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
정철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박병호(28.넥센)이 대한민국 4번 타자를 향한 묵직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목동 삼성전서는 통산 11타수 무안타였던 삼성 밴덴헐크를 상대로도 비거리 145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기록적인 홈런 페이스에 대해 다른 해석을 시도하는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을 쓴다는 것이 첫 번째. 실제 박병호는 27개 홈런 중 20개를 목동에서 쳤다.
두 번째는 유독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는 타고 투저 현상이다. 공의 반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생 구단이 생기며 어쩔 수 없이 나타나고 있는 투수 부족 현상이 그의 홈런 페이스에 좋은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제 그 정도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늘 하던대로 고인 채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왼쪽은 박병호가 8일 목동 두산전서 9회, 이용찬에게 홈런을 치는 장면. 오른쪽은 10일 밴덴헐크에게 홈런칠 때 모습이다. 같은 폼에서 친 홈런 같지만 마지막 순간에선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노란 원 안에서 알 수 있 듯, 8일엔 마지막 팔로 스루를 할 때 오른 손을 살짝 놓았다. 하지만 10일 경기선 마지막 순간까지 배트를 놓지 않는 스윙을 했다.
안경현 SBS 해설위원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S의 ‘진짜 야구’ 코너에서 “(양준혁의 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마지막 순간에 손을 놓게 되면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계속 그런 스윙을 하다 보면 스윙이 뒤에서 퍼져 나올 수 있고 허리 턴도 다 안하게 된다. 그런 스윙이 계속되면 결국 하체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무너진 밸런스로도 몇개의 홈런은 더 칠 수 있을지 몰라도 꾸준하게 가기는 어렵다. 박병호가 한 경기만에 다시 변화를 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찬을 상대로 친 홈런도 3경기 연속포였다. 벌써부터 이승엽과 비교되며 자타공인 최고 타자라 나가고 있는 박병호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여전히 냉정하다. 홈런을 친 폼을 유지하지 않고 바로 교정한 것이 좋은 예다.
순간적으로 손을 놓고 치는 것은 기술적인 배팅 중 하나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때 무리하게 돌리기 보다 앞으로 공을 밀어주며 비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구 타이밍에 나오다 변화구에 대응할 때 주로 활용되는 방법이다. 타구를 너무 꺾어 파울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스윙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이다. 결국 가장 기본에 가까운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게 말 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박병호 처럼 최고의 위치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모두가 추켜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낸 프로세스를 바꾸려 한다는 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박병호는 늘 “아직 나는 최고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때론 타자로서 너무 고민이 깊어 쓸데 없는 슬럼프에 빠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매우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는 한, 박병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목동 삼성전서는 통산 11타수 무안타였던 삼성 밴덴헐크를 상대로도 비거리 145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기록적인 홈런 페이스에 대해 다른 해석을 시도하는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을 쓴다는 것이 첫 번째. 실제 박병호는 27개 홈런 중 20개를 목동에서 쳤다.
두 번째는 유독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는 타고 투저 현상이다. 공의 반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생 구단이 생기며 어쩔 수 없이 나타나고 있는 투수 부족 현상이 그의 홈런 페이스에 좋은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제 그 정도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늘 하던대로 고인 채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왼쪽은 박병호가 8일 목동 두산전서 9회, 이용찬에게 홈런을 치는 장면. 오른쪽은 10일 밴덴헐크에게 홈런칠 때 모습이다. 같은 폼에서 친 홈런 같지만 마지막 순간에선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노란 원 안에서 알 수 있 듯, 8일엔 마지막 팔로 스루를 할 때 오른 손을 살짝 놓았다. 하지만 10일 경기선 마지막 순간까지 배트를 놓지 않는 스윙을 했다.
안경현 SBS 해설위원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S의 ‘진짜 야구’ 코너에서 “(양준혁의 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마지막 순간에 손을 놓게 되면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계속 그런 스윙을 하다 보면 스윙이 뒤에서 퍼져 나올 수 있고 허리 턴도 다 안하게 된다. 그런 스윙이 계속되면 결국 하체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무너진 밸런스로도 몇개의 홈런은 더 칠 수 있을지 몰라도 꾸준하게 가기는 어렵다. 박병호가 한 경기만에 다시 변화를 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찬을 상대로 친 홈런도 3경기 연속포였다. 벌써부터 이승엽과 비교되며 자타공인 최고 타자라 나가고 있는 박병호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여전히 냉정하다. 홈런을 친 폼을 유지하지 않고 바로 교정한 것이 좋은 예다.
순간적으로 손을 놓고 치는 것은 기술적인 배팅 중 하나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때 무리하게 돌리기 보다 앞으로 공을 밀어주며 비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구 타이밍에 나오다 변화구에 대응할 때 주로 활용되는 방법이다. 타구를 너무 꺾어 파울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스윙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이다. 결국 가장 기본에 가까운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게 말 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박병호 처럼 최고의 위치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모두가 추켜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낸 프로세스를 바꾸려 한다는 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박병호는 늘 “아직 나는 최고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때론 타자로서 너무 고민이 깊어 쓸데 없는 슬럼프에 빠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매우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는 한, 박병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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