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일 금요일

[정성주의 스카우트 일지]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②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405&article_id=0000000105
2013-05-03
글: LG 트윈스 스카우트 정성주
편집: 배지헌

<스크루볼 코미디>에서는 현직 프로구단 스카우트로 활동중인 LG 트윈스 정성주 차장의 스카우트 이야기를 매달 1회에 걸쳐 야구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1992년 LG에 입단해 1996년부터 스카우트 업무를 시작한 정 차장은 LG에서 스카우트로만 18년째 일하고 있는 장수 스카우트다오랜 현장 생활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스카우트의 업무와 선수 선발 기준스카우트의 희로애락에 대해 들려줄 것이다야구팬들이 야구단의 성패를 좌우하는 스카우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5. 전력을 다해 뛰어라!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잠깐 우리 스카우트들이 일하는 모습을 살펴볼까요스카우트들이 야구장에 출근할 때 항상 갖고 다니는 몇 가지 준비물이 있습니다.우선 투수의 볼 스피드를 재는 스피드건노트북 컴퓨터비디오 카메라스카우팅 노트와 필기구 등이 필요하겠죠그리고 여기에 더해 결코 빠뜨려선 안될 필수 장비로 초시계가 있습니다 
스카우트들은 경기를 관전할 때 언제나 손에서 초시계를 놓는 법이 없습니다초시계가 왜 필요할까요투수의 슬라이드 스텝(퀵모션)을 재려는 것도 있지만가장 주요한 용도는 타자가 타격한 뒤 1루까지 뛰는 스피드를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다들 아시겠지만 1루는 다른 베이스와 달리 타자주자가 밟고 그대로 지나가도 무방합니다그래서 대부분의 선수가 슬라이딩 대신 뛰어서 들어가는 쪽을 선호하죠또 1루에서 2, 2루에서 3루간의 거리가 주자의 리드폭과 경기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나는 반면에타석에서 1루까지의 거리는 어떤 상황 어떤 타자든 똑같습니다좌타자냐 우타자냐에 따른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그래서 타석에서 1루까지 달리는 속도를 재면 선수가 지닌 주력과 순간 스피드 등을 비교적 객관적인’ 잣대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보통 1루까지 4초 초반이면 꽤 스피드가 빠른 선수로 간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투수의 스피드 측정과 달리이 1루까지 뛰는 속도를 재는 게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투수는 경기당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는데다언제 손에서 공이 떨어질지 어렵지 않게 예측이 가능하죠게다가 요즘 나오는 스피드건은 그냥 손에 들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볼 빠르기를 측정해서 보여줍니다타격은 그렇지가 않습니다타자가 이번 공에 스윙을 할지 안 할지스윙을 한다 해도 그게 파울이 될지 헛스윙일지 아니면 외야에 뜬 공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타격과 동시에 초시계를 누르고, 1루를 지날 때 정지 버튼을 눌러서 정확한 스피드를 측정하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항상 1루까지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은퇴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를 향해 질주했다. 팬들이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열심히 뛰는 것은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진=삼성라이온즈)

1루로 뛰는 스피드를 잴 기회가 그렇게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입니다가령 제가 고등학교의 선수의 스피드를 재고 싶어서 경기 내내 지켜본다고 가정하죠첫 번째 타석투수의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납니다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또 기회를 놓쳤네요이제 세 번째 타석이번에는 좀 뛰는 걸 볼 수 있을까 했더니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 나갑니다이렇게 되면 기회는 마지막 네 번째 타석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기다렸던 마지막 타석하는 소리와 함께 선수의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굴러갑니다재빨리 초시계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이게 웬일입니까당연히 아웃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이 선수가 1루로 뛰지 않고 천천히 조깅하듯 걸어서 갑니다결국 저는 오늘 하루를 공치고’ 말았네요다음 기회는 없습니다. B 선수가 속한 학교가 이 경기를 끝으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우선 저는 선수의 주력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놓쳤습니다스카우트 보고서에 주력과 관련된 항목은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어렵겠죠사실 스피드는 스카우트의 선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발이 빠른 선수는 팀에서 활용 가치가 높고대체로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라 프로에서 기량이 향상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죠현장에서도 되도록 발이 빠른 선수를 많이 뽑아달라고 스카우트에게 주문할 때가 많습니다타격이나 수비는 영 아닌데 프로에서 예상보다 높은 순위에 지명된 선수가 있다면십중팔구 빠른 발을 지닌 선수일 가능성이 높죠그러니 주력이 좋은 선수라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스피드를 최대한 어필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1루까지 뛸 때도 풀 스피드로 질주하고공수교대할 때도 과거 야생마 이상훈처럼 전력을 다해 뛰어서 자신의 주력을 보여야죠안타깝게도 선수는 프로 구단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린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B 선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보여준 무성의한 모습이 저를 굉장히 실망시켰다는 데 있습니다이 선수는 자신이 친 타구가 아웃일 거라고 지레짐작한 나머지 1루까지 슬렁슬렁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스카우트 입장에서 이렇게 1루로 조깅하는 모습을 보면, 그 선수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성실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됩니다. 저 친구 혹시 훈련할 때도 저렇게 대충대충 성의없이 하는 건 아닐까농땡이나 피우면서 팀 분위기를 흐려놓는 선수는 아닐까의심하게 되는 거죠. 
생각해 보세요스카우트들은 자기 구단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선수를 뽑는 사람들입니다무성의하고 불성실한 선수를 좋아할 스카우트는 아마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그보다는 같은 실력이라도 매사에 의욕적이고진지하고열과 성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에게 훨씬 매력을 느끼게 마련이죠 
정말로 안타까운 건, 상습적으로 1루로 걸어가는 선수 중 상당수가 팀에서 제법 야구를 잘하는 축에 드는 재능 있는 선수일 때가 많다는 겁니다심지어 드물긴 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열심히 달리는 걸 창피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더군요하지만 아마추어에서 아무리 야구를 잘해봐야 결국 아마추어 선수 아니겠어요프로에서 원하는 건 고등학교·대학교에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프로에 와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그리고 프로에서 잘하려면 재능은 기본그에 더해 성실한 훈련태도와 야구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이 필수입니다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근성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자연히 허슬 플레이가 몸에 배게 마련입니다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과 멋진 장면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아마추어에서 좀 잘한다고 건방을 떨면서 대충 야구하는 선수는 프로에서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뽑히더라도 성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선수의 전력질주는 단지 프로팀에 뽑히기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야구선수로서의 기본이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한 지극히 당연한 의무입니다. 팬들은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니까요선수들은 메이저리그의 대스타였던 조 디마지오의 말을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디마지오는 난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언제나 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죠. 

