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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9일 일요일

‘10명 전원 불방망이’ KBO리그 공격형 포수 전성시대

출처: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387487
2015.08.05
유병민 기자

안방마님들의 방망이가 뜨겁다. 

3일까지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한화 조인성을 제외한 9명의 타격 성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강민호(롯데)와 이홍구(KIA)·박동원(넥센)은 홈런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이지영(삼성)과 이재원(SK)은 3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성우(kt)와 유강남(LG)는 주전 마스크 첫 시즌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조인성은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KBO리그 포수들. 왼쪽부터 롯데 강민호, 넥센 박동원, KIA 이홍구, 두산 양의지

◇ 홈런치는 안방마님 

10명의 주전 포수 가운데 5명이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고 홈런 포수는 단연 강민호다. 그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장해 2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0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경신했다. 강민호는 전반기 엄청난 페이스(24개)를 보이며 홈런왕에 도전장에 내밀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주춤한 모습이다. 

넥센 박동원은 11개의 홈런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바꾼 스윙폼이 장타력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동원이 생각을 바꿨다"며 "이전에는 마냥 큰스윙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우측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어낸다. 기본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홈런은 충분히 때려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IA 이홍구는 한 방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2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벌써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남은 시즌 1개를 추가하며 데뷔 첫 두자릿 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양의지는 16홈런을 기록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0년·20개)을 경신하게 된다.


야구인생을 새로이 시작한 kt 장성우(왼쪽)와 최경철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LG 유강남

◇ 주전 잡고, 성적 잡고  

kt 장성우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새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롯데에서 강민호의 백업 역할을 하던 그는 지난 5월초 kt 유니폼을 입고 팀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출장 기회를 보장받자 방망이가 터졌다. 그는 kt에서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8홈런·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LG 유망주 유강남은 올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경철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7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6홈런·20타점을 올렸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올해 LG 안방을 꾸준히 지키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삼성 이지영은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NC 김태군은 지난해보다 한층 좋아진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병민 기자 



2015년 7월 24일 금요일

안방마님, 불방망이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3/2015072303911.html
2015.07.24
손장훈 기자

[포수 물방망이는 옛말… '공격형 포수' 전성시대]

롯데 강민호, 25홈런 때리며 도루저지율 등 수비도 제 몫
두산 양의지, 3할대 高타율… SK 이재원은 '타점 해결사'

넥센 박동원·KIA 이홍구도 결정적일 때 '한 방' 돋보여


프로야구 포수들은 매일 5㎏짜리 장비를 차고 150번씩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한여름엔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몸무게가 3㎏ 정도 빠진다. 체력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포수에게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포수는 투수 리드, 블로킹, 내·외야 수비 지시 등의 기본 역할만 잘해도 주전 자리를 꿰찬다. 하지만 올 시즌 KBO리그는 다르다. 맹타를 휘두르는 안방마님들이 대거 등장해 '포수는 물방망이'라는 야구의 통념을 깨뜨리고 있다.

◇75억원 아깝지 않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한동안 포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우선 자신들도 "내가 이걸 왜 했나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든 자리라 포수 지망생 숫자 자체가 적었다. 투수 리드 등의 능력은 단기간에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각 팀의 포수 세대교체는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은 상황. 당연히 몸값은 금값이 됐다. 이런 상황의 최대 수혜자가 롯데의 강민호였다. 그는 2013년 말 당시 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 금액(4년 75억원)을 찍었다.


/Getty Images 멀티비츠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2010년 반짝(타율 0.305·23홈런)한 게 전부였기 때문에 거품 논란이 일었다. 강민호는 2014시즌 타율 0.229·16홈런·40타점에 그치면서 1년 내내 '몸값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올해 팀의 5~6번 타자로 나서 23일까지 25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010년 23개)을 넘어섰다. 수비에서도 0.309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했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은 "수비 부담까지 감안하면 최고의 활약"이라며 "지금 페이스라면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0년 박경완 40개)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포수 최고 타율·타점 노린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인물은 이만수 전 SK 감독이다.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그는 1984년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타율·홈런·타점 부문을 석권하는 것)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의 양의지는 이만수 전 감독이 가진 역대 포수 단일 시즌 최고 타율(1987년 0.344)에 도전한다. 양의지의 타율은 현재 팀에서 가장 높은 0.333(258타수 86안타). 그는 7월 들어 타율 0.354(48타수 17안타)의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 돋보이는 해결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SK의 이재원은 조인성(한화)이 2010년 세운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타점 기록(107점)을 노린다. 그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0.394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면서 74타점을 올렸다. 산술적으론 앞으로 127타점까지 가능하다. 최근 팀의 4번 타자를 자주 맡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기회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재원은 "중심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찬스에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포의 8번 타자

