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자니 벤치

출처: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31982&g_menu=049103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2004.12.07


자니 벤치

1947년 12월7일 자니 벤치가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로 여겨지는 벤치는 뛰어난 투수리드 능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보기 드문 선수였다.

가장 위대한 포수가 누구냐는 질문은 그다지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 벤치 대신 이름을 올릴 포수는 드물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주(洲) 최고선수로 선정되며 비범함을 드러낸 벤치는 68년 타율 0.275,15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NL 신인왕을 수상했다.

0.293,45홈런,148타점을 올린 70년과 0.270,40홈런,125타점을 기록한 72년에는 리그 MVP를 차지하며 절정기를 보냈다. 특히68년부터 77년까지 10년 연속 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휩쓸며 최고의 '안방마님'으로도 행세했다.

벤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빅레드머신'을 이끈 공로다. 한 세대를 풍미한 팀은 여럿 존재했지만 70년대 신시내티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팀도 드문 것이 사실이다.

피트 로즈, 토니 페레스, 조 모건, 조지 포스터, 페드로 보본 등 개성강한 스타들을 다독여 스파키 앤더스 감독과의 가교역할을 해낸 공로야말로 벤치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기에 손색없다.
신시내티는 70년대에만 지구우승 6회, 리그우승 4회, 월드시리즈우승 2회를 기록하며 70년대를 초토화했다. 공수양면에서 그리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벤치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야구기술적인 면에서도 벤치는 특기할 만한 사항을 남겼다. '포수는 반드시 두 손으로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원핸드 캐칭'법을 최초로 시도한 선수가 그였다.

포수용 헬멧을 처음 착용한 것도 그였다. 이전만 하더라도 야구모자를 대충 뒤로 돌려 쓰던 관행에서 탈피해 제대로 된 보호장구를 착용한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83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벤치는 89년 무려 96.4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각에서는 100% 득표율이 안 나온 게 오히려 미스테리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야구사에 있어 벤치의 족적이 워낙 뚜렷했기 때문이다.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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