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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홍희정의 아웃사이더] 경찰 소속 포수 강진성 -한승택 이야기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459&article_id=0000000038
2014-11-29
홍희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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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 강진성
 ‘FA 최대어’로 손꼽혔던 최정은 4년에 총 86억으로 프로야구 사상 역대 FA 최고액을 다시 썼고 김강민도 4년에 56억이라는 잿팟을 터트렸습니다. 조동화도 4년 22억으로 예상을 훨씬 웃도는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삼성은 윤성환과 안지만에게 각각 80억과 65억(4년 계약), 그리고 조동찬도 28억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고 박용택도 50억에 영원한 LG맨을 선택했습니다. 한화의 유일한 FA선수 김경언은 3년 총액 8억 5천에 합의, 그나마 가장 이해 타당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28일엔 김사율.박기혁,박경수가 연이어 kt의 부름을 받아 확실한 1군 자리를 보장받았고 권혁은 4년 계약에 32억으로 한화행을 결정했습니다. 또 롯데의 88억 제안도 거절하고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장원준이 두산행(4년 계약)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제 남은 선수는 6명. 앞으로 또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 궁금해집니다. 
야구계는 물론이고 야구팬들은 이들의 몸값이 적정수준이냐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잔류를 결정한 이들은 프랜차이즈로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일종의 퇴직금이 될 법 합니다. 하지만 타 구단으로부터의 영입은 구단으로썬 적잖은 손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전 소속팀에 보상선수 1명과 FA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를 지불해야 하고 만약 보상선수를 원치 않는다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합니다.
FA 선수 영입은 금전적이 출혈 이외에도 무형의 가치까지도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주판알을 튕겨야 합니다. 
FA 광풍 뿐 만 아니라 kt 위즈가 28일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가 발표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울 이슈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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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학 구장에서 송구연습 중이던 강진성-한승택
*세상사 뒤로 한 채
 조용히 다음 시즌 준비하는 경찰야구단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여유롭게 제주도의 따스한 바람과 자연을 만끽(?)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찰야구단 선수들입니다.
올해도 예외 없이 북부리그 우승을 꿰찬 경찰야구단은 지난 6일부터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정은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경찰야구단 창단 이래 매년 이 곳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은 항상 단출합니다. 절반 가까운 인원이 전역을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투수 10명, 포수2명. 내외야 합쳐 8명 총 20명이 참가했습니다. 인원이 적다 보니 연습경기는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 단체 훈련이 주를 이루긴 해도 부족한 개인기를 연마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서귀포 강창학구장과 숙소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차례로 방문. 내년 아니 향후 10년 이 기대되는 두 포수를 마주했습니다. 강진성(21)-한승택(20)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 강진성[175cm/88kg/우투우타]
   경기고 출신 2012 신인드래프트 NC 4라운드(전체 33번)

 2년 간 퓨처스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경찰야구단의 일원이 된 강진성은 이미 알려진 대로 KBO(한국야구위원회)심판위원 강광회(46)씨의 장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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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5일 강광회 심판은 역대 21번째 개인통산 1500경기 출장 달성으로 시상식에 나섰고 이날 강진성은 프로 입단 첫 1군 등록으로 아버지의 수상 장면을 지켜봤다
1994년 쌍방울에서 프로선수로 생활하다 1995년부터 심판으로 활동중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강진성도 학창시절 제법 방망이 좋은 내야수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신의 주포지션 3루수가 아닌 포수로 게임에 나왔습니다.
실제로 강창학 구장에서도 홈 플레이트 주변에서 한승택과 교대로 캐치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내야수에서 포수 전업
“5월 말쯤 구단에서 유승안 감독님께 포수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의향을 물었고 감독님께서 어깨 상태를 파악하신 뒤 나쁘지 않다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내야는 경쟁도 치열하고 또 외국인 타자 영입 가능성도 있잖아요. 나름 이쪽이 전망이 더 좋다고 생각해 그러기로 했죠. 아버지께서도 잘 했다 하시더군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포수로 뛴 경험이 있긴 했으나 고교시절부터 쭉 3루수로만 뛰었던 터라 처음엔 망설였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게 뭐지 하는 허탈한 마음이 컸어요.프로 와서도 줄곧 3루를 봤는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막연했어요. 그래도 이럭저럭 시즌을 마치고 나니 이젠 어느 정도 적응 된 거 같아요. 물론 아직 멀었지만 말이죠.”
강진성은 올 시즌 총 82경기에 출전 122타수 39안타 타율 3할 2푼 6홈런 35타점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삼진수가 9개에 불과합니다. 거포 자질에 빼어난 선구안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는 포수로 수비를 갈아타면서 타격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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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경찰) 코치의 집중 훈련을 받고 있는 강진성-한승택
“야수는 글러브 하나만 챙기면 끝인데 포수는 여러 장비를 챙겨야 하잖아요.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허둥지둥했죠. 늘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힘들더군요. 송구 동작이 아직 내야수 감이 남아 있어 고쳐야 해요. 앞으로  연습 많이해야죠.”