삼성의 이지영은 하위 타순인 8번에서 타격 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320(206타수 66안타)다. 정교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특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타율 0.500)과 NC(타율 0.333)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상위 타선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데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의 박동원과 KIA의 이홍구는 임팩트 있는 한 방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박동원은 홈런 8개 중 6개를 주자 있는 상황에서 터트렸다. 그 중 만루포가 2방이었다. 이홍구는 지난 4월 29일 광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대타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손장훈 기자


2015년 7월 1일 수요일

2015 최고 포수 전쟁, "강민호 앞서고 양의지-장성우 추격"

 출처: http://www.xportsnews.com/jsports/?ac=article_view&entry_id=604048&_REFERER=http%3A%2F%2Fsports.news.naver.com%2Fsports%2Findex.nhn%3Fcategory%3Dbaseball%26ctg%3Dnews%26mod%3Dread%26office_id%3D311%26article_id%3D0000489662
2015.07.0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5 KBO리그가 중반을 치닫으면서 포지션 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인 포수 부문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독주체제가 견고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편 kt 위즈로 이적해 첫 번째 풀타임을 보내고 있는 장성우도 경쟁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패기 넘치게 도전하고 있는 형세다.

▲ '홈런' 강민호, '정교함' 양의지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강민호는 포수 포지션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강민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131로 NC 테임즈(1.185), 한화 김태균(1.164)에 이어 3위다. 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특히 강민호에게 주목할 것은 장타율이다. 24개의 홈런으로 박병호와 '홈런왕 타이틀'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민호의 장타율은 0.694로 리그 2위다. 강민호는 소속팀인 롯데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는데, '클러치 상황'에서의 타율도 높다. 강민호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4할4리 타점은 38개나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이지만 강민호가 팀 내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강민호를 추격하는 양의지도 타격에서 뜨겁다. 강민호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5푼2리, 홈런 1개, 2타점으로 부진하는 틈을 타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양의지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홈런 4개, 타점 12개를 기록하며 강민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양의지는 홈런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입장이지만 올 시즌 14개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14개의 홈런 중 잠실에서 뽑은 홈런은 4개로 전체 29%를 차지했다. 양의지가 강민호에게 앞서는 유일한 타격 지표는 '타율'이다. 양의지의 올 시즌 타율은 3할2푼9리로 강민호보다 9리 앞선다. 양의지의 OPS는 0.990으로 리그 6위다. 양의지 역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강민호'라는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경쟁에서는 많이 뒤져있지만 신생팀 kt의 안방마님 장성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한 타수가 부족으로 정규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타율 2할9푼, OPS 0.793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성우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유독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장성우는 홈경기에서 3할6푼8리의 타율로 불탔지만, 원정에서는 2할1푼2리로 차갑게 식었다. 원정 경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경쟁을 떠나 장성우의 성장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수비율' 양의지, '도루저지율' 강민호

타격에서는 불리한 형세지만 양의지의 팀인 두산은 선두 삼성과 한 게임 차 뒤진 3위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약 두산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주전 포수 양의지의 평가도 달라져야할지 모른다. 현재 두산의 선발평균자책점은 4.55로 이 부문 리그 4위다. 장원준의 영입으로 두산의 선발진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준혁과 호흡을 맞춰 2승을 만든 포수가 양의지다. 양의지의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또한 올 시즌 양의지는 492.2이닝을 수비해 포일 2개, 수비율 9할9훈8리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의 입장에서는 팀 성적이 아쉽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무너져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경기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의 선발평균자책점은 5.01로 리그 8위다. 리그에서 선발평균자책점이 '5'가 넘어가는 팀은 한화(5.32)와 kt(5.95) 뿐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양의지보다 도루저지율에서 앞선다. 그의 도루저지율은 3할3푼3리, 21명의 주자를 잡아냈다.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 2할2푼6리로 강민호에 미치지 못한다. 강민호는 516이닝을 수비해 포일 4개, 수비율 9할8푼9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양의지에게 조금 뒤졌다.

한편, kt의 장성우는 수비율 9할9푼4리, 포일 2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도루저지율은 2할4리로 낮은 편이다. 소속팀인 kt가 수비에서 세밀하지 못한 점이 장성우의 수비력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장성우에게 올 시즌은 한 걸음 성장의 시간인 것이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박진태 기자



높아지는 강민호의 피로도, 백업 포수 성장의 중요성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6281546453&sec_id=510201&pt=nv
2015-06-28
김하진 기자


롯데 강민호. 김기남 기자

강민호(30·롯데)는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을 마친 후 경기 내용을 돌이켜보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결과만 보면 기뻐해야 할 날이었다. 롯데는 13-9로 승리했고 강민호는 시즌 24번째 홈런을 쳤다.