1루로 뛸 때나, 공수교대할 때나, 최선을 다해 뛴다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사진=배지헌)
스카우트의 한 사람으로서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제발 여러분이 지닌 주력을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마음껏 펼쳐 보여 주세요어슬렁거리며 걷거나 조깅하지 말고, 1루로 뛸 때나 공수교대 할 때나 전력을 다해 뛰어 주기를 부탁합니다설령 심판이 1루를 밟기도 전에 아웃을 선언했더라도최선을 다해 베이스 끝까지 달리세요동료들이 걸어서 수비위치로 향할 때도 부지런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한 경기에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타석에 나오는 건 많아야 5공수교대 왕복 횟수는 9번 정도입니다한번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 봅시다뛰다 보면분명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6.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오래전 프로야구의 모 감독님은 몽당연필 한 자루가 우수한 두뇌보다 낫다는 말을 즐겨 하셨습니다메모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씀이죠선수들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하루가 지나면 흐릿해지고닷새가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보통입니다메이저리그의 대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내가 얻어맞은 공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했지만모두가 매튜슨처럼 비상한 두뇌를 소유한 것은 아닙니다머리만 믿고 감독·코치의 지시사항이나 그날그날 배운 것들을 적어두지 않으면,나중에는 전부 잊어버려서 실제 야구할 때 전혀 써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매일매일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배운 것들느낀 점실수한 부분과 잘한 부분 등을 차근차근 수첩에 메모해 보세요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메모하는데 특정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투수라면 홈런맞은 공과 삼진잡은 공이 어떤 코스였는지 적어둘 수도 있겠고이렇게 훈련했더니 다른 때보다 잘 되더라공을 좀 더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니까 공 끝이 살더라코치님께 이러저러한 지적을 들었는데 고쳐야겠다 등등 자유롭게 적으면 됩니다또 나 자신에 대한 것은 물론 상대하는 선수에 대해서도 적어 두면 나중에 다시 상대할 때 좋은 자료가 됩니다전력 분석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남이 분석해서 전해주는 것과내가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것은 차이가 크죠이렇게 적어둔 내용을 잘 정리해서 나중에 살펴보고 참고하면자신의 야구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 중에는 중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메모하고 야구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인 선수가 많습니다가령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 선수의 경우 그 자신도 매우 훌륭한 투수지만그럼에도 오승환이나 박희수 등 다른 투수들의 좋은 점을 메모해 뒀다가 연습할 때 참고한다고 합니다어떤 투수는 슬럼프에 빠지면 자신이 가장 좋았을 때 메모해둔 내용을 보면서 그때의 투구폼과 감각을 되찾는데 도움을 받는다고 하구요요즘에는 손으로 쓰는 메모만이 아니라 직접 자기 폼이나 훈련하는 모습을 촬영해 뒀다가 필요할 때 활용하는 선수들도 늘고 있습니다아무 생각없이 되는대로 야구하는 게 아니라자신의 야구를 차분하게 반성하고 돌아볼 줄 아는 선수가 더 큰 선수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선수는 나중에 은퇴한 뒤 지도자가 되어서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을 거둡니다메모해서 손해될 것 하나도 없습니다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7. 승부 근성을 보여라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인 바비 콕스는 예전에 야구는 지능과 열정그리고 배짱으로 하는 것이란 말을 했습니다타고난 신체조건이나 재능도 중요하지만어차피 프로라면 대부분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끼리 겨루는 곳입니다.남들보다 더 지능과 열정배짱이 뛰어난 선수가 앞서가는 게 당연한 이치겠죠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열정과 배짱다른 말로 바꾸면 근성’ 있는 선수가 프로에서 성공을 거둔다고 믿습니다가령 SK 2루수 정근우나 롯데 손아섭 같이 악바리’ 근성을 갖춘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선수들처럼 말입니다.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승부 근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로저 클레멘스는 경기장에서는 항상 잔뜩 화가 난 사람처럼 보였다고 합니다이에 대해 그는 나는 화난 게 아니다나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다라고 해명했다고 하죠얼마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으면 상대 팀과 타자에 대해 화난 것처럼 보였을까요대투수로 이름 높은 돈 드라이스데일도 비슷한 얘기를 했죠그는 타자들이 죽도록 미웠다나는 경기가 시작되면 미쳐버렸고끝나고 나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약간 극단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런 승부 근성 덕분에 드라이스데일은 프로 14년 동안 통산 209승과 평균자책 2.95를 기록하며 나중에는 명예의 전당까지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타자를 정말로 증오하거나경기장에서 이성을 상실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그만큼 경기에서 열정적으로근성을 갖고 임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근성 넘치는 투수로 잘 알려진 LG 봉중근의 투구 모습. (사진=LG 트윈스)
승부 근성은 선수의 플레이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투지 넘치고 강한 정신력을 갖춘 선수는 경기하는 모습이 다르죠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가 자기도 모르게 나오고파인 플레이를 수시로 만들어냅니다이런 선수들은 위기상황이나 어려운 시기가 와도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습니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에도 어떻게든 커트해서 투수를 괴롭히려고 하고다른 선수라면 포기할 법한 타구도 끝까지 쫓아가서 아웃으로 잡아냅니다이런 선수는 동료들을 독려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역할도 합니다근성은 팀 동료 선수에게 고스란히전염이 되니까요근성 있는 선수가 많은 팀은 극적인 역전승과 멋진 명승부도 자주 만들어 냅니다팬들은 그런 야구를 하는 팀에 열광하죠더 많은 승리와 더 많은 팬을 가져다 주는 게 바로 승부 근성인 셈입니다. 
