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9일 일요일

한화 김성근 감독 "2군 선수들, 체력 형편 없다" 일침

출처: http://star.mt.co.kr/stview_sports.htm?no=2015080903433878233&type=3
2015.08.09
김우종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OSEN

한화 김성근 감독이 2군 선수들의 기초 체력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거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100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50승50패를 올리며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2군 선수들의 기초 체력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최근 한화는 이용규와 외국인 타자 폭스를 비롯해 이성열, 이종환, 송광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이들 선수의 공백을 메울 만한 대체 자원들을 열심히 2군서 찾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마음에 쏙 드는 자원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

한화는 지난 7일 LG에 연장 10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튿날 김 감독은 전체 2군 선수들의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에 대해 김 감독은 크게 흡족하지 못한 채 한숨만 쉬었다.

김 감독은 "오전 중에 10m, 50m 100m 달리기를 실시했다. 또 100m 공 멀리 던지기(롱토스) 테스트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참 이런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가 될까 싶다. 심각하다. 멀리 던지기를 해서 100m를 넘긴 선수가 1명뿐이다. 또 100m를 12초대에 들어온 선수는 2명밖에 없다. 심지어 15,16초대로 들어오는 선수도 있었다. 지난 겨울 오키나와에서는 투수들이 뛰는 게 걸어다니더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야구를 오래하면 할 수록 발도 빠를 수밖에 없다. 부드럽고 밸런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느리지는 않다"고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김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대목은 바로 선수들이 멀리 던지기(롱토스)를 시도하는 것조차 꺼려한다는 사실이었다. 김 감독은 "과거 선동렬은 우익수 위치까지 가서 전력으로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당시에는 이강철과 조계현 등 어깨가 선천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참 많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것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하며 강조해도 선수들이 의식을 하지 않는다. 전력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모양만 내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포수들이 한 경기에서 2루까지 전력으로 던지면 하루에 약 9개를 던질 수 있다. 하루에 9개씩만 던져도 1개월, 그리고 1년이 지나면 그렇게 던지는 것들이 다 경험으로 쌓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선수들은 이런 던지기를 하는 데 있어서도, 전력으로 던지는 것보다는 포물선을 그리며 던지곤 한다. 공이 멀리 가는 것은 공에 먹히는 회전도 빠르다는 것이다. 투수들이 던질 때나 타자들이 칠 때나 회전이 중요하다"면서 반복 연습을 통한 기초 체력 향상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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