그러나 강민호는 “주전 포수가 공을 3개나 놓쳤다”며 선발 투수 송승준과의 호흡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강민호가 공을 세 차례나 놓친 것이 단순 실수였을까. 최근 주전 포수로 휴식 없이 9회까지 지키고 있는 강민호이기에 체력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사직 넥센전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있었다. 강민호는 6회 파울을 친 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파열은 없으며 순간적인 경직 및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 측은 “경기 간 휴식 및 조절로 치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롯데는 이제 강민호 없이도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부상이 아니더라도 강민호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도 됐다.

올시즌 팀 내에서 강민호의 자리는 크다. 앞선 2시즌의 부진을 딛고 강민호는 27일 현재 홈런 부문 리그 1위(24개)를 달리며 타율 3할2푼(222타수 71안타)의 성적을 내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강민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강민호의 부담이 커지기 시작한 건 지난 5월초 백업 포수 장성우가 KT로 트레이드 되면서부터다. 장성우가 있을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강민호에게 휴식일이 있었다. 경기 후반에 포수 교체도 가능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간 뒤에는 강민호의 휴식 시간도 줄었다.

강민호의 뒤를 맡던 안중열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지난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백업 포수로는 김준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민호가 올 시즌을 끝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 백업포수들의 자체 성장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부산고 출신의 1995년생 안중열은 2014년 KT 2차 특별 15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안중열보다 한 살이 더 많은 김준태는 경남고 출신으로 2012년 육성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에 출장한 경험이 있다. 안중열은 수비, 김준태는 공격 쪽으로 좀 더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외부 영입을 하지 않은 롯데는 선수 자체 성장에 더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때 강민호, 장성우, 용덕한을 모두 보유해 ‘포수 왕국’이라 불렸던 롯데였지만 자체 성장의 초점을 포수 부문에 맞춰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김하진 기자



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75억 FA 초대박' 강민호, 천운을 타고난 사나이

http://osen.mt.co.kr/article/G1109724567
2013.11.13
OSEN=이상학 기자

[OSEN=이상학 기자] 롯데 포수 강민호(28)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액 FA로 초대박을 쳤다. 천운을 타고난 사나이답게 역사를 썼다. 

강민호는 13일 롯데 구단과 4년 총액 7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첫 협상 때부터 두 번이나 만남을 갖는 등 충분한 교감을 이뤘고, 13일 두 번째 협상에서 금액까지 합의하며 계약 발표에 이르렀다. 지난 2004년 11월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며 4년 총액 60억원을 받은 심정수의 최고액 기록도 9년 만에 경신했다. 

강민호가 이처럼 FA 초대박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력이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역사를 쓸 수 없다. 하지만 강민호의 대박에는 '운'이라는 요소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앞으로 강민호 같은 사례가 두 번 다시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천운을 타고난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제주도 출신으로 포철중-포철공고를 거친 강민호는 지난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당시 고졸 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계약금은 9000만원으로 특급 유망주 수준은 아니었다.

2004년 프로 데뷔 첫 해 1군에서는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당시 롯데에는 최기문이라는 공수겸장 포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었다. 강민호의 자리는 백업이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최기문으로 인해 기회를 잡았다. 최기문이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강민호에게 갑작스럽게 주전 기회가 온 것이다. 

강민호는 프로 2년차였던 2005년 주전과 백업을 넘나들며 104경기를 뛰었다. 20살 어린 포수가 프로 1군에서 100경기 이상 뛰는 건 흔치 않은 기회. 최기문이 수술 후 재활에 들어간 2006년부터 롯데 안방은 강민호의 차지가 됐다. 2006년에는 126경기 모두 출전하며 가능성을 펼쳐보이기 시작했다. 포수로서 경험이라는 최고 자산을 쌓은 시기였다. 

2007년부터 공수겸장 신예 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강민호에게 두 번째 행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 진갑용의 백업 포수로 시작했으나 그가 부상을 당하자 주전 마스크를 쓰고 금메달을 견인했다. 결승전 막판 심판 볼 판정에 격분에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장면은 유명했다. 당시 금메달로 그는 20대 선수의 가장 큰 고민인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병역이 해결된 20대 주전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했다. 이미 그때부터 강민호의 FA 대박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2010년 타율 3할5리 23홈런 7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은 강민호는 그러나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공격 지표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수리드와 수비력에서 향상을 이루며 보완을 이뤘고, FA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기에 이르렀다. 