또 근성을 갖췄다는 건 그 밖에 다른 요소들 적극성끈기용기성실성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지금은 기량이 비슷하더라도보다 근성 있는 선수 쪽이 발전 가능성도 높고 실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죠프로 구단에서 원하는 건 바로 이런 선수입니다스카우트들 역시 야구를 하는둥 마는둥 별로 의욕을 보이지 않는 선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그라운드에서 악착같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기려는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 경기에서 지고 나면 분해서 다음엔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 “나는배트와 함께 잠을 잔다던 리치 애쉬번처럼 자나 깨나 항상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 이런 선수를 보면 스카우트를 떠나 야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죠. 
예전 어느 기사를 보니 1970년대 공군 야구팀 시절이종도 선수가 박철순 선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왕 시작한 거죽도록 한 번 해보고 나서 그만둬야 후회가 없지 않겠어?” 
제가 학생 선수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그라운드에서 후회를 남기지 맙시다.  
8. 생각하는 야구를 하자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과 달리 경기 시간이 긴 편입니다보통 3시간 안팎에서 길게는 3시간 반 동안 진행되죠하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공을 던지고치고잡아내는 시간만 따지면 그 시간은 크게 줄어듭니다경기당 투구수가 300개라고 치면 공 하나를 던지는 시간은 2타자가 치고 수비수가 잡아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5이렇게 계산하면 야구에서 실제 플레이가 펼쳐지는 시간은 경기당 10분 안팎에 지나지 않는 셈이죠 
그럼 나머지 2시간 50분은투수가 교체되고수비수들이 자기 위치로 뛰어가고,타자가 타석에 나오고투수에게 공을 바꿔주고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을 쫓아내는데 드는 시간입니다그리고 이 시간은야구 선수들이 단 10분 동안 펼쳐질 던지고 치고 달리는 플레이를 위해서 미리 생각을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플레이와 플레이 사이 간격이 야구보다 길게 주어지는 스포츠는 없습니다야구가 생각하는’ 스포츠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은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야구에서 모든 플레이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니까요정작 대기타석에 있을 때는 집에 가서 밥 먹을 생각이나 하다가아무 생각없이 타석에 나가면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습니다그냥 투수가 던지는 대로 되는대로 배트를 휘두르다 덕아웃으로 돌아오게 되죠주자 역시 경기 상황이나 수비수이 움직임타석에 있는 선수의 공격력 등을 생각하지 않고 딴청만 피우다 막상 투수가 공을 던지고 난 뒤에 뭔가를 생각하고 판단하면 늦습니다볼데드 상황일 때 미리 수비수들의 위치를 살피고중견수의 어깨가 강한지 약한지안타가 나오면 한 베이스를 더 가야 할지 멈추는 게 좋을지 생각하고 대비해 둬야 합니다야구에서 플레이가 이뤄지는 시간은 10분이지만바로 그 10분이 3시간 동안의 승부를 좌우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야구는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운동이다. 생각은 타석에서 공이 날아오는 0.3초 동안 하지 말고, 대기 타석에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미리 하자. (사진=배지헌)
생각은 경기장 뿐만 아니라 훈련할 때도 중요합니다한번을 연습하더라도 ?’라는 의문을 갖고원리를 알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냥 감독님이 시키니까남들이 하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해갖고는 연습을 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목표의식도 없고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고무엇보다 재미없는 단순노동처럼 느껴질 테니까요내가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이렇게 하면 어떤 부분이 좋아지는지이걸 제대로 안 하면 어떤 면에서 마이너스인지 생각하면서 훈련해 보세요그러다 보면 좀 더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노하우도 생기고코치가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깨우치는 응용력이 자연스럽게 생길 겁니다스카우트로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생각하면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선수가 기량이 향상되는 속도도 빠릅니다체격조건이나 힘은 좋은데 야구가 늘지 않는 선수의 경우미안한 얘기지만 두뇌회전이 좀 느리거나 별다른 생각 없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요즘 젊은 선수들은 과거 선배들에 비해 체격조건이나 운동능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어떤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신체조건을 갖췄죠그런데 그렇게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막상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실망스럽다 못해 탄식이 나올 때가 많다는 게 아쉽습니다프로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본헤드 플레이영혼없는 스윙아무런 목적이 없이 그냥 카운트 잡으러 던지는 직구신체적인 조건은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정말 야구를 깊이 생각하면서야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프로야구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겠죠 
생각하는 야구도 습관입니다학생 야구 선수라면 지금부터 매 순간마다 생각하는 야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훈련할 때는 물론이고 경기장에서도 생각생각생각하면서 야구를 합시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야구는 세상에서 가장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스포츠입니다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맙시다 
: LG 트윈스 스카우트 정성주편집배지헌 
마지막 편으로 이어집니다





