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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2일 토요일

류현진,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는 SF 포지"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26554
2013.01.12 07:02
OSEN= 이상학 기자

[OSEN=이상학 기자] "포지를 삼진 잡고 싶다".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에서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이자 4번타자 버스터 포지(26)를 꼽았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의 간판타자를 상대로 삼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숙적 샌프란시스코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 최근 근황과 함께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는 누군가'라는 질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수를 보는 포지를 삼진 잡고 싶다. 포수인데도 굉장히 잘 치는 타자"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 1라운드 지명된 우투우타 포수 포지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8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78안타 24홈런 103타점에 볼넷도 69개를 골라내 출루율도 4할8리로 1위.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선구안을 두루 갖췄다. 특히 왼손 투수 킬러라는 점에서 포지는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다. 지난해 포지는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2할9푼2리 11홈런을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들에게는 타율 4할3푼3리 13홈런을 폭발시켰다. 왼손 투수에게는 삼진도 21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올해 무려 19차례나 붙는다.

포지를 꼭 삼진 잡고 싶은 타자로 꼽은 것은 샌프란시스코를 넘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역 라이벌이지만, 지난 몇 년간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저스는 1988년 6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4년간 우승에 실패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통산 7회 우승으로 다저스를 뛰어넘었다.

류현진은 내심 개막 3연전 선발등판에 대한 기대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첫 번째 상대가 어느 팀일지 궁금하다. 개막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인데 만약 3선발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 팀을 상대로 던진다. 한국에서처럼 데뷔전은 10개의 삼진을 잡고 싶다. 아무래도 첫 공은 직구를 던질 것 같은데 포지가 첫 타자가 아니다. 첫 승을 하면 말춤을 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2~4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3연전을 갖는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다저스의 1~2선발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은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등판을 노려볼 만하다.

한편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94년 4월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데뷔 첫 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는 1995년 5월3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전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waw@osen.co.kr


2013년 1월 9일 수요일

70년 만에 나타난 포수 타격왕… SF 포지 상복 터졌다

출처: 한국일보 뉴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입력시간 : 2012.11.16 22:06:02

고등학교 전교 4등으로 졸업 LA에인절스 뿌리치고 대학 선택
최고의 포수·타자로 명성 쌓은 뒤 샌프란시스코에 당당히 입성
월드시리즈 두 차례 우승 신인왕 타격왕 올스타 재기상 이어
올 내셔널리그 MVP까지 수상 데뷔 4년 만에 모든것 이뤄


  • 샌프란시스코의 안방마님 버스터 포지가 16일(한국시간) 야구기자협회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선정됐다. 포지가 지난달 15일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 1차전에서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데뷔 4년 만에 모든 것을 이뤘다.

생애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과 70년 만의 포수 타격왕,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리그 최우수상(MVP)마저 석권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버스터 포지(25)가 1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MVP에 선정됐다. 그는 1위표 32장 가운데 27장을 얻어 총점 422점으로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ㆍ285점)을 제치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245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수 MVP가 탄생한 것은 개비 하트넷(1935), 롬바르디(1938), 로이 캄파넬라(1951ㆍ1953ㆍ1955), 조니 벤치(1970·1972)에 이어 포지가 8번째다.

넷째 막내 아들로 태어난 포지는 어려서부터 미식축구, 축구, 농구 등 모든 운동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리 컨츄리 고교 2학년 때 유격수와 투수를 겸하면서 타율 5할4푼4리 9개의 2루타, 3개의 3루타, 7홈런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쳤다. 비상한 두뇌를 지녔던 포지는 302명의 재학생 중 평점 3.94를 기록, 전체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2005년 LA 에인절스의 영입 제한을 뿌리치고 플로리다 주립대에 입학한 그는 마이크 마틴 감독의 권유로 1년 만에 유격수에서 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는 대학교 3학년 때 타율 4할6푼3리 26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대학 포수에게 주는 조니 벤치상을 받으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그는 9월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에 처음 데뷔했다. 조금씩 실력을 인정받던 그는 2010년 7월 팀의 '안방마님'이었던 벤지 몰리나를 제치고 주전 포수로 발돋음했다. 그는 그 해에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18홈런 67타점을 기록, 샌프란시스코의 5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포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말 수비 도중 스캇 커즌스(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충돌로 종아리뼈 골절과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대형 부상을 당하며 좌절했다.