FA 시장 상황도 강민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두산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팀들이 포수 고민을 안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포수 세대교체가 더뎠고, 강민호를 탐내지 않는 구단이 없었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 2년간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 등 내부 FA들을 모두 놓치며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강민호마저 빠지면 치명타를 입을 게 뻔했다.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롯데는 일찌감치 최고액을 베팅하며 눌러 앉혔다. 강민호는 시장에도 나가지 않았지만, 이미 FA 최대어로 분류돼 최고액에 사인했다. 심각한 포수 품귀 시대와 롯데의 흥행 실패까지 겹치면서 강민호는 FA 사상 최고액 대박을 쳤다. 

waw@osen.co.kr



2013년 9월 6일 금요일

세이브 포수는 존재하는가

출처: http://futuresball.com/feature/%EC%84%B8%EC%9D%B4%EB%B8%8C-%ED%8F%AC%EC%88%98%EB%8A%94-%EC%A1%B4%EC%9E%AC%ED%95%98%EB%8A%94%EA%B0%80/3272
By 배지헌
8월 1, 2013



“팀을 우승으로 이끈 포수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몇 해 전 최고 포수를 가려달라는 질문에 모 해설가가 한 말이다. 실제로 프로야구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돌아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뛰어난 안방마님들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깝게는 2011년과 지난해 삼성의 진갑용부터 현대와 SK에서 왕조를 이룩한 박경완, 1994 LG 2000년대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김동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포수의 본분인 탁월한 게임 리딩과 정상급의 수비력은 물론, 타석에서도 중심타선 못지않은 파괴력을 발휘했다. 공수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준 이들 포수의 활약상은 야구에서 포수가 갖는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게 했다.

반면 어벤저스급 전력을 갖춘 팀도 포수가 흔들리면 우승과는 멀어졌다. 신인이던 이종범에 무더기 도루를 내주며 무너진 1993년의 삼성이 그랬고, 박경완의 공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2009년의 SK도 한 끗 차로 울었다. 전문가들은 포수가 약하면 우승은커녕 애초에 4강에도 들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4강에 든 삼성, 롯데, SK, 두산은 저마다 확고한 주전 포수를 두고 있었다. 좋은 포수는 강한 팀의 필요조건이자, 보통의 팀을 강팀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된다. 그래서 포수는 특별하다. 2010년 우승 순간, 에이스 김광현은 박경완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2년 연속 우승을 이뤄낸 순간, 오승환은 좀처럼 보기 힘든 함박웃음을 지으며 풀쩍 뛰어 진갑용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박경완, 진갑용 같은 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 야구인은 “박경완 같은 정상급 포수는 10년에 한번 꼴로 나오면 다행”이라 했다. 그만한 재능을 갖춘 포수가 드물기도 하지만, 신인포수가 박경완처럼 데뷔하자마자 꾸준하게 1군에서 출전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공수에서 균형을 갖춘 포수도 좀체 보기 드물다. 대개 공격이 좀 되면 수비가 떨어지고, 수비력이 괜찮은 포수는 타격이 류현진만도 못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프로야구에서 절반 이상의 팀이 확실한 주전포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실정이다. 그나마 강민호가 건재한 롯데와 양의지가 버티는 두산, 김태군이 선전하는 NC 정도가 포수 걱정이 덜한 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즌 뒤 FA가 되는 강민호의 몸값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포수진 운영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전성기 박경완처럼 확실한 주전 포수에 수비력 좋은 백업 포수가 뒤를 받치는 구도다. 이런 경우 감독은 주전 포수를 계속 내보내다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백업에게 마스크를 씌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조합을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데 감독들의 고민이 있다. 그래서 포수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포수 운용법이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전담포수제다. 그날 선발투수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포수를 선발로 내는 방식이다. 일부 팀은 아예 외국인 투수 전담 포수를 따로 두기도 한다. 신인 포수를 키우려는 팀은 먼저 선발로 젊은 포수를 기용한 뒤, 후반에 베테랑 포수로 교체해서 안정을 꾀한다. 윤요섭과 조윤준을 선발로 기용한 작년 LG나 이지영의 출전이 잦은 올해 삼성이 대표적이다. 메이저리그의 탬파베이 같은 팀은 계획적으로 ‘미트질’이 가장 뛰어난 포수들만 영입해서 교대로 내보낸다.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 능력으로 투수진의 성적 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취약한 포수력을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는 고육지책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세이브 포수’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세이브는 팀이 이기고 있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 그와 마찬가지로 팀이 앞선 경기 후반에 승리를 지키기 위해 투입하는 포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세이브 포수를 처음 직접적으로 거론한 이는 넥센 시절 김시진 감독(현 롯데). 김 감독은 2009년 공격형의 강귀태를 선발로 내고 블로킹이 좋은 허준을 경기 후반에 내는 방식을 시도했다. 지난해도 최경철을 먼저 쓰고 허도환을 뒤에 쓰는 식으로 ‘포수 분업’을 이어갔다. 두산 역시 마무리 프록터 등판시에는 전담포수로 최재훈을 앉히는 방식으로 포수진을 운영했다. 당시 김진욱 감독은 마무리 포수를 쓰는 이유를 “후반에는 상대의 도루 저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넥센 염경엽 감독이 허도환을 주전으로, 경기 후반에는 송구가 좋은 박동원을 교체 투입하는 식으로 포수진을 끌어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되는 포수는 존재했다. MBC에서는 차동렬, LG에선 김동수의 뒤에 이어 등장하던 고 심재원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 초중반 삼성에서는 박선일이 중요한 순간 이만수와 김성현의 뒤에서 자주 등장했다. 이들은 대개 백업 포수 내지는 수비형 포수로 불렸다. ‘세이브 포수’라는 그럴듯한 호칭이 쓰이기 시작한 건 최근 일이다. ‘패전처리’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으로 불리던 구원투수들이 ‘추격조’라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되고, 강명구-유재신 등이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분류되는 것과 비슷한 흐름에 속한다