 ○ 심판 아들이라는 특별한 굴레
경기고 2학년 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지만  그 해 겨울 팔꿈치 수술로 3학년 진학 후에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맘고생이 컸습니다. 
“아버지가 더 속상해 하셨어요. 전 저대로 아버지 기대만큼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 스트레스 받고(웃음). 프로는 힘들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NC의 지명을 받은 거에요. 정말 너무 감사했죠.”
대를 물려 2세도 야구를 하면 대부분 아버지로서가 아닌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고 넉넉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강광회 심판은 훨씬 더 열성적으로 아들을 챙겼습니다. 특히 직접 훈련을 진두지휘 하며 혹독하게 다뤄 야구계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습니다. 
“학교 훈련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아버지의 특훈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남들 다 잘 시간에 말이죠. 할당량을 다 채워야 잘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버텼나 싶어요(웃음). 그래도 결과적으로 아버지 덕분에 프로에 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주시고  웨이트의 중요성도 귀가 닳도록 알려 주시고 운동 외적인 부분도 큰 도움 주셨죠.”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했지만 사실 고교시절 강진성은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와 요구가 버겁다고 여러차례 속내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지금도 전화통화상으로는 달라진 거 없어요. 잔소리 진짜 많으시고(웃음) 그런데 막상 만나면 전혀 야구 얘기는 꺼내지 않으세요. 이젠 알아서하겠지 하고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릴 땐 누구누구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싫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러웠어요. 아버지 덕 본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잘하는 것 뿐이라는 걸 깨달았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젠 크게 의식하지 않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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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의 강진성-한승택
* 한승택 [174cm/83kg/우투우타 ]
   덕수고 출신 2013 신인 드래프트 한화 3라운드(전체 23번)
 

한승택의 행보는 여느 신인들과 달랐습니다. 체구는 작지만 민첩한 움직임과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입단 후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응룡 감독의 시선을 끌었고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고졸신인이 그것도 포수가 1군 엔트리에 그것도 개막전에 나선 건 국내 프로야구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출발로 그는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4월 19일 두산전에서 오재원과 홈에서 충돌로 왼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그  이후 주춤했습니다. 총 24경기에서 33타수 1안타. 1군에서 뛰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타격이었고 수비에서도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차세대 독수리군단의 안방마님으로 성장 할 것이라는 한화 구단과 야구팬의 기대감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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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경찰 합격 이후 예상치 못한 이적
그런데 꼭 1년 전 이맘때 쯤 그는 FA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FA자격을 쥔 이용규가 한화행을 선택, KIA가 보상선수로 그를 지목한 것입니다. 보호명단 속에 제외되어 있었던 이유는 경찰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죠. 2년간 쓰지도 못할 저를 뽑으리라고는 구단도  상상하지 못했겠죠. 팀을 떠나는 게 많이 아쉬웠죠.  다들 잘 챙겨주셨는데 말이죠. 그런데 선배님들은 좋은 기회라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라면서 말이죠. 저도 어차피 2년 간 떠나 있어야 하는 거니까 딴 생각 말고 운동만 열심히 하자 다짐했죠. 그런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올 시즌 82경기 출장 133타수 39안타 타율 2할9푼 3리 1홈런 2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프로 입문 첫해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투수들의 볼도 공략할 줄 알게 되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도 읽게 됐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운 좋게 경찰야구단에 왔잖아요. 허송세월로 보낼 순 없죠. 실력 키워 더 발전해야죠. ” 
내년 9월 대전이 아닌 광주로 가야한다는 점에 살짝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재호형 (박)기철이 형에게 몇 번 팀 분위기나 팀 돌아가는 전후 사정등을 물어봤죠. 그런데  재호형이 걱정 할 것 하나도 없다고 하던군요. 글쎄요? 급한 건 아니니까 내년 복귀 할 때 쯤 이런저런 소식 좀 알아봐야죠(웃음). 그런데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변화가 꽤 있지 않을까 싶네요.” 

