지 못한 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던 2009년이었다. 지난 8년 간 강민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없다.
아직 20대 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주전포수로 뛴 강민호는 그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데뷔 후 그가 출전한 경기만 923경기, 심판들은 강민호를 두고 '젊은 포수같지 않다. 공을 잡는 건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한다. 국가대표 경험도 일찍부터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한 강민호는 국가대표 주전포수다. 하지만 이번 WBC는 그에게 상처가 됐다. 충분하다.
강민호의 포수로서 최대 장점은 체력과 경험이다. 롯데 주전 마스크를 쓴 2005년 이후 강민호는 꾸준히 연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유일하게 100경기 출전을 채우지 못한 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던 2009년이었다. 지난 8년 간 강민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없다.
아직 20대 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주전포수로 뛴 강민호는 그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데뷔 후 그가 출전한 경기만 923경기, 심판들은 강민호를 두고 '젊은 포수같지 않다. 공을 잡는 건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한다. 국가대표 경험도 일찍부터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한 강민호는 국가대표 주전포수다. 하지만 이번 WBC는 그에게 상처가 됐다. 충분하다.

▲ 성치 않았던 몸, 그러나 출전 강행한 WBC
누구는 몸이 안 좋다고 빠지고, 누구는 FA를 앞뒀다고 WBC 출전을 고사했다. 그러나 강민호는 성치 않은 몸에도 아무런 말없이 대회에 출전했다.
사실 강민호가 이번 WBC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볼 건 없었다. 4강 이상 진출 시 FA 취득에 필요한 일수가 줄어드는 건 강민호에게 큰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FA를 앞두고 건강히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그에게는 이득이었다.
물론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면서 대표팀 안방을 맡았던 강민호에 비난의 화살도 쏠렸다. 강민호는 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대표팀 안방을 지켰다. 이후 팀에 복귀해서는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출전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강민호에게 과도한 비난이 쏠리는 건 희생양 찾기에 지나지 않는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성치 않았던 몸은 대만에서 더욱 나빠졌다. 음식과 물이 입에 맞지 않으면서 장염으로 고생했고, "공을 쳐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WBC면 더욱 그렇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만 놓고 그를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갈채가 쏟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헌신을 한 나머지 선수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 경험에 실패를 더한 강민호, 성장의 기회
통산 373 승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작은 걸 배울 수 있지만 패배에서는 모든 걸 배울 수 있 다(You can learn a little from victory, you can learn everything from defeat)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이제까지 강민호의 선수생활은 상승곡선만 그렸다. 젊은 나이에 롯데 주전포수를 꿰찼고, 포수로서의 기량과 뛰어난 타격능력, 그리고 스타성까지 더해져 이제는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됐다. 2009년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기며 화려하게 날아 올랐다.
이번 WBC는 그에게 아픔이 됐다. 하지만 그를 가장 오래 지켜본 롯데 최기문(40) 배터리코치는 "오히려 포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최 코치는 "야구를 하면서 잘 한 거는 금방 잊어버린다. 하지만 실패를 하거나 실수를 하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다. 그 실패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번 대회가 (강)민호에게는 포수로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을게 틀림 없다"고 말했다.
20대에 베테랑 포수가 된 강민호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한층 원숙해질 강민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cleanupp@osen.co.kr
누구는 몸이 안 좋다고 빠지고, 누구는 FA를 앞뒀다고 WBC 출전을 고사했다. 그러나 강민호는 성치 않은 몸에도 아무런 말없이 대회에 출전했다.
사실 강민호가 이번 WBC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볼 건 없었다. 4강 이상 진출 시 FA 취득에 필요한 일수가 줄어드는 건 강민호에게 큰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FA를 앞두고 건강히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그에게는 이득이었다.
물론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면서 대표팀 안방을 맡았던 강민호에 비난의 화살도 쏠렸다. 강민호는 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대표팀 안방을 지켰다. 이후 팀에 복귀해서는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출전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강민호에게 과도한 비난이 쏠리는 건 희생양 찾기에 지나지 않는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성치 않았던 몸은 대만에서 더욱 나빠졌다. 음식과 물이 입에 맞지 않으면서 장염으로 고생했고, "공을 쳐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WBC면 더욱 그렇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만 놓고 그를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갈채가 쏟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헌신을 한 나머지 선수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 경험에 실패를 더한 강민호, 성장의 기회
통산 373 승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작은 걸 배울 수 있지만 패배에서는 모든 걸 배울 수 있 다(You can learn a little from victory, you can learn everything from defeat)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이제까지 강민호의 선수생활은 상승곡선만 그렸다. 젊은 나이에 롯데 주전포수를 꿰찼고, 포수로서의 기량과 뛰어난 타격능력, 그리고 스타성까지 더해져 이제는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됐다. 2009년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기며 화려하게 날아 올랐다.
이번 WBC는 그에게 아픔이 됐다. 하지만 그를 가장 오래 지켜본 롯데 최기문(40) 배터리코치는 "오히려 포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최 코치는 "야구를 하면서 잘 한 거는 금방 잊어버린다. 하지만 실패를 하거나 실수를 하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다. 그 실패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번 대회가 (강)민호에게는 포수로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을게 틀림 없다"고 말했다.
20대에 베테랑 포수가 된 강민호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한층 원숙해질 강민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cleanupp@osen.co.kr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누굴 쓸까? KIA의 또다른 고민 주전포수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54369
2013.03.10 08:52
OSEN=이선호 기자
2013.03.10 08:52
OSEN=이선호 기자
[OSEN=이선호 기자]"누구를 쓸 지 고민스럽다".