한 야구인은 “포수력이 약한 팀에서 포수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는 있다”고 바라봤다. “분명한 목표와 역할이 주어지면 선수는 그에 맞는 준비와 훈련을 할 수가 있다. 가령 경기 후반 수비 강화로 역할이 제한된 포수라면 주로 불펜 투수들에 대해 파악하고, 타격보다는 블로킹과 2루 송구 훈련에 집중하는 식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면 굳이 세이브 포수란 개념이 필요할지 의문”이라며 “한국 야구의 포수 자원이 그만큼 취약한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실제 근래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와 시즌을 책임질 만한 역량을 갖춘 포수를 보유한 팀은 극히 드물다. ‘전설’ 박경완과 진갑용은 둘 다 1990년대 데뷔한 선수들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젊은 포수로 강민호, 양의지가 있긴 하지만 아직 팀을 우승시키는 포수의 특별함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도자들은 퓨처스리그와 아마추어 야구에 제대로 된 포수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쉰다. 어린 선수들의 포수 기피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이브 포수’라는 신조어의 등장에는 포수 자원이 고갈된 한국야구의 씁쓸한 현실이 담겨 있다

<GQ KOREA>에 기고한 글입니다.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국대 출신 포수 홍성흔, 강민호 쿨하게 인정한 사연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롯데를 떠나보니 강민호가 얼마나 대단한 포수인지 알겠다."

한때는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포수 신분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홍성흔(37)이 후배 포수 강민호(28·롯데)를 치켜세웠다. 홍성흔은 "같은 팀에 있을 때에는 못 느꼈는데 상대팀으로 만나니 다들 왜 강민호를 대단하다고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싸움에서는 내가 졌다"고 깨끗하게 인정했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홍성흔은 후배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홍성흔은 이번 주중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 16타수 2안타의 성적을 올렸다. 3연전의 마지막날인 30일 안타 2개를 때려내기 전까지 그는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홍성흔은 "물론 롯데 투수들이 잘 던지기도 했지만, (강)민호의 투수 리드와 경기 풀어가는 능력, 수싸움이 상당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홍성흔과 강민호는 작년까지 4년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08시즌 이후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홍성흔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기 때문. 홍성흔과 강민호는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홍성흔은 지난 2007년 허벅지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전향했지만, 롯데에 있는 내내 강민호에게 수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흔은 "내가 롯데에 있을 때 민호한테 '야, 너는 그것밖에 못하냐'며 엄청 구박했었다"면서 "그때는 왜 그렇게 민호가 부족해 보였는지, 그게 선배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홍성흔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포수로 4번의 국제대회에 나섰다. 그곳에서 2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홍성흔을 놀래 킨 강민호의 능력은 또 있었다. 그는 "내가 타석에 들어 섰을 때 어찌나 말이 많던지, 자존심이 상해서 대답을 안 해줄 수도 없고 참 난감했다"면서 "'형, 박정태 타격코치님이 그렇게 밀어치라고 했는데 아직도 당겨쳐요' '직구 들어옵니다 망설이지 말고 치세요' 등 차라리 같은 팀이었던 것이 더 나았던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엔 지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홍성흔은 "단단히 준비를 해둬야겠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년 3월 13일 수요일

[이대호의 18.44m]FA 앞둔 강민호, 그의 헌신이 인정받아야 할 이유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55247
2013.03.12 06:32
OSEN=이대호 기자

[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28)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포수가 20대에 FA 자격을 취득하는 건 강민호가 처음이다. 