 ○ 공격형 포수 되고자 체중 늘리고 힘 키우는 중
한승택도 강진성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대표 출신.  2013년 신인지명에서는 고졸 포수 중 가장 먼저 호명 되기도 했습니다. 정윤진(덕수고)감독의 가르침 아래 타격보다는 수비 쪽에 치중한 결과 송구,블로킹.도루저지 능력까지 고졸답지 않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프로에 와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프로 와서 잘 해보자는 의욕만 앞선 나머지 체력 관리를 잘 못했어요. 살도 많이 빠지고 대신 몸은 가벼웠죠. 그런데 시즌 들어가선 몇 게임 뛰지 않아도 힘들더군요. 체력적으로 확실히 기존 선수들과 차이가 나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경찰 와서는 죽기 살기로 살을 찌웠죠. 여기 와서 거의 10kg 정도 체중이 불었어요. 하루도 쉬지 않고 웨이트도 하고 확실히 힘이 붙은 거 같아요. 물론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건 연습으로 채워야죠. 올해 타율이 3할 좀 안되는데 내년엔 타격의 질을 높여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수비형 포수라 불렸는데 이젠 사양할래요. 방망이를 잘 쳐야 수비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잖아요.”
한승택은 수비 못지않게 타격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옆에 서 조용히 듣고 있던 강진성을 바라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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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경쟁? no!  win-win 효과 기대
내년 시즌 경찰야구단 포수로는 이들과 더불어 얼마전 입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사훈(롯데)과 김태우(NC)까지 총 4명. 하지만 전역을 앞둔 기수에게 기회를 먼저 주는 편이라 강진성-한승택이 돌아가며 주전 마스크를 쓸 공산이 큽니다. 
한 살 터울의 어린 포수들의 보이지 않는 주전경쟁이 은근 치열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들은 ‘전혀’ 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나이 차 많은 선배보다야 (강)진성이 형이랑 같이 하는 게 훨씬 더 좋죠. 재미있고 서로 잘 통하는 편이에요. 잠신중학교 선배에요. 2년간 같이 야구했었고 아무래도 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니까 자주 게임에 나가야죠. 딱 절반씩 나눠 뛰면 좋겠어요.”
“갑자기 포수로 돌리면서 고민 많았는데 (한)승택이가 많이 도와 줬어요. 경쟁? 그런 생각 없어요. 군 팀에서 굳이 그럴 이유도 없고(웃음) 지금도 승택이한테 배우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저로썬 가급적 많은 게임에 나가 경험을 쌓아야죠."
한승택은 강진성의 방망이를,강진성은 한승택의 수비 능력을 내심 부러워하는 듯 했습니다.
경찰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유승안 감독은 현역 시절 명포수로 명성을 떨친 바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기를 거친 선수 중에 양의지.최재훈(이상 두산) 장성우(롯데) 등 유독 포수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고졸 출신의 어린 나이에 군 입대,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진성-한승택. 모쪼록 내년 시즌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성적을 다 꿰차고 웃으며 팀에 복귀하길 바랍니다. 누가 아나요?  이들도 향후 몇 백억의 FA 대박을 터트릴지.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이효봉의 THE ROOKIE] 수비 자세부터 남다르다…한화 ‘안방 새색시’ 한승택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30319/53824031/3
2013-03-20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한화는 오랫동안 포수 난에 시달려왔다.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은 한화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신선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화 포수 한승택(19)이 유명해졌다. 고졸 출신 포수로는 프로야구 최초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박경완(SK), 강민호(롯데)도 프로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한승택은 덕수고 시절부터 유명한 포수였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고, 뛰어난 수비실력에 프로 스카우트들과 고교 감독들이 감탄하곤 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통산 1476승을 기록한 김응룡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포수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눈에 비친 그는 실력과 장래성을 갖춘 좋은 포수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포수진이 약한 팀이다. 올해도 한화 전력에서 포수진은 가장 취약지역이다. 그러나 고졸 루키 한승택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 단지 개막전에 나가는 최초의 고졸 포수에 그치지 않고, 프로 최고 포수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꼭 했죠
송구·블로킹·자세 훈련으로 기본기 다져