2013년 5월 1일 수요일

포수 가뭄, 속타는 구단들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47/11389347.html?ctg=1400&cloc=joongang|home|celebrity
2013.05.01
글=하남직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제대로 키우려면 5년 걸리고 세대교체도 안 돼 주전 부족
시즌 뒤 FA 강민호 묻지마 몸값 … 트레이드 땐 출혈 각오해야




프로야구는 지금 포수 전쟁 중이다. 구단들이 대부분 포수난에 시달리지만 육성이 어려워 공급이 부족하다. SK 포수 조인성이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6회 초 타석에 나선 상대 포수 강민호의 파울 타구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부산=정시종 기자]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포수의 사인 없이 공을 던지는 투수는 없다. 결국 야구의 시작은 포수다.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은 SK 재임 시절 “포수 박경완(41)이 SK 전력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모든 감독이 포수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세대교체가 힘들다. 전 국가대표 감독인 김인식(66)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제대로 된 포수를 키우려면 5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포수는 자원이 부족한 데다 단기간에 육성할 수도 없다.

 지난해 김기태(44) LG 감독은 취약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젊은 포수 김태군(24)이 신생구단 NC에 특별지명돼 떠나자, LG는 지난해 12월 삼성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포수 현재윤(34)과 내야수 손주인(30)을 데리고 왔다. 현재윤이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에서 손가락을 다쳐 한 달간 뛸 수 없게 되자 LG는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는 지난달 말 멀티플레이어 서동욱(29)을 넥센에 주고 2군 포수 최경철(33)을 영입했다.

 최경철은 지난달 27·28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인사이드 워크(Inside work)가 뛰어났다.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드 워크는 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직역하면 ‘정신 노동’으로, 포수가 타자·주자와 두뇌싸움을 펼치며 공 배합을 하는 능력을 뜻한다.

 포수는 매 경기 200개 안팎의 공을 받아낸다. 또 폭투와 홈 쇄도하는 주자를 몸으로 막아내느라 성한 곳이 없다. 도루하는 주자도 잡아야 한다. 야구 선수 중 가장 고된 육체노동을 하면서 쉴 틈 없이 머리를 써야 하는 직업이다.

 그 때문에 신인급 포수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경우는 없다. 최소 3~5년 동안 2군과 벤치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일단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빼앗기지 않는다. 세대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박경완에 이어 진갑용(39·삼성)·조인성(38·SK) 등이 10년 이상 정상급 포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20대 포수 중 단단한 입지를 가진 이는 롯데 강민호(28)가 유일하다. 올겨울 강민호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4년 최대 1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는 건 포수 자원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뛰는 야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포수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다른 팀에서 좋은 포수를 데려오려면 거액을 쓰거나 LG처럼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글=하남직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정성주의 스카우트 일지]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①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619&issue_item_id=6663&office_id=405&article_id=0000000102
2013-04-15
글: LG 트윈스 스카우트팀 정성주

