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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0일 월요일

[비하인드 베이스볼] 방장은 막내팀 사령탑·방졸은 포수사관학교 감독이 되다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50419/70792170/3
2015-04-20
이경호 기자


조범현 감독-김태형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조범현-김태형 감독의 특별한 인연

은퇴 앞둔 조범현-유망주 김태형의 동거
1년간 룸메이트하며 포수 노하우 등 전수
김태형감독 적장으로 만난 지금도 깍듯이
조범현감독 “신생팀이다…살살 해 다오”

두산은 과거 OB 시절부터 포수왕국으로 명성을 떨쳤다. 여전히 포수 기근으로 많은 팀들이 힘들어 하지만, 두산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리그 정상을 다투는 포수 양의지와 주전급 백업 최재훈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진갑용도 두산 출신이며, 롯데 안방을 오랜 시간 지켰던 최기문 NC 배터리코치, 한화에서 활약한 이도형 등도 두산이 배출한 포수다. 신생팀 kt의 주전 안방마님 용덕한도 두산에서 성장했다. 이쯤 되면 ‘포수사관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제 두산은 포수 출신 명감독들도 배출하고 있다. 10명밖에 없는 프로 감독 중 두산 포수 출신 사령탑이 올 시즌 3명이나 된다. 조범현 kt 감독, 김경문 NC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조범현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방장과 방졸’이라는 매우 특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 방장 조범현-방졸 김태형
프로야구 원년 멤버였던 조범현 감독은 1990년 프로 9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해 OB에는 매우 큰 변화가 있었다. 1982년부터 조 감독과 주전 경쟁을 펼치며 번갈아 안방을 지켰던 김경문 감독이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돼 팀을 떠났다. 그 대신 1988서울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김태형 감독이 OB에 입단했다.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유망주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OB는 김태형 감독을 조 감독과 룸메이트로 배정했다.

3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하던 시절이다. 조 감독은 생일이 한 해 빠르지만 동기생들은 서른두 살이 됐던 시기다. 그러나 조 감독은 사실상 플레잉코치 역할도 하며 그해 84경기를 뛰었다. 김태형 감독도 신인이었지만 8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가 되기 위한 수업을 착실히 받았다.

조 감독은 “OB에서 마지막 해였다. 김태형 감독이 신인으로 입단해서 룸메이트로 지냈다. 매우 진지한 성격이었고, 야구에 대해 매우 깊이 있게 파고들었던 모습이 떠오른다. 1년이라는 시간이었지만, 기억이 많이 난다. 은퇴 후 코치를 할 때도 멀리서 지켜보며 훌륭한 지도자가 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좋은 팀을 맡아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1990년 6월 5일 그날의 동지

OB의 안방을 번갈아 지켰던 방장과 방졸은 함께 큰 이슈의 중심에 선 적도 있다. 1990년 6월 5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OB는 벤치 클리어링에 이은 난투극을 벌였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격렬한 현장으로 기억되는 그 순간, 주전 포수 조범현과 덕아웃에 있던 백업 포수 김태형은 40여명이 뒤엉킨 격투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당시 OB에서 3명이 퇴장 당했는데 타자 머리 방향으로 공을 던진 김진규와 함께 조범현, 김태형이었다. 두 포수가 팀 내에서 어떤 위치,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신인에게 포지션이 같은 대선배는 매우 어려운 존재다. 그러나 이제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나 그라운드 위 전장에서 마주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장에서 만나는 조 감독에게 항상 깍듯이 인사한다. 조 감독도 상대 사령탑으로서 예우를 다해주며 “신생팀이다. 살살 해 다오”라는 농담도 잊지 않는다.

14일 수원 경기에서 두산은 kt에 18-2로 대승을 거뒀다. 3회부터 9회까지 연이어 득점하는 잔혹한 경기였다. 다음날 김태형 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살짝 미소 띤 얼굴로 조 감독에게 다가와 어깨를 주물렀다. 조 감독도 미소로 답했다. 긴 말이 오가지 않아도 많은 것이 느껴지는 두 사령탑의 특별한 인연이다.

이경호 기자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김식 기자의 야구노트] 10년 넘은 포수 가뭄 … 마흔 살 노장도 귀한 몸

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574/14446574.html?ctg=1400&cloc=joongang|home|newslist1
2014.04.15
김식 기자