강민호의 포수로서 최대 장점은 체력과 경험이다. 롯데 주전 마스크를 쓴 2005년 이후 강민호는 꾸준히 연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유일하게 100경기 출전을 채우지 못한 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던 2009년이었다. 지난 8년 간 강민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없다. 

아직 20대 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주전포수로 뛴 강민호는 그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데뷔 후 그가 출전한 경기만 923경기, 심판들은 강민호를 두고 '젊은 포수같지 않다. 공을 잡는 건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한다. 국가대표 경험도 일찍부터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한 강민호는 국가대표 주전포수다. 하지만 이번 WBC는 그에게 상처가 됐다. 충분하다. 



▲ 성치 않았던 몸, 그러나 출전 강행한 WBC

누구는 몸이 안 좋다고 빠지고, 누구는 FA를 앞뒀다고 WBC 출전을 고사했다. 그러나 강민호는 성치 않은 몸에도 아무런 말없이 대회에 출전했다. 

사실 강민호가 이번 WBC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볼 건 없었다. 4강 이상 진출 시 FA 취득에 필요한 일수가 줄어드는 건 강민호에게 큰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FA를 앞두고 건강히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그에게는 이득이었다.

물론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면서 대표팀 안방을 맡았던 강민호에 비난의 화살도 쏠렸다. 강민호는 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대표팀 안방을 지켰다. 이후 팀에 복귀해서는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출전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강민호에게 과도한 비난이 쏠리는 건 희생양 찾기에 지나지 않는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성치 않았던 몸은 대만에서 더욱 나빠졌다. 음식과 물이 입에 맞지 않으면서 장염으로 고생했고, "공을 쳐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자기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WBC면 더욱 그렇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만 놓고 그를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갈채가 쏟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헌신을 한 나머지 선수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 경험에 실패를 더한 강민호, 성장의 기회

통산 373 승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작은 걸 배울 수 있지만 패배에서는 모든 걸 배울 수 있 다(You can learn a little from victory, you can learn everything from defeat)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이제까지 강민호의 선수생활은 상승곡선만 그렸다. 젊은 나이에 롯데 주전포수를 꿰찼고, 포수로서의 기량과 뛰어난 타격능력, 그리고 스타성까지 더해져 이제는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됐다. 2009년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기며 화려하게 날아 올랐다. 

이번 WBC는 그에게 아픔이 됐다. 하지만 그를 가장 오래 지켜본 롯데 최기문(40) 배터리코치는 "오히려 포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최 코치는 "야구를 하면서 잘 한 거는 금방 잊어버린다. 하지만 실패를 하거나 실수를 하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다. 그 실패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번 대회가 ()민호에게는 포수로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을게 틀림 없다"고 말했다. 

20대에 베테랑 포수가 된 강민호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한층 원숙해질 강민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cleanupp@osen.co.kr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손때 매운 안방마님들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886/10808886.html?ctg=1400&cloc=joongang|home|newslist1
2013.02.28
배중현 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공격형 포수’의 경연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은 모두 일발장타를 갖춘 포수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50) 감독은 일찌감치 강민호(28·롯데)를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지난해 타율 0.273, 19홈런·66타점을 기록한 강민호는 국내 포수 중 홈런·타점·장타율(0.468)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포수 중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낸 건 강민호가 유일했다.

 강민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2회 WBC에 참가하며 경험까지 쌓아 예비 엔트리 발표 때부터 대표팀 주전 포수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지난 23일 열린 NC와의 평가전에서는 대표팀 타자 중 가장 먼저 홈런포를 가동하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일본 포수는 더 막강하다. 명문 요미우리 소속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은 아베 신노스케(34)다. 그는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맡아 지난해 타율 0.340(센트럴리그 1위), 27홈런(2위)·104타점(1위)을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를 맡으면서도 2001년 데뷔 후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 낸 거포다. 최근 평가전에서 부진하지만 야마모토 고지(67) 일본 감독은 “아베는 팀의 리더”라며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다.

 ‘야구종가’ 미국은 조 마우어(30·미네소타)를 대표팀에 불렀다. 그는 고교 시절 통산 120여 경기에 출장해 단 한 개의 삼진만 당했을 만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을 받았고, 2006년 포수론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후 두 차례 더 타격왕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에도 타율 0.319(4위), 출루율 1위(0.416)를 기록했다.