명예의 전당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는 야구단의 성패는 스카우트의 손에 달려 있다고 썼다팀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구단도 감독도 아닌 선수의 능력이다감독이 아무리 신출귀몰한 야구의 신이라도 선수가 감독의 의도를 따라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인 팀이 곧 강팀이다스카우트는 그런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일을 담당한다신인 선발은 물론 트레이드와 FA 영입외국인 선수 영입 등이 스카우트의 손을 거쳐 이뤄진다그래서 코페트는 스카우트의 임무가 유명 감독이나 구단 임직원보다 더 막중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구계에서 스카우트들만큼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으면서 그토록 무시당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일년 열두달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땡볕과 비바람 아래서 일하지만스카우트의 노고와 중요성을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다스카우트가 누구인지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도 대부분 잘 모른다그래서 준비했다. <스크루볼 코미디>에서는 현직 프로구단 스카우트로 활동중인 LG 트윈스 정성주 차장의 스카우트 이야기를 앞으로 매달 1회에 걸쳐 야구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1992년 LG에 입단해 1996년부터 스카우트 업무를 시작한 정 차장은 LG에서 스카우트로만 18년째 일하고 있는 장수 스카우트다오랜 현장 생활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스카우트의 업무와 선수 선발 기준스카우트의 희로애락에 대해 들려줄 것이다야구팬들이 야구단의 성패를 좌우하는 스카우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스카우트는 야구단의 성패와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다. 사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 지명을 놓고 회의중인 스카우트들의 모습. (사진=서우리)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스카우트 정성주입니다아마도 야구팬 여러분 중에는 제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저는 지난 1992년 LG에 투수로 입단해 선수로 뛰었고은퇴 이후에는 프런트 일을 시작해서 1996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습니다언제고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 오시면홈플레이트 뒤편 스카우트석에 앉아 레이더건과 초시계를 들고 있는 저를 보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지면을 통해서나마 이렇게 야구팬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이제부터 매달 한 회씩 제가 그동안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느낀 점과 야구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재미있는 스카우트 뒷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많은 아마추어 선수와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질문에 대해 제 나름의 대답을 들려드릴까 합니다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입니다. 
봉중근이승엽김현수 같은 프로야구 스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프로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스카우트들이 선호하는 선수는 어떤 유형인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여기서 잠깐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를 되돌아볼까요작년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총 95명이었습니다그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프로 지명 대상자가 675명이었으니까 약 14% 정도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한 셈이죠그나마 지난해는 신생팀 NC의 참여로 지명받는 선수 수가 늘어서 그 정도입니다그전까지는 전체 대상자 중 지명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누구나 류현진과 김광현을 꿈꾸며 야구를 시작하지만실제로 그 꿈을 이루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죠프로야구 선수가 된다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스타가 되는 건 더 어렵구요단지 타고난 재능이나 신체조건만 좋아서 되는 일도 아니고그저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프로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스카우트로 많은 선수를 관찰하다 보면 종종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다들 장래 희망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거라고 말하죠하지만 그 꿈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열심히 하긴 하는데 그냥 맹목적으로’ 열심히만 하는 선수도 있고아마추어 레벨에서 거둔 성공에 도취되어 자기는 무조건 프로에 간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프로에서 원하는 건 아마추어에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프로에 와서 잘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말입니다만일 그들에게 프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어떤 방법으로 운동해서 야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누군가 가르쳐 줬다면 어땠을까그러면 좀 더 많은 인재가 프로의 선택을 받고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이런 생각에서 이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1. 기본기에 충실해라 
매일 아마야구 경기와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잘하는 선수가 많아서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그런 건 아주 드문 경우죠제가 놀라는 건 의외로 많은 선수가 기본기를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몸개그라도 하듯 괴상하기 짝이 없는 자세로 공을 던지는 선수,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라고 자막이라도 넣어야 할 것 같은 자세로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어찌나 많은지어떤 때는 세상에 저런 선수도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구나’ 싶을 때도 있을 정도랍니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개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문제점을 알긴 아는데지금 대회 기간이라서 고치지 않고 있어요.’ ‘제가요노력은 하는데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요.’ 본인 스스로는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서 포기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아니면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야구를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아직도 어떤 게 올바른 자세인지를 모르는 경우도 있겠죠안타까운 일입니다 
고교 감독들에게도 물어봅니다대부분 중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나쁜 자세가 굳어져 습관이 됐다고 하더군요중학교 감독에게 물어보면 초등학교에서 제대로 못 배워서 그렇다고 할지도 모르죠실은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거액을 들여 지명한 신인 선수인데도 입단 직후 캐치볼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닙니다이유는 하나기본기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죠그래서 좋은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겁니다더 중요한 건 선수 자신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지하고기본기 습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죠이게 ’ 중요한지를 스스로가 알고 하는 것과왜 하는지도 모르고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니까요. 

기본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표팀 선수들의 캐치볼 장면. (사진=배지헌)