뚱뚱해서 포수 됐는데 포수 하니 살 빠져
고졸 신인 개막전 주전? 꿈인지 현실인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투수와 포옹하는 게 꿈




○포수는 수비와 팀 리드가 첫 번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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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요즘 많이 유명해졌어?

“잘 모르겠어요. 신인이니까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
이렇게 빨리 한승택이 주목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저도요. 1군에 있는 것도 행복한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얼떨떨합니다.

-
어떤 점이 어필한 걸까?

“수비죠. 제가 그래도 좀 할 줄 아는 게 수비니까요. 수비능력 때문에 지명도 받은 거죠.

-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수비 좋다’고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포수는.

“잘 봐주시는 거죠. 아직 모자란 건 분명하니까요. 프로에선 또 배울 것도 많고요. 학생도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에서 더 수준 높은 걸 배우잖아요.

-
김응룡 감독이 ‘수비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하더라.

“덕수고 시절에 타격보다는 수비훈련을 많이 했어요. 포수는 수비 잘하고, 팀을 잘 리드하는 게 첫 번째니까요.

-
정확한 판단이다. 수비훈련을 어떻게 했나?

“세 가지로 나눠서 했어요. 첫 번째는 송구, 두 번째는 블로킹, 세 번째는 송구하기 위한 자세훈련.

-
자세훈련?

“네. 볼을 빨리 미트에서 빼내고, 하체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는 거죠. 최대한 빨리 공을 빼서 정확하게 던져야 하니까요.

-
근데 수비훈련은 재미없잖아?

“공부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빼먹지 않았어요.

-
그래서 네가 기본기가 좋구나.

“저는 수비가 재미있어요. 공은 투수가 던지지만, 게임은 제가 내는 사인으로 시작되잖아요. 볼 배합과 일어나는 상황마다 대처해나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
위기가 재미있어? 열아홉 살 포수에게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신기하다. 박경완, 강민호도 열아홉 살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위기는 당연히 오는 거잖아요. 위기 없으면 재미도 없고요. 점수 안주는 투수도 없고요. 올 게 오는 거고, 줄 점수 주는 건데, 그 순간 즐기지 못하면 저만 괴롭죠.

-
너 말하는 것 보니까 보통 아니다. 김응룡 감독이 괜히 너를 주전으로 점찍은 게 아니구나. 타격은 어때?

“솔직히 보통이죠. 한참 멀었어요.

-
시범경기에서 타율 좋던데?

“못 쳐도 가끔 좋을 때 있잖아요. 타이밍에 변화를 주긴 했어요.

-
타이밍 변화?

“프로 투수들 공이 빠르고 변화도 심하니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투수의 폼에 맞춰 타이밍 잡는 걸 조금 바꾼 거예요.



○뚱뚱해서 포수됐어요!

-
야구는 언제부터 했니?

“초등학교 5학년 때요.

-
처음부터 포수였어?

“아니요. 3루수로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포수하라고 하셔서 포수가 됐어요.

-
왜 포수를 하라고 한 건데.

“제가 초등학교 때 좀 많이 뚱뚱했거든요. 내야수가 민첩해야 하는데, 잘 움직이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포수가 됐어요.

-
포수 하고 살이 빠진 거야?

“중학교 1학년이 되니까 살이 쏙 빠지더라고요. 살이 빠지니까 야구 재미가 더 생기고, 포수도 재미있고.