살바도르 페레스(左), 야디어 몰리나(右)

 중남미의 강팀 푸에르토리코는 야디어 몰리나(31·세인트루이스)에게 마스크를 맡긴다. 최근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몰리나는 이른바 ‘몰리나 삼형제(벤지·호세·야디어)’의 막내로 형인 호세 몰리나(38·탬파베이)와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통산 도루 저지율 45%의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지난해 20홈런을 터뜨리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 밖에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해 18홈런·76타점을 기록한 카를로스 산타나(27·클리블랜드), 베네수엘라는 타율 0.301, 11홈런을 터트린 신예 살바도르 페레스(23·캔자스시티)에게 안방을 맡길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JTBC 해설위원은 “ 이 선수들은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췄다. 마우어를 비롯해 뛰어난 포수들의 타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심각한 포수 기근, 포수 육성이 어려워진 이유는?

출처: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208270100212540018425&servicedate=20120827
2012-08-27 12:05:29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포수, 프로야구에서 가장 특수한 포지션이다. 유일하게 홈플레이트가 아닌,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는 자리다. 다른 이들과 달리 투수의 공을 먼저 받는다. 

다른 야수들은 제 자리에서 상대 타자가 친 공을 받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투수 역시 투구 후엔 아홉번째 야수가 된다. 그렇다고 포수도 야수가 아닌 것은 아니다. 번트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자기 앞이나 뒤로 향하면 어김없이 잡아내야 한다.

▶점점 커지는 포수의 중요성, 포수는 다재다능해야 한다

포수는 정말 할 일이 많다. 먼저 투수와 사인을 주고 받아 어떤 공을 던질지 정해야 한다. 그리고 투수가 던진 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잡아내고, 심판에겐 스트라이크존에서 한 개쯤 빠진 공도 스트라이크로 보일 만큼 유연한 미트질을 해줘야 한다. 벤치의 사인을 받아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정해주기도 한다.

투수가 던진 공이 혹시나 땅에 튀기기라도 하면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 뒤로 향하면, 곧바로 주자는 한 베이스를 더 간다. 호시탐탐 다음 베이스를 노리고 있는 상대 주자는 항상 견제해야 한다. 혹시나 뛰기라도 한다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상대를 잡아내야 한다.

단순하게 설명하려 했지만, 상당히 길어졌다. 어느 포지션이 편하겠느냐만은, 포수 만큼 경기 내내 두뇌를 쉴 새 없이 돌려야 할 곳은 없다. 투수는 공격 때 쉬기라도 하지만, 포수는 타석에도 들어서야 한다. 정말 고역이다.

점점 세밀한 야구, 데이터 야구를 지향하는 현대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빈틈을 현미경처럼 파고드는 상대편에 대항해, 마찬가지로 '매의 눈'과 '빠른 두뇌 회전'을 갖추는 건 필수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에선 쉽사리 포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90년대처럼 신인 포수가 재능을 인정받아 금세 주전 마스크를 쓰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주전 포수들의 노쇠화가 심각해졌다. 그만큼 훌륭한 포수가 나오면 '롱런'할 수 있다는 소리기도 하지만, 새로운 이를 발굴·육성하는 일에 게을러서는 절대 안된다.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3루 롯데 용덕한의 스퀴즈번트로 역전을 허용한 두산 포수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26/

▶1위 삼성의 몇 안되는 고민, '포스트 진갑용' 체제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중인 삼성 역시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한 팀이다. 2000년대 삼성 황금기의 주역이지만, 74년생인 진갑용은 만으로 38세다. 빨리 '포스트 진갑용'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갑용의 뒤를 받칠 '넘버 투' 찾기에 열을 올렸다. 전지훈련에 진갑용 채상병 이정식 이지영 김동명 등 총 5명의 포수를 데려갔고, 국내에 머물던 현재윤도 뒤늦게 불러들였다.

백업 포수 싸움의 승자는 신고선수 출신 이지영이었다. 이지영은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86년생으로 ??다. 또한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군필자'다. 타고난 방망이 실력을 인정받아 시즌 중 기회를 잡았고, 이젠 어엿한 '넘버 투' 포수로 육성중이다. 내부에선 포수로서의 자질도 충분해 키워볼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 8타점을기록중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정말 많이 늘었다. 역시 포수는 1군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포수 육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류 감독은 "포수가 갖춰야 할 조건이 너무 많다. 이젠 옛날처럼 송구만 강해서 되는 게 아니다. 요즘은 포수 하나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 우리도 포수가 신고선수까지 1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28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삼성과 SK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삼성 포수 이지영과 채상병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루 송구를 훈련하고 있는 이지영(오른쪽 두번째).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6.28


▶포수 지도자 없는 아마추어 야구, 포수 기근 부른다

도대체 왜 포수 육성이 어려운 것일까. 류 감독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마추어 야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고교 야구 코칭스태프를 봐라. 감독 1명에 투수와 야수를 맡는 코치 1명씩 있는 게 보통이다. 투수는 투수코치가 전담하고, 야수는 감독과 타격코치가 타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가르친다. 포수도 다른 야수들과 똑같이 배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고교 야구 코칭스태프는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 정도로 이뤄진다. 하지만 각각의 팀 사정상 이도 천차만별이다. 포수 출신 코칭스태프가 감독이나 타격코치로 있는 팀은 보다 상황이 낫지만, 배터리코치가 따로 있는 팀은 거의 없다.