어째서 기본기가 중요할까요기본기는 야구에서 나오는 모든 플레이의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미술로 치면 드로잉과 뎃셍이나 마찬가지고음악으로 따지면 바이엘과도 같습니다바이엘도 배우지 않은 사람이 드뷔시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까요불가능할 겁니다다른 분야를 살펴봐도 마찬가지입니다건물도 기초공사가 잘 되어야 튼튼하고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고수학도 기초 공식을 알아야 나중에 고등수학을 배울 수가 있는 법이죠.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는 기량이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고발전 가능성도 높습니다프로팀에 입단해서도 남들보다 앞서나갈 확률이 높죠처음부터 다시 기초공사를 하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기본이 되어 있으면 그 다음 단계인 파워향상기술작전 등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기본기가 좋은 선수는 부상 없이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프로야구에서 10년 이상 꾸준한 활약을 보인 스타 선수들을 한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대부분 탄탄한 기본기를 기반으로그 위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을 발휘한 선수들입니다반면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는 기량 향상에 한계가 분명합니다기본기를 무시하고기초가 부실한 상태로 당장 경기에서 성적을 내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야구를 해서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죠당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더라도경기를 거듭하고 높은 레벨로 올라갈수록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취미삼아 사회인 야구를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야구 외에 스키나 테니스골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처음에 기초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그냥 재미삼아 하다 보면나중에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실력이 늘지를 않죠결국엔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이렇게 되면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안 좋은 습관이 배어 좀처럼 고치기도 어렵습니다게다가 초심자가 아닌 이상 기본기 훈련은 따분하고 재미없게 느껴지게 마련이죠물론 일반인이야 그만두고 다른 취미를 익히면 되니 큰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만야구에 인생을 건 선수가 기초부터 다시 하느라 몇 년을 허비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까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저는 야구선수로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1993년에는 2군에서 다승왕도 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봤지만결국 프로에서 자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죠지금 생각하면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기본기였던 것 같습니다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생깁니다물론 파워나 체격 조건재능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고교 시절까지 기본기만 제대로 익혔더라도 프로에서 좀 더 나은 선수로 활약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야구의 종주국이자 10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도 기본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마이너리그 단계부터 기본기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끊임없이 강조하고 가르치죠제가 오래전 처음 교육리그에 참가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멋진 야구장과 화려한 선수들의 플레이도 기억에 남지만무엇보다 인상에 남은 건 다들 프로 선수들인데도 기본기 훈련에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그들은 던지는 공 하나하나플레이 하나도 허투루 대충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타자는 타석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것까지 반드시 확인했고한 타석 한 타석을 의미를 부여하며 신중하게 대처하더군요야수들은 수비의 기본이 되는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거구의 선수가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을 다해 질주하고심판이 이미 아웃을 선언했는데도 베이스를 밟을 때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도 감명을 줬습니다키가 2미터도 넘는 선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는 장면은 놀라움을 주었구요 
기본기는 단순히 야구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정신자세도 기술과 동작 못지않게 중요한 기본기입니다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선후배와 동료 관계의 질서그라운드에서의 예절과 같은 것이 모두 포함됩니다또한 야구를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개인보다는 팀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 모두가 야구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스카우트마다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체격조건을 중요시하는 스카우트도 있고선수의 야구 센스를 눈여겨보는 스카우트도 있겠죠하지만 모든 체크리스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항목은 기본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는지 여부입니다스카우트들은 지금 당장 잘하는 선수보다는 앞으로 프로에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그렇기에 기본기가 좋은 선수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그런 선수는 플레이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좀 더 눈여겨 보게 됩니다왜 그토록 많은 감독님과 코치님야구 선배들이 기본기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는지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2.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라 
야구 잘 하는 선수들은 목표가 뚜렷합니다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남자라면 그 날의 목표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나의 목표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게 하는 것이다. ‘저기 테드 윌리엄스가 지나간다이제까지 존재한 타자들 중 가장 위대한 타자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목표대로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국내에도 목표를 갖고 성공한 선수가 많습니다두산 김현수는 야구로 성공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노력한 끝에 신고선수에서 한국 최고 타자로 성장했습니다키는 작지만 파이팅이 넘치는 SK 정근우도 고교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목표의식이 분명했습니다팔꿈치 수술 경력에도 최고의 소방수로 등극한 삼성 오승환도 나는 어떤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죠아무 생각없이 되는 대로 야구를 하는 선수는언젠가는 아무도 그 선수를 생각하지 않게 되는 날을 맞이합니다 

프로야구 스타를 목표로 삼았다면, 그 목표까지 가기 위한 단계별 작은 목표들을 세워놓고 하나씩 이뤄나가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의 모습. (사진=서우리)

물론 누구나 남들에게 말하는 목표는 있습니다어떤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통령이 꿈이라고 말하고아이돌 스타가 목표라고 하는 사람도 있죠크든 작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게 있습니다.장기적이고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실천해 갈 수 있는 세밀하고 작은 목표도 세워둘 필요가 있습니다그래야 계획대로 하나씩 작은 목표를 실천해 가면서그로부터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면서 보다 큰 목표를 향해 진전할 수 있죠그러면서 희망을 갖고 노력하며 인내해 나갈 때훨씬 쉽고 빠르게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 2, 3루 베이스를 차례로 밟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대로입니다. 
어떤 교수는 이를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일에 비유했습니다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갈 때 부산 외에 다른 정거장이 없다면 어떨까요아마 부산이라는 목표지점이 너무도 멀고 막막하게 느껴질 겁니다하지만 기차가 수원이나 대전동대구 역 등 중간중간 정차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차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고부산이 얼마나 남았는지 기대감을 갖고 기다릴 수 있죠마찬가지입니다구체적이고 작은 목표가 없이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거창한 목표만 말하는 사람은,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실망하게 됩니다조금만 힘든 고비가 와도 핑계를 대며 자신과 타협하게 되죠 
목표가 없는 사람은 지도 없이 길을 잃고 방황하며어디로 갈지 모른 채 아무대로나 향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목표가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목표라는 지도가 있으면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얼마나 더 가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알고서 향할 수 있습니다이런 사람은 유혹이나 고비가 찾아와도 결코 쉽게 타협하지 않으며힘들고 지칠 때도 목적지가 멀지 않다는 걸 알기에 끝까지 참고 견뎌낼 힘을 얻게 됩니다내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자기 자신이 결정했고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표를 가지세요이승엽 같은 선수가 되자는 목표도 좋고신인왕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좋습니다큰 목표가 있다면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세요가령 이승엽처럼 되려면 힘도 필요하겠지만 부드러운 타격폼이 있어야겠죠그렇다면 힘과 좋은 타격폼을 갖기 위해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나는 매일 5백개씩 스윙을 하겠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겠다...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서 도전하고그 목표를 채우면 한 단계 위의 목표를 새로 만들어서 도전하세요그러다 보면먼 훗날 언젠가 꿈으로만 여기던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3. 적극적인 선수가 되라 
지금은 한국 프로야구 대표 스타가 된 선수는 고교를 졸업하던 해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물론 고교 시절에도 재능은 좋았습니다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스카우트들은 그를 선택하기를 망설이다 결국에는 지명하지 않았습니다물론 A가 프로팀의 지명을 못 받은데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도 있었지만훈련시에 보여주는 자세도 원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후 신고선수로 프로팀에 입단한 A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모든 훈련에 적극적인 선수로 변화했습니다배팅볼을 칠 때도 하나라도 더 치려고 했고남들이 쉴 때 러닝 한번이라도 더 하려고 했습니다외야 수비훈련 때도 타구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서 잡고 던졌습니다그래서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습니다. 