이적설 조인성에 여러 팀서 군침
유망주 지원 적고 키우기 힘들어
덕분에 포지션 중 노장 비율 1위
10개 팀 감독 중 4명이 포수 출신

프로야구에도 비상장 우량주가 있다. 롯데 포수 장성우(26)다. 퓨처스(2군)리그에 있다가 지난 10일 1군에 올라왔다. 롯데가 지난겨울 역대 최고액(4년 총액 75억원)에 재계약한 강민호(29)에게 밀려서다. 장성우의 기량이라면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최근 몇몇 팀이 장성우를 데려오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롯데는 1군 선수 2명을 줘도 장성우를 내주지 않겠다고 한다. 거래시장 밖에서 장성우는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엔 대형주가 시장에 나왔다. 이만수 감독과 갈등을 일으킨 SK 포수 조인성(39)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트레이드 요청은 와전된 것”이라는 SK 구단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설은 계속 퍼지고 있다. SK엔 정상호(32)가 주전 포수로 뛰고 있다. 조인성은 고액 연봉(4억원)을 받는 노장이지만 사정이 급한 팀들은 유망주를 주고서라도 그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롯데와 SK, 그리고 양의지(27)가 마스크를 쓰는 두산을 제외한 모든 구단은 포수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매일 포수의 실책 장면을 보여준다. 머리 위에 뜬 플라이 볼을 놓치는 건 예사다. 2루 송구를 하려다 바로 앞에 패대기치거나 원바운드 볼을 연속해 뒤로 빠뜨리는 일이 허다하다. 포수들 기량만 따지면 1990년대보다 요즘이 더 떨어진 느낌이다. 김응용(73) 한화 감독은 “9회 1이닝이라도 확실히 맡아줄 ‘마무리 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넥센전에서 6-1로 앞선 8회 마무리 투수 김혁민과 함께 마무리 포수 정범모를 ‘진짜로’ 냈다. 하지만 결과는 6-7 역전패.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는 ‘포수는 경기장에서 투수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의 포수난은 10여 년 전 시작됐고,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포수 지도자 조범현(54) kt 감독은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희생이다. 모든 공로를 투수에게 돌리고 포수는 뒤로 숨어야 한다. 포수는 공을 ‘받아내는’ 존재고, 쭈그려앉은 채 동료 8명을 마주 보며 ‘감싸는’ 자리다. 그런데 요새 누가 희생하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다. 한 경기에서 200번씩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수백 개의 사인을 주고받느라 어렵고(Difficult), 시도 때도 없이 투구에 얻어맞고 주자와 충돌하느라 위험하고(Dangerous), 감독·코치와 투수의 비위를 맞추는 일은 참으로 더럽다(Dirty). 귀한 자식에게 포수를 시키겠다는 학부모가 별로 없다. 동료를 위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을 해보겠다는 학생 선수는 더 드물다. 재능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박찬호나 이승엽·류현진을 꿈꾼다. 이런 현상이 포수 자원 부족으로 이어졌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프로 1군에 올라와도 몇 년을 더 배워야 하는데, 요즘 젊은 포수들은 그럴 틈이 없다. 미완의 상태로 경기에 나가니 실수투성이다. 이게 포수난의 실체다.

 생각을 바꿔보자. 좁고 힘든 길을 걷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험로(險路)를 헤쳐나오면 곧고 넓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마흔 줄의 박경완·진갑용·조인성은 수십 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두 번 이상씩 했다. 서른 살도 안 된 강민호는 연평균 20억원을 받는다. 1군 통산 타율 0.229, 홈런 2개를 기록한 장성우의 인기는 천정부지다. 소통 능력이 중요한 포수는 외국인 선수에게 자리를 빼앗길 염려도 거의 없다.

 그뿐인가. 포수는 은퇴 후 취업률이 가장 높은 포지션이다. 프로에서 웬만큼 활약했던 포수는 여러 구단이 배터리코치로 모셔가려고 경쟁한다. 조 감독을 비롯해 프로 10개 구단 중 4개 팀 사령탑이 포수 출신이다. 젊어서 힘든 만큼 훗날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선수 시절 조범현은 무명에 가까운 OB 포수였다. 그게 서러워 은퇴 후에도 포수 공부를 계속했고, 독하게 박경완을 키워냈다. 박경완은 친구(김원형 SK 코치)의 도움으로 1991년 쌍방울에 겨우 입단한 연습생이었다. 전주야구장이 문을 닫아 동네 놀이터에서 밤을 지새우며 훈련했던 둘은 지난 8일 수원의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kt 감독과 SK 2군 감독으로 만났다.

 지난해 은퇴한 박경완은 코치도 거치지 않고 2군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포수를 하겠다. 포수는 빛나지 않는 포지션이라고 하지만 포수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의 말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 노무라 가쓰야(79)가 “난 평생 포수다”라고 한 것과 맞닿아 있다. 오 사다하루(왕정치) 이전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657개), 타점(1988개) 기록을 갖고 있었던 노무라는 연습생 포수 출신이다. 포수였기 때문에 그는 45세까지 3017경기를 뛸 수 있었고, 감독이 돼 2009년 74세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3204경기를 지휘했다. 좁고 힘든 길에서 그들은 답을 찾았다.

김식 기자


2014년 2월 3일 월요일

어느 포수의 통곡에 박경완은 너털웃음?

출처: http://news.sportsseoul.com/read/baseball/1309662.htm
2014.02.02
장강훈기자

[스포츠서울] SK 박경완 2군 감독이 남다른 팀 운영철학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펑펑 우는데, 속으로 얼마나 웃기던지. 웃음 참느라 혼났다니까.”