그동안 선동렬 KIA 감독의 고민은 불펜에만 있는 듯 했다. 실제로 선발과 마무리를 확정지었으나 최소 1이닝, 최대 1⅔이닝을 책임지는 필승 불펜조를 구축이 최대의 과제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머리 아픈 곳이 바로 포수이다.
KIA의 개막 1군 엔트리 가운데 포수는 2명이다. 두 자리를 놓고 주장 김상훈, 차일목, 이성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성우의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세 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송구능력을 따진다면 세 포수 가운데 가장 좋다. 기동력을 추구하는 구단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가 필요하다.
그동안 선동렬 KIA 감독의 고민은 불펜에만 있는 듯 했다. 실제로 선발과 마무리를 확정지었으나 최소 1이닝, 최대 1⅔이닝을 책임지는 필승 불펜조를 구축이 최대의 과제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머리 아픈 곳이 바로 포수이다.
KIA의 개막 1군 엔트리 가운데 포수는 2명이다. 두 자리를 놓고 주장 김상훈, 차일목, 이성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성우의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세 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송구능력을 따진다면 세 포수 가운데 가장 좋다. 기동력을 추구하는 구단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가 필요하다.

고민은 이 가운데
한 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점이다. 차일목은 가장
안정된 자리를 확보했다. 김상훈은 주장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빼기 어렵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김상훈의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달라진 이성우를 택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선 감독은 "일단 수비력이 좋은 포수를 쓰겠다"는 기준선을
제시했다.
그동안 포수진은
김상훈과 차일목이 양분해왔다. 그러나 작년 4강 탈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두 포수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누구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차일목은 88경기, 207타수, 타율 2할5푼6리, 김상훈은 80경기에서 163타수, 1할7푼2리에 그쳤다. 두 포수 모두 도루 저지율도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첫 날 김상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도 포수진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눈길을 모르지는 않는다. 재기를 노리는 양현종을 탁월한 리드로 이끌었고 두 타석을 소화하면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성우가 바통을 이었고 역시 안타를 터트렸다.
9개 구단을 비교한다면 KIA 포수진은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 년째 약점으로 지적받은 분야였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선 감독은 2009년처럼 포수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3명의 포수들이 그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지난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첫 날 김상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도 포수진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눈길을 모르지는 않는다. 재기를 노리는 양현종을 탁월한 리드로 이끌었고 두 타석을 소화하면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성우가 바통을 이었고 역시 안타를 터트렸다.
9개 구단을 비교한다면 KIA 포수진은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 년째 약점으로 지적받은 분야였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선 감독은 2009년처럼 포수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3명의 포수들이 그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한승택, 최초 고졸루키 주전포수 역사 임박
출처: http://sports.mk.co.kr/view.php?no=179574&year=2013
2013.03.10 07:56:2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3.03.10 07:56:2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포수 한승택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고졸루키 주전포수 탄생이라는 역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고졸루키 포수 한승택(19)이 역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3 프로야구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9일 광주구장에 의미심장한 사건이 벌어졌다. 올해
초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한 한화 2013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의 포수 한승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한승택은 7회
교체될 때까지 2타수 1안타에 안정된 블로킹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한 경기인데다, 시범경기이지만
한화의 공식적인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프로야구 역사상
고졸 루키 포수가 개막전부터 시즌 끝까지 주전마스크를 쓴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 신인이 주전 포수로
활약한 것도 사실상 두 번 뿐이다. 김동수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1990년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LG 입단 첫해
110경기에 출장한 것이 그 중 한 사례. 김동수 코치는 입단 첫해부터 타율 2할9푼 13홈런 62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포수로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홍성흔(두산)도 1999년 경희대 졸업 이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주전포수로 111경기서
타율 2할5푼8리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SK)조차도 쌍방울 입단 첫해였던 1991년 10경기에 출장한 것을 비롯해 3년간 백업 선수로 뛰었다. 진갑용(삼성)도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OB 베어스(현 두산)에 1997년 입단해 95경기에
출장, 백업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경험을 쌓은 후 2002년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어느 포지션보다
경험과 노련미가 중요한 포지션인 포수이기에 경험은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일이고 그래서
더욱 극적이다. 한승택이 고졸루키로서 주전 마스크를 쓴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 된다.
한승택은 한화의 13번의 연습경기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율 2할7푼6리 4타점 1도루를 기록했고, 안정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3번의 도루저지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가능성을 선보였다.김응용 한화 감독의 신임이 대단한데다, 팀내 경쟁자들보다 비교우위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대로라면 주전도 결코 꿈은 아닌 분위기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한승택의 주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부분은 수비력이다. 김 감독은 "우리
포수들 중 인사이드 워크가 가장 뛰어나다. 방망이도 괜찮다"며
한승택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승택은 2013 드래프트
고교 포수 최대어로, 전체 포수 중에는 KIA가 지명한 대학포수
이홍구(단국대)에 이어
NO.2로 꼽혔다. 드래프트 당시 한승택을 선발한 한화의 스카우트는 "영리하고 습득능력이 좋은데다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승택은 175cm 73kg로 포수치고는
체격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김 감독은 그 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코칭스태프들도 호평일색이다. 습득력이 좋고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것. 세계청소년대표팀 주장을 맡았을만큼
리더쉽도 뛰어나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송구능력도 수준급이다. 13번의 연습경기서 2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3개의 도루를 잡아내며 강견을 과시했다. 군더더기없고 자신감있는 송구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9일 경기서도 여러차례 인상적인 송구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실전 데뷔 첫 타석이었던 3회에는 깔끔한 안타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 감독 재임시절부터 파격의 상징으로 이름이
높았다. 한승택이 계속 활약을 이어간다면 연습경기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이색적인 광경은, 역대 최초의 고졸루키 주전포수의 탄생이라는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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