하지만 피나는 재활 끝에 올해 4월초 복귀한 포지는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 1942년 보스턴 브레이브스 소속의 롬바르디 이후 70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뛰어난 방망이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등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이 4번 포수로 활약하면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제치고 4연승으로 우승, 두 번째 월드시리즈 반지를 획득했다.

포지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올스타, 올해의 재기상(2012), 실버 슬러거(2012), 행크 아론상(2012) 등을 싹쓸이 하며 최고의 포수임을 증명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45년만의 타격 3관왕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29ㆍ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 스타] '부활에 성공하다' 버스터 포지

출처: 네이버 뉴스
기사입력 2012-11-26 06:58
김형준 칼럼


ⓒ gettyimages/멀티비츠


베이스볼+ : 이창섭 pbbless@naver.com
올 시즌 특기할만한 부분 중 하나는 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 해 부진(?)했던 마우어는 리그 타격 4위(.319)에 올랐고, 로사리오는 리그 신인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28)을 때려냈다. 카를로스 루이스(.325 16홈런 68타점)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며, 몰리나는 이제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가 됐다(.315 .373 .501). 올 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한 포수는 총 9명.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7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다(1979, 1993, 1996, 1999, 2000, 2009년).
바야흐로 '포수들의 전성시대'가 열린 가운데 이들 중 정점에 선 선수가 있었다. 포수로서 팀의 4번타자를 맡았던 선수. 경기장 밖에서는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까지 해냈던 선수. 샌프란시스코의 안방마님, 버스터 포지(25)는 악몽 같았던 지난 시즌에서 벗어나 자신의 건재함을 모두에게 알렸다.
2011/12시즌 성적 변화(타/출/장)2011시즌 :  45경기   46안타  4홈런   21타점 17득점 .284 .368 .389
2012시즌 : 148경기 178안타 24홈런 103타점 78득점 .336 .408 .549 
샌프란시스코의 지난 시즌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모두의 머리 속을 스쳐가는 그 끔찍한 부상 때문이었다. 2011년 5월26일(한국시간), 포지는 플로리다의 스캇 커즌스와 홈에서 크게 충돌했다. [영상]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포지는, 부상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왼쪽 다리 골절과 함께 발목 인대가 모두 손상된 것. 포지는 4일 후 수술을 받았고, 결국 남아있는 경기 일정을 단 하루도 소화하지 못했다(이 사고는 포수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까지 논의될 만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포지가 이탈하자 샌프란시스코도 흔들렸다. 지구 선두(27승21패)였던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의 부상 이후 59승55패를 기록하면서 애리조나에 8경기 차 뒤진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을 결산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포지의 공백'을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주원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열쇠도 그 해 50경기도 채 뛰지 못한 포지에게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내 포지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 브루스 보치 감독도 "건강한 포지가 필요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 사이 포지는 개막전 복귀를 위해 재활에만 몰두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자 동생과의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포지가 포수로서 부활하는 데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1루수로 돌려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구단 역시 "반드시 포수를 고집하지 않고, 유연성 있게 기용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는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의 지구 2연패를 저지한 팀.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첫 시리즈에서도 애리조나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특히 3차전은 6-0에서 6-7의 역전패). 충격적인 3연패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위안거리는 포지였다. 선발 포수 겸 4번타자로 나선 포지는 개막전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상 복귀 후 첫 홈런포도 가동했다. [영상] 굉장히 오랜만에 손맛을 본 포지는 "남은 시즌 동안 차츰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포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포지는 첫 25경기에서 .322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보치 감독은 포지를 기용하는 데 있어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일을 보장했고, 수비에서 오는 부담감도 덜어줬다. 보치 감독은 포지의 왼쪽 발목에 대해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다"고 말하면서, "나쁘진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지는 발목이 아직 온전하지 않았던 5월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253 .311 .368).
6월은 포지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바로 6월14일 휴스턴과 맞대결에서 '퍼펙트게임'의 일원이 된 것. [영상] 포지는 그 경기를 두고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긴장됐던 경기"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이나 월드시리즈에 나설 때의 긴장감과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 또한 포지는 케인과 자신의 의견이 다를 때면 주저하지 않고 케인의 의견을 따랐다고 밝혔다(7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라우리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장면이 대표적인 예).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케인도 포지의 경기 운영에 박수를 보냈다. 케인은 "이것은 나와 버스터의 합작품"이라는 말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포지는 생각보다 평범한 전반기를 보냈다(전반기 .289 10홈런 43타점). 하지만 팬들은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즐거워했다. 그 결과, 포지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것도 내셔널리그 역대 최다 득표(762만1370표)를 획득하면서 얻어낸 올스타였다(종전 2011년 라이언 브론 592만8004표).