훈련에서도, 경기장에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사진=대한야구협회)

A선수의 사례는 야구를 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입니다매사에 항상 적극성을 갖고 야구하는 선수가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선수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적극적인 선수는 훈련을 하다 힘든 고비가 찾아와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스스로 찾아서 해냅니다코치가 시키는 정해진 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훈련이 끝난 뒤에도 불 꺼진 구장에서 남몰래 땀을 흘립니다기량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적극성은 실제 경기에서도 중요합니다가령 타자라면 타석에서 좋은 볼이 들어올 때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자신이 노리는 공을 과감하고 자신있는 자기 스윙으로 때려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낸다면스카우트는 그런 선수에게 더 매력을 느끼게 될 겁니다상대하는 투수들 역시 압박을 받겠죠수비 때도 적극적인 선수는 주도권을 잡고 동료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위기 상황에서는 팀 동료들에게 용기와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겠죠주자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꼭 발이 빨라야만 적극적인 주루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발은 좀 느리더라도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어 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선수는 상대팀 배터리를 피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스카우트들이 선수의 머리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멀찍이에서 경기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볼 뿐이죠적극적인 선수는 소극적인 선수보다 자신감이 넘치고역동적이라는 인상을 줍니다그리고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죠항상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면어쩌면 스카우트들이 실제 기량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스카우트도 결국은 인간이니까요. 
4. 올바른 자세로 반복훈련에 임하자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선수들은 시즌 뒤 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게 됩니다감독코치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되죠이 때 투수들은 자신의 기본적인 투구 동작을타자들은 스윙하는 모습을 처음 코치들의 눈앞에서 보여주게 됩니다코치들은 신인 선수의 투구 밸런스와 스윙 메커니즘을 파악해서문제를 찾아내고올바른 자세로 교정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수비에서도 포구와 송구 동작을 직접 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과정을 거치죠.아무래도 좋은 동작을 가진 선수가 문제점 투성이인 선수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실전 타격이나 투구와 같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도 경쟁자들보다 빠르겠죠그만큼 좋은 자세로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단 얘깁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은 중요합니다하지만 어디에나 기본이란 것은 있습니다본인이 마음대로 만든 자세보다는코치가 주문한 자세를 토대로 반복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실 그렇지 않은 코치도 있지만많은 코치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선수를 그리 반기지 않는 편입니다.

올바른 자세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튼튼한 기초를 쌓자. 토스 배팅을 할 때도 공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서 진지하게 훈련해 보자. (사진=배지헌)

고양 원더스 김광수 코치가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 나쁜 습관은 눈과 같아서한번 쌓이면 치우기 어렵다고 한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정말 탁월한 비유입니다훈련시에 나쁜 자세로 하다보면좋지 않은 동작이 습관처럼 몸에 배게 됩니다.차라리 훈련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그래서 기술을 처음 몸에 익힐 때부터 올바른 동작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이는 앞서 이야기한 기본기에 충실하라와 같은 맥락입니다 
그럼 올바른 자세를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가장 좋은 건 코치에게 자신의 동작에 대해 질문하는 겁니다질문 많이 해도코치님들은 귀찮아하지 않습니다오히려 호기심 많은 선수는 기특하게 여기고 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죠개인훈련을 할 때는 동료와 함께 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서로 자세를 봐주면서 문제를 찾다 보면 스스로의 단점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되고동료간의 우애도 더욱 두터워질 겁니다코치님도 동료도 옆에 없다면큰 거울 앞에서 연습해 보면 어떨까요스윙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서의미를 담아서 훈련해 보세요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의 야구를 만나게 될 겁니다 
글: LG 트윈스 스카우트팀 정성주

편에서 이어집니다






2013년 4월 18일 목요일

'강타자' 류현진 비결은 골프 스윙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013/11263013.html?ctg=1400&cloc=joongang|home|newslist1
2013.04.18
김식 기자


다승왕 울린 3타수 3안타
프로 7년간 타석에 선 적 없지만
2년 전부터 즐긴 골프 동작 익숙
‘때묻지 않은 유연한 폼’이 장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자 동료들이 한마디씩 했다. “야구 스윙이 아니라 골프 스윙 같군.” 2006년 동산고 졸업 후 한국에서 뛰며 7년 동안 배트를 휘둘러 본 적이 없으니 그의 타격폼은 당연히 엉성했다. 그런데 류현진에게 골프 스윙은 고민인 동시에 잠재력이었다.