-
그랬구나. 덕수고에 가서 진짜 포수가 됐다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도 하고, 포수도 하고 했는데, 고등학교에선 포수만 했어요.

-2
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다.

“감독님들이 제가 수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타격은 별로거든요. 수비 때문에 청소년대표가 됐어요.

-
청룡기 우승도 했잖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죠. 정말 최고였어요.

-
프로에서도 우승해야지?

“제가 갖고 있는 꿈 가운데 첫 번째는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투수와 마운드에서 포옹하는 거예요. 프로에서도 꼭 우승팀 포수가 되고 싶어요.



○개막전 주전 포수? 꿈같은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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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떤 마음이 들던가?

“‘꿈인가, 현실인가?’ 그런 거죠.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
김응룡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상하게 타격감이 좋아요. 마무리캠프 때 청백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쳤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아요. 그래서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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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잘하겠다, 방망이도 곧잘 치니까 얼마나 예쁘겠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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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단하고 어떤 목표를 세웠나?

“한 2년 동안 2군에서 열심히 배우고, 군대 갔다 오고, 그런 생각했어요. 솔직히 1군에 대한 욕심은 조금도 없었어요.

-
프로 투수들 공은 어때? 잡을 만한가?

“네. 근데 바티스타는 힘들어요. 스프링캠프 때 커브 사인을 내고 못 잡았어요. 커브가 직구처럼 빠르게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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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리드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거죠. 투수가 불편하면 좋은 공 던지기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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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배합도 투수 위주겠구나?

“네. 맞아요. 제 생각보다는 투수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죠. 가급적이면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하는 편이예요.



○목표요? 아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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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한마디로 너를 ‘똑똑한 포수’라고 하더라.

“감독님 때문에 제가 선수 됐죠. 수비훈련 많이 시켜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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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다는 건 뭘까?

“경기흐름을 읽고, 감독님의 생각을 꿰뚫는 거죠. ‘너는 내 맘을 어떻게 그리 잘 아냐?, 가끔 그러셨어요.

-
루키니까 아무래도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배터리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알려주세요. 처음은 그렇게 시작해야죠. 하나하나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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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지는 않니?

“저 긴장 안 해요. 어떤 경기를 해도 긴장 안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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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경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터뷰 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온다. 넌 좀 특별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야구 못해도 응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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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아직은 없어요. 경기에 나가서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못하면 2군에 갈수도 있겠지만, 시즌 끝까지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한승택은?

▲생년월일=1994년 6 21
▲키·몸무게=174cm·76kg(우투우타)
▲출신교=잠전초∼잠신중∼덕수고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한화 3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입단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한승택, 최초 고졸루키 주전포수 역사 임박

출처: http://sports.mk.co.kr/view.php?no=179574&year=2013
2013.03.10 07:56:2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포수 한승택이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고졸루키 주전포수 탄생이라는 역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고졸루키 포수 한승택(19)이 역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3 프로야구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9일 광주구장에 의미심장한 사건이 벌어졌다. 올해 초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한 한화 2013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의 포수 한승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한승택은 7회 교체될 때까지 2타수 1안타에 안정된 블로킹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한 경기인데다, 시범경기이지만 한화의 공식적인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프로야구 역사상 고졸 루키 포수가 개막전부터 시즌 끝까지 주전마스크를 쓴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 신인이 주전 포수로 활약한 것도 사실상 두 번 뿐이다. 김동수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1990년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LG 입단 첫해 110경기에 출장한 것이 그 중 한 사례. 김동수 코치는 입단 첫해부터 타율 29 13홈런 62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포수로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홍성흔(두산) 1999년 경희대 졸업 이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주전포수로 111경기서 타율 258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SK)조차도 쌍방울 입단 첫해였던 1991 10경기에 출장한 것을 비롯해 3년간 백업 선수로 뛰었다. 진갑용(삼성)도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OB 베어스(현 두산) 1997년 입단해 95경기에 출장, 백업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경험을 쌓은 후 2002년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어느 포지션보다 경험과 노련미가 중요한 포지션인 포수이기에 경험은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일이고 그래서 더욱 극적이다. 한승택이 고졸루키로서 주전 마스크를 쓴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 된다.