포지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포지에게 전반기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포지는 마치 처음부터 후반기에 모든 승부를 건 사람처럼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7월 말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3경기 연속 홈런도 쏘아올렸다. ESPN에 따르면, 후반기 들어 포지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때려냈을 때 타율이 .508(61타수31안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분별 최소 타율도 .333). 구질 공략도 뛰어났다. 패스트볼 상대 타율은 .556를 기록했으며(4홈런), 가장 큰 약점을 노출했던 슬라이더도 훌륭하게 대처해냈다(.417/포지는 통산 .234의 슬라이더 상대 타율을 기록).
팀도 순위 싸움에서 뒤쳐지지 않았다. 2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가 되면서 다저스와 한 층 더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다. 그러던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포지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던 멜키 카브레라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중심타자를 잃은 샌프란시스코는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기예르모 모타에 이어 올해만 팀 내 두 번째 금지 약물 복용자였기에 여파가 컸다. 자칫 팀이 붕괴될 수도 있었던 순간. 하지만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확실한 구심점이 있었다. 포지는 침착하게 분위기를 추스렸고, 팀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자신 역시 "멜키는 없지만, 우리가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잡았다.
이번에도 포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카브레라의 공백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후 45경기에서 30승15패(.667)를 질주하며 지구 우승 자리에 올랐다. 포지도 같은 기간 .348 5홈런 27타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명실상부 후반기 최고의 타자(후반기 .385 14홈런 60타점)로 거듭난 포지는, 1942년 어니 롬바르디 이후 70년 만에 내셔널리그 포수 타격왕이 됐다. 여기에 포지는 2003년 하비 로페스 이후 처음으로 100타점을 돌파한 내셔널리그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타격왕을 차지한 역대 포수들 가운데 100타점까지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포지 이전에 아무도 없었다.
*포지는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좋아지는 타자(.353 .426 .591). 내셔널리그 타자 중 득점권에서 포지보다 더 좋은 타격을 펼친 타자는 없었다(.340/최소 150타수). 이에 보치 감독은 포지를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타자"라고 지목한 바 있다. 게다가 포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좌투수의 공을 가장 잘 때려내는 타자이기도 했다(.433 13홈런). 이러한 기록은 샌프란시스코가 좌완 선발을 상대할 시 압도적인 성적을 낳는 데 기여했다(40승19패).
포지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자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지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날려 팀의 포스트시즌 첫 점수를 뽑아냈다. 5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영상]을 터뜨렸고, 상대의 흐름을 끊는 멋진 수비도 선보였다. [영상] 챔피언십시리즈 동안 다소 주춤(26타수4안타)했던 포지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또 한 번 중요한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불과 세 번째 시즌 만에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설로 추앙받는 크리스티 매튜슨(1회), 윌리 메이스(1회), 윌리 매코비(0회), 배리 본즈(0회)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었다.
시즌이 끝난 후, 포지의 이름은 각 종 시상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지는 실버슬러거에 선정됐으며, "다신 받고 싶지 않다"고 수상 소감을 말한 올해의 재기상도 받았다(월드시리즈 도중 행크애런 상도 손에 넣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 가운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는 '윌리 맥 어워드'도 포지의 몫이었다. 라이언 브론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리그 MVP 역시 포지에게 돌아갔다. 포지는 한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석권한 역대 세 번째 포수가 됐다(1951년 요기 베라, 1955년 로이 캄파넬라). 메이저리그 역사 상 포지 이전에 타격왕과 월드시리즈 우승,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총 6명. 이들 중 5명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이다(조 디마지오, 스탠 뮤지얼, 윌리 메이스, 미키 맨틀, 딕 고트, 프랭크 로빈슨).
돌아온 포지는 훌륭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건강을 지킨 시즌 동안 포지는 개인과 팀의 영광을 모두 챙겼다. 고무적인 부분은 포지가 항상 팀의 영광을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데릭 지터와 비교하는 의견이 급격히 많아졌다. 혹은 수상 내역만 본다면 윌리 메이스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메이스도 신인상 이후 데뷔 3년 만에 타격왕-월드시리즈 우승-MVP를 차지했다). 벌써부터 대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오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잊지 말자. 포지의 대서사시는 이제 막 3페이지를 장식했을 뿐이다.
역대 포수 단일 시즌 WAR 순위(*는 MVP 수상)
1. 자니 벤치(1972) : 8.5* / 1. 마이크 피아자(1997) : 8.5
3. 개리 카터(1982) : 8.3
4. 자니 벤치(1974) : 7.7
5. 조 마우어(2009) : 7.6*
6. 대럴 포터(1979) : 7.4
7. 버스터 포지(2012) : 7.2* / 7. 개리 카터(1984) : 7.2
9. 자니 벤치(1970) : 7.1*
10. 칼튼 피스크(1972) : 7.0