SK 박경완(42) 2군 감독이 고통스러운 훈련에 펑펑 울던 젊은 포수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해 혼났던 기억을 털어놨다. 무슨 악취미일까 싶을 법도 하지만, ‘초보 사령탑’의 색깔을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인천 송도 LNG 스포츠타운과 문학구장을 오가며 혹독한 훈련을 치르고 있는 박 감독은 “특정 감독처럼 팀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처럼 소신껏 팀을 운영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제자의 고통에 웃음을 참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명이라도 더 1군 맛을 보여주고 싶다

박 감독의 운영철학은 딱 한가지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선수들이 1군 무대를 밟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1군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해야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그 훈련에 임해야 한다. 다리가 아픈 선수는 하루에 복근강화훈련 1만개를, 팔을 다친 선수에게 쉼 없이 러닝을 시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단 하루 1군에, 그것도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승격을 하려면 우선 2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뛴다는 보장이 없다. 박 감독은 “9개구단 2군 중에 점심과 저녁을 모두 구단에서 제공하는 팀은 SK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한 훈련은 야간 개인훈련까지 밤 9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대부분의 선수가 ‘경쟁에서 살아남기’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 중인데, 가끔 훈련에 지쳐 살짝 나태한 선수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박 감독은 “한 포수가 훈련태도가 조금 불성실한 것 같아 직접 블로킹 훈련을 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쌍방울 시절, 당시 배터리코치였던 KT 조범현 감독과 했던 지옥훈련을 맛보기로 보여준 것이다.


[스포츠서울] SK 박경완 2군 감독(왼쪽)과 KT 조범현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정평이 나 있다. 박 감독은 “조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박경완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03.3.30

◇‘포수’ 박경완을 만든 블로킹 지옥 훈련

조 감독은 신인이던 박 감독에게 이른바 저승사자였다. 모든 훈련이 끝난 뒤 블로킹 훈련을 따로 했는데, 그 양이 상상을 초월했다. 조 감독이 박 감독에게 시켰던 블로킹 훈련은 4~5m 앞에서 펑고배트로 때려 원바운드 된 공을 몸으로 막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란 사과박스에 담을 수 있는 한 공을 담으면 대략 300개. 훈련 때마다 그 박스 3개에 담긴 공을 받았으니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박 감독은 “선배들이 불쌍하니까 생수 한 통이라도 던져주고 가면, 감독님께서 ‘물통 치우라’며 호통을 치기도 하셨다. 나중에는 무릎이 굽혀지지 않아 어정쩡하게 걸어 다녔는데,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미트로 공을 받기라도 하라며 훈련을 계속하셨다. 나중에는 욕도하고, 억울하기도 해 펑펑 울면서 훈련했다. 그 생활을 6년가량 했으니, 있던 친구도 떠나더라”며 웃었다. 박 감독에게 찍힌(?) 젊은 포수는 노란박스 한 개도 채 못받고 목놓아 울더라는 것. 박 감독은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저랬지 싶었고, 조 감독님께서도 이런 기분이구나 싶더라. 그런데 그녀석은 ‘나는 매일 3박스씩 하루도 안쉬고 받았다’고 했더니 ‘거짓말하지 마세요’하더라. 상상이나 하겠는가”라며 또 웃었다. 조 감독은 혹독한 훈련이 끝난 뒤 정성껏 박 감독의 다리 근육을 마사지했다. 박 감독 역시 젊은 포수에게 정성껏 마사지를 하며 “열심히 하라. 지금 고통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다구니를 쓰며 훈련했지만, 끝까지 받아낸 근성이 ‘포수 박경완’을 만들었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박 감독은 “10일부터 29일 가량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귀국하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 보강훈련을 할 것이다. 남이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면 거창하지만, 박경완 답게 팀을 꾸려가볼 계획이다. 유니폼을 입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로 육성하는 것, 강도높은 훈련이 첫 번째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조범현이 밝힌 삼성 차세대 포수 육성론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27155
2013.01.14 06:54
OSEN= 손찬익 기자

[OSEN=손찬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화수분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은 조범현 인스트럭터를 영입해 내부 전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

박경완(SK), 진갑용(삼성) 등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를 키운 조 인스트럭터가 바라보는 포수의 최대 덕목은 무엇일까. 조 인스트럭터는 책임감과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포수는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 과거 상대했던 내용에 대해 메모를 하는 걸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경완과 진갑용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박경완은 신중하고 진갑용은 활발하다. 조 인스트럭터는 포수의 성격보다 책임감에 더 비중을 뒀다. "포수는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포수의 손가락 사인 하나에 따라 승패가 직결된다. 그만큼 사명감을 가져야 좋은 포수가 된다".



또한 조 인스트럭터는 "포수에게 희생 정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투수와의 호흡도 잘 해야 하고 자신이 모든 걸 감수해야 한다"며 "잘 하면 투수 덕분이지만 못하면 포수 책임이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고생해도 티도 나지 않지만 희생이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라 불린다.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벤치의 작전 지시, 주자 견제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블로킹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은 편. 그만큼 쓸만한 포수를 육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지영에 대해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는 의미였다.

그는 "작년에 1군에서 뛴 게 전부다.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를 많이 출장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면서도 "어깨가 좋으니까 정확도 높이는 게 숙제"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조 인스트럭터는 김동명과 이흥련에 대해 "매력적인 포수"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