 류현진의 골프 스윙이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3타수 3안타를 때렸다. 돈 매팅리(52) 감독은 그가 시즌 2승을 거둔 것보다 안타를 쏟아낸 것에 더 놀랐다. 류현진은 2011년 내셔널리그 다승왕 이언 케네디(29)의 공을 마치 멈춰 있는 골프공을 때리듯 가볍게 쳐냈다.

 ◆‘초보 타자’의 골프 스윙=키 1m89cm에 110kg이 넘는 거구 류현진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편안하게 서 있었다. 그는 3회 첫 타석에서 시속 150㎞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다. 몸의 회전은 크지 않았지만 방망이는 마치 드라이버가 큰 아크를 그리는 것처럼 돌아 나왔다. 이 타구는 우익수를 훌쩍 넘는 2루타가 됐다. 5회 두 번째 안타는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쳤다. 배트가 닿기 힘든 코스를 아이언샷하는 것처럼 받아쳤다. 6회에는 152㎞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다.

 국내 최고의 타격이론가 김용달(57) KIA 타격코치는 “류현진이 ‘때 묻지 않은’ 폼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를 공략했다. 힘을 빼고 마치 회초리를 치듯 방망이를 돌렸다”고 평가했다.


 타자들은 빠른 공을 치기 위해 빠른 백스윙을 한다. 중심 이동에 신경을 쓰면서 힙턴(엉덩이 회전)을 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골프공을 때리듯 간결한 스윙을 했다. 이동 발(왼발)을 아주 살짝 들었다 놓으면서 중심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여자 프로골퍼 김하늘(25)과 ‘절친’이다. 미국에서는 휴일마다 티칭프로인 형 현수(29)씨와 골프를 즐긴다. ‘야구 스윙’보다 ‘골프 스윙’에 익숙하다.

 박원(48) J골프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타격을 보고 “쉽게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뛰어난 스윙을 갖고 있다. 다운스윙 때 왼발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배트를 잡은 손목의 릴리스가 훌륭하다. 골프의 다운스윙에서 예리한 코킹을 유지하며 끌고 내려오다가 임팩트 직전에 릴리스하는 동작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골프 스윙의 장점과 한계=무엇보다 놀라운 건 류현진이 강속구를 힘들이지 않고 쳐냈다는 점이다. 김 코치는 “백스윙이 없이 부드럽게 ‘탁’ 쳤다. 투수 류현진의 유연성이 타석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쉽게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피칭 폼은 교과서적이다. 그 재능이 타격에서도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골프 스윙의 한계도 있다. 김 코치는 “직구는 지금 류현진의 스윙으로 충분히 때릴 수 있지만 변화구 대응이 문제”라며 “다른 투수들이 류현진의 타격을 봤을 것이다. 투수가 유인구를 던졌을 때 지금처럼 일정한 타이밍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골프와 달리 타격은 살아 움직이는 공을 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타석에 선 투수에게 유인구를 많이 던지며 투구수를 늘리고 싶은 투수는 드물다. 골프 스윙으로 빠른 공을 펑펑 쳐낸 것만으로도 류현진은 이미 훌륭한 9번 타자가 됐다.

김식 기자 



2013년 4월 3일 수요일

분당...전국리틀야구대회 조 우승

출처: http://www.s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0835
이병아 기자 lba@snnews.net
2013.04.02

분당...전국리틀야구대회 조 우승
민)김해숙 의원이 단장, 열악한 환경 구슬땀 연습한 결과

분당리틀야구단(단장 김해숙시의원)이 제3회 스카이라인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틀야구대회는 지난 3월14일부터 3월26일까지 장충리틀야구장 등 3개소에서 개최되었으며 분당리틀야구단이 전국에서 참가한 총 92개팀 가운데 조별(A조)우승을 차지하였다.

또한 B조 우승을 차지한 남양주시리틀야구단과 가진 왕중왕 전에서 아깝게 패하기는 하였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 전국 준우승을 차지한 분당리틀야구단


▲ 준우승...끊임없는 노력...<사진/성남시의회 제공>


▲ 민)김해숙 의원이 단장으로 상장을 받고...

특히 김해숙 단장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습한 결과로 일구어 낸 값진 성과여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더욱이 3월26일 개최된 왕중왕 전에서 맞붙은 남양주시리틀야구단은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대규모의 야구단으로 분당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가운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비록 3:1로 패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분당리틀야구단은 2009년 10월 창단되어 지금까지 성장해 왔으며 연습구장 확보와 단원 확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말에 취임한 김해숙 단장이 주말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마루공원 운동장과 더불어 주중에도 백현야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이번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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