2013년 1월 8일 화요일

‘WS 우승’ SF의 복덩이 버스터 포지… ‘3년 만에 2번 ML 정상’

출처: 스포츠 동아
입력 2012-10-29 13:44:39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사진출처: http://aras.kr/20166433108?Redirect=Log&from=postView 캡쳐

[동아닷컴]

단 한 명의 포수가 비운의 팀(?)이라 불리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년 만에 2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포지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번째 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이후 포지는 2009년 잠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모습을 보인 뒤 이듬해인 2010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마스크를 썼다.

신인 포수에게 주전 마스크를 맡기는 모험은 도박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이는 효과 만점이었다.

그 해 포지는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와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으며 MVP 투표에서도 무려 11위를 차지했다.

또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0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00을 기록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팀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이던 1954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감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고령이 된 윌리 메이스가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1954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줬다는 전설적인 바스켓 캐치를 회상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지난 시즌 5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플로리다의 포수 스캇 커즌스와 충돌하며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것.

이 부상 때문에 포지는 지난해 단 45경기에만 출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후유증을 오래 앓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포지는 부활했고 이번 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과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모든 타자 중 최고 기록.

화려하게 부활한 포지는 이러한 성적과 어리지만 팀의 리더로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미 올해의 재기상 내셔널리그 선수 부문을 받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샌프란시스코는 포지가 입단한 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10년부터 이번 해까지 3년 동안 2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는 것.

배리 본즈가 홈런왕을 차지하던 시절에도 이루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단 한 명의 어린 포수가 입단 한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쉽게 패하지 않는 끈끈한 팀이 됐다.

그 결과는 3년 간 2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