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0일 일요일

누굴 쓸까? KIA의 또다른 고민 주전포수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54369
2013.03.10 08:52
OSEN=이선호 기자

[OSEN=이선호 기자]"누구를 쓸 지 고민스럽다".

그동안 선동렬 KIA 감독의 고민은 불펜에만 있는 듯 했다. 실제로 선발과 마무리를 확정지었으나 최소 1이닝, 최대 1⅔이닝을 책임지는 필승 불펜조를 구축이 최대의 과제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머리 아픈 곳이 바로 포수이다.

KIA의 개막 1 
엔트리 가운데 포수는 2명이다. 두 자리를 놓고 주장 김상훈, 차일목, 이성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성우의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세 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송구능력을 따진다면 세 포수 가운데 가장 좋다. 기동력을 추구하는 구단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가 필요하다. 



고민은 이 가운데 한 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점이다. 차일목은 가장 안정된 자리를 확보했다. 김상훈은 주장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빼기 어렵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김상훈의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달라진 이성우를 택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선 감독은 "일단 수비력이 좋은 포수를 쓰겠다"는 기준선을 제시했다. 

그동안 포수진은 김상훈과 차일목이 양분해왔다. 그러나 작년 4강 탈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두 포수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누구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차일목은 88경기, 207타수, 타율 256, 김상훈은 80경기에서 163타수, 172리에 그쳤다. 두 포수 모두 도루 저지율도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첫 날 김상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도 포수진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눈길을 모르지는 않는다. 재기를 노리는 양현종을 탁월한 리드로 이끌었고 두 타석을 소화하면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성우가 바통을 이었고 역시 안타를 터트렸다. 

9개 구단을 비교한다면 KIA 포수진은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 년째 약점으로 지적받은 분야였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선 감독은 2009년처럼 포수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3명의 포수들이 그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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