프로의 포수 출신 지도자들이 비시즌 기간, 출신교 혹은 지인의 부탁을 받은 학교에 가서 인스트럭터 역할을 하는 이유다. 좋은 '시간 강사'만 초빙해도 포수의 기량이 월등히 좋아진다고 한다.

류 감독은 "얼마 전 조범현 감독님을 만났는데 아마추어 쪽 지도를 가끔하시는데 고맙다는 전화를 참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한화 강성우 코치도 겨울에 경북고에서 애들을 가르치더라. 아마추어에 포수 출신 지도자가 많지 않은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건 대학 쪽이다. 보다 두터운 코칭스태프를 갖고 있다. 그나마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엔 모든 구단들이 초고교급 포수가 나와도 대졸 포수를 우선순위로 두고 신인지명에 임하고 있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고졸 포수들은 기본기 자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프로에 와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것 역시 '불편한 진실'이다.

류 감독의 마지막 말이 여운에 남았다. "요즘 고교 야구를 보면, 누가 포수인지 딱 알 수 있다. 제일 덩치가 크고, 뚱뚱한 선수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쓴다. 포수는 둔하면 안되는 포지션인데…, 왜 다들 비슷한 선택만 할까."


삼성과 롯데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롯데 포수 강민호가 삼성 정형식의 파울타구를 급소에 맞은 후 괴로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21/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스포츠춘추 롯데 강민호 원포인트레슨 2

스포츠춘추 롯데 강민호 원포인트레슨 1

2013년 1월 5일 토요일

강민호 “알아서 주십시오” 연봉협상 ‘백지위임’ 배짱

출처: www.dongA.com
기사입력 2013-01-05 07:00:00
ⓒ김영준 기자


롯데 강민호가 연봉 백지위임 카드를 던졌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로서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스포츠동아DB

롯데 구단 “가장 마지막에 하자” 협상 미뤄

롯데 연봉협상 테이블의 최고 주목선수인 포수 강민호(28)가 백지위임을 선언했다. 예비 프리에이전트(FA)로서 2013시즌 직후 펼쳐질 롯데와의 FA 밀당(밀고 당기기)의 서막을 알리는 고도의 수싸움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백지위임은 강민호의 선제공격으로 해석된다.

강민호는 최근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과의 만남에서 “(2013년 연봉은) 알아서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에 이 부장은 “가장 마지막에 하자”고만 답했다. 강민호가 백지위임 카드를 꺼내들고 나올지는 짐작하지 못한 것이다. 

강민호의 지난해 연봉은 3억원. 용덕한이 트레이드로 영입되기 전까지 사실상 롯데의 유일한 1군 포수로서 시즌 119경기를 책임졌다. 400타수 109안타(타율 0.272)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기에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관건은 예비 FA로서 강민호에게 얹혀질 플러스알파다. 20대 후반의 국가대표 포수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게다가 공격형 포수다. 통산 114홈런 455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3년 FA 시장에 별들이 쏟아진다고 해도 시장환경은 강민호에게 불리하지 않다. 무엇보다 포수는 항상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 부족한 포지션이다. 당장 롯데부터 강민호가 빠져나가면 마땅한 대안이 없다. 강민호가 역대 FA 몸값 신기록을 세울 수 있으리라고 보는 근거다. 강민호의 2013년 연봉을 두고 ‘5억원은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것도 그래서다.

롯데도 강민호에게 2013년 연봉을 넉넉히 안겨주면, 설령 FA 시장에서 놓치더라도 최소 200%(보상선수 지명 시)∼최대 300%(보상금만 받을 시)의 보상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강민호만 연봉을 많이 올려주면, 고과대로 연봉을 받았거나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여타 선수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롯데가 백지위임을 받고도 강민호의 연봉 발표를 맨 뒤로 미룬 이유다.

한편 롯데는 4일 투수 최대성과 200%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투수 이용훈(1억원)과 내야수 박종윤(1억700만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이밖에 투수 이명우는 9000만원, 내야수 박준서와 용덕한은 각각 6100만원과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