한승택은 한화의 13번의 연습경기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율 276 4타점 1도루를 기록했고, 안정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3번의 도루저지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가능성을 선보였다.김응용 한화 감독의 신임이 대단한데다, 팀내 경쟁자들보다 비교우위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대로라면 주전도 결코 꿈은 아닌 분위기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한승택의 주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부분은 수비력이다. 김 감독은 "우리 포수들 중 인사이드 워크가 가장 뛰어나다. 방망이도 괜찮다"며 한승택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승택은 2013 드래프트 고교 포수 최대어로, 전체 포수 중에는 KIA가 지명한 대학포수 이홍구(단국대)에 이어 NO.2로 꼽혔다. 드래프트 당시 한승택을 선발한 한화의 스카우트는 "영리하고 습득능력이 좋은데다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승택은 175cm 73kg로 포수치고는 체격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김 감독은 그 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코칭스태프들도 호평일색이다. 습득력이 좋고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것. 세계청소년대표팀 주장을 맡았을만큼 리더쉽도 뛰어나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송구능력도 수준급이다. 13번의 연습경기서 2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3개의 도루를 잡아내며 강견을 과시했다. 군더더기없고 자신감있는 송구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9일 경기서도 여러차례 인상적인 송구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실전 데뷔 첫 타석이었던 3회에는 깔끔한 안타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KIA) 감독 재임시절부터 파격의 상징으로 이름이 높았다. 한승택이 계속 활약을 이어간다면 연습경기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이색적인 광경은, 역대 최초의 고졸루키 주전포수의 탄생이라는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3년 2월 1일 금요일

김응룡이 점찍은 '신인 포수' 한승택 대체 어떻길래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536538
2013.02.01
[OSEN=이상학 기자]



"한승택이가 제일 좋아".

한화 김응룡 감독은 부임 후 팀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포수를 지적했다. "필요하다면 트레이드도 하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고 몇몇 팀과 추진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얼굴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신인 포수 한승택(19)을 점찍은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응룡 감독은 올 시즌 포수 구상 방안에 대해 다른 말을 아꼈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포수에 대해서는 "한승택이가 좋다. 볼 빼는 동작이 아주 빠르고, 머리가 영리하다"며 직접 미트에서 볼 빼는 시늉을 하며 오른 검지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켰다. "배트도 괜찮다"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한승택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포수 중에서는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KIA에 지명된 단국대 출신 이홍구에 이어 두 번째로 고교 포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뽑혔다. 이는 즉 지난해 고교 무대 최고 포수였다는 걸 뜻한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도 뽑혀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특히 지난해 11월 서산 마무리훈련 때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관계자들은 "그때 승택이의 활약이 감독님에게 많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감독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선수에 강한 인상을 받는 건 당연한 이치. 한승택은 운 좋게 그 기회를 잘 살린 셈이다.

조경택 배터리코치는 "승택이는 동작 하나하나가 빠르고, 센스가 좋아 머리를 잘 쓴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선수다. 감독님이 괜히 칭찬하는 게 아니다"며 "체구가 작다는 게 약점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순발력과 민첩성으로 메울 수 있다. 약점도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택은 175cm 73kg로 체구는 포수치곤 매우 작다. 하지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고 있는 한승택은 "프로는 훈련량이 확실히 많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연습을 통해 블로킹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그러나 미트질이나 그 외의 부분은 선배님들을 따라가기 멀었다"며 겸손하게 말한 뒤 "감독님이 기대하신다는 걸 알고 있다. 작년 마무리훈련 때 운 좋게 안타가 되는 타구가 많았다. 감독님의 칭찬과 기대가 부담도 되지만 그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에 버티는 것이다. 신인 포수가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포수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은 한화의 특수 상황이 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승택은 "롤 모델은 같은 덕수고 출신 최재훈(두산) 선배"라며 수비가 강한 포수를 꿈꿨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한화의 첫 자체 평가전에서 홍팀 6번타자 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쓰고 5타수 1안타에 도루 저지 1개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