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이효봉의 THE ROOKIE] 수비 자세부터 남다르다…한화 ‘안방 새색시’ 한승택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30319/53824031/3
2013-03-20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한화는 오랫동안 포수 난에 시달려왔다.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은 한화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신선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화 포수 한승택(19)이 유명해졌다. 고졸 출신 포수로는 프로야구 최초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박경완(SK), 강민호(롯데)도 프로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한승택은 덕수고 시절부터 유명한 포수였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고, 뛰어난 수비실력에 프로 스카우트들과 고교 감독들이 감탄하곤 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통산 1476승을 기록한 김응룡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포수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눈에 비친 그는 실력과 장래성을 갖춘 좋은 포수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포수진이 약한 팀이다. 올해도 한화 전력에서 포수진은 가장 취약지역이다. 그러나 고졸 루키 한승택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 단지 개막전에 나가는 최초의 고졸 포수에 그치지 않고, 프로 최고 포수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꼭 했죠
송구·블로킹·자세 훈련으로 기본기 다져

뚱뚱해서 포수 됐는데 포수 하니 살 빠져
고졸 신인 개막전 주전? 꿈인지 현실인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투수와 포옹하는 게 꿈




○포수는 수비와 팀 리드가 첫 번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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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요즘 많이 유명해졌어?

“잘 모르겠어요. 신인이니까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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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한승택이 주목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저도요. 1군에 있는 것도 행복한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얼떨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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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이 어필한 걸까?

“수비죠. 제가 그래도 좀 할 줄 아는 게 수비니까요. 수비능력 때문에 지명도 받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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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수비 좋다’고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포수는.

“잘 봐주시는 거죠. 아직 모자란 건 분명하니까요. 프로에선 또 배울 것도 많고요. 학생도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에서 더 수준 높은 걸 배우잖아요.

-
김응룡 감독이 ‘수비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하더라.

“덕수고 시절에 타격보다는 수비훈련을 많이 했어요. 포수는 수비 잘하고, 팀을 잘 리드하는 게 첫 번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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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판단이다. 수비훈련을 어떻게 했나?

“세 가지로 나눠서 했어요. 첫 번째는 송구, 두 번째는 블로킹, 세 번째는 송구하기 위한 자세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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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훈련?

“네. 볼을 빨리 미트에서 빼내고, 하체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는 거죠. 최대한 빨리 공을 빼서 정확하게 던져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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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수비훈련은 재미없잖아?

“공부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타격훈련은 빼먹어도 수비훈련은 빼먹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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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가 기본기가 좋구나.

“저는 수비가 재미있어요. 공은 투수가 던지지만, 게임은 제가 내는 사인으로 시작되잖아요. 볼 배합과 일어나는 상황마다 대처해나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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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재미있어? 열아홉 살 포수에게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신기하다. 박경완, 강민호도 열아홉 살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위기는 당연히 오는 거잖아요. 위기 없으면 재미도 없고요. 점수 안주는 투수도 없고요. 올 게 오는 거고, 줄 점수 주는 건데, 그 순간 즐기지 못하면 저만 괴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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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하는 것 보니까 보통 아니다. 김응룡 감독이 괜히 너를 주전으로 점찍은 게 아니구나. 타격은 어때?

“솔직히 보통이죠. 한참 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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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타율 좋던데?

“못 쳐도 가끔 좋을 때 있잖아요. 타이밍에 변화를 주긴 했어요.

-
타이밍 변화?

“프로 투수들 공이 빠르고 변화도 심하니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투수의 폼에 맞춰 타이밍 잡는 걸 조금 바꾼 거예요.



○뚱뚱해서 포수됐어요!

-
야구는 언제부터 했니?

“초등학교 5학년 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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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포수였어?

“아니요. 3루수로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포수하라고 하셔서 포수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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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포수를 하라고 한 건데.

“제가 초등학교 때 좀 많이 뚱뚱했거든요. 내야수가 민첩해야 하는데, 잘 움직이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포수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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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하고 살이 빠진 거야?

“중학교 1학년이 되니까 살이 쏙 빠지더라고요. 살이 빠지니까 야구 재미가 더 생기고, 포수도 재미있고.

-
그랬구나. 덕수고에 가서 진짜 포수가 됐다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도 하고, 포수도 하고 했는데, 고등학교에선 포수만 했어요.

-2
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다.

“감독님들이 제가 수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타격은 별로거든요. 수비 때문에 청소년대표가 됐어요.

-
청룡기 우승도 했잖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죠. 정말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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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서도 우승해야지?

“제가 갖고 있는 꿈 가운데 첫 번째는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투수와 마운드에서 포옹하는 거예요. 프로에서도 꼭 우승팀 포수가 되고 싶어요.



○개막전 주전 포수? 꿈같은 이야기죠!

-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떤 마음이 들던가?

“‘꿈인가, 현실인가?’ 그런 거죠.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
김응룡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상하게 타격감이 좋아요. 마무리캠프 때 청백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쳤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제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아요. 그래서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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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잘하겠다, 방망이도 곧잘 치니까 얼마나 예쁘겠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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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단하고 어떤 목표를 세웠나?

“한 2년 동안 2군에서 열심히 배우고, 군대 갔다 오고, 그런 생각했어요. 솔직히 1군에 대한 욕심은 조금도 없었어요.

-
프로 투수들 공은 어때? 잡을 만한가?

“네. 근데 바티스타는 힘들어요. 스프링캠프 때 커브 사인을 내고 못 잡았어요. 커브가 직구처럼 빠르게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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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리드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거죠. 투수가 불편하면 좋은 공 던지기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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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배합도 투수 위주겠구나?

“네. 맞아요. 제 생각보다는 투수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죠. 가급적이면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하는 편이예요.



○목표요? 아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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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한마디로 너를 ‘똑똑한 포수’라고 하더라.

“감독님 때문에 제가 선수 됐죠. 수비훈련 많이 시켜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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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다는 건 뭘까?

“경기흐름을 읽고, 감독님의 생각을 꿰뚫는 거죠. ‘너는 내 맘을 어떻게 그리 잘 아냐?, 가끔 그러셨어요.

-
루키니까 아무래도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배터리코치님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알려주세요. 처음은 그렇게 시작해야죠. 하나하나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
긴장되지는 않니?

“저 긴장 안 해요. 어떤 경기를 해도 긴장 안하는 편이죠.

-
선수는 경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터뷰 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온다. 넌 좀 특별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야구 못해도 응원해주십시오.

-
올해 목표는?

“아직은 없어요. 경기에 나가서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못하면 2군에 갈수도 있겠지만, 시즌 끝까지 1군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한승택은?

▲생년월일=1994년 6 21
▲키·몸무게=174cm·76kg(우투우타)
▲출신교=잠전초∼잠신중∼덕수고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한화 3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입단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김영운 - 이대호 선수 타격폼 비교




똑같나요?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W 서베이] 프로야구 선수 24명이 뽑은 명품 구종 ‘직구 오승환-커브 윤성환’

출처: http://isplus.joinsmsn.com/article/948/10944948.html?cloc=
2013.03.15 07:00
[일간스포츠]

이것이 대한민국 명품 구종이다.

오승환(31·삼성)의 돌직구, 윤석민(27·KIA)의 고속 슬라이더, 윤성환(32·삼성)의 커브, 송승준(33·롯데)의 포크볼이 국내 최고로 꼽혔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해외 진출로 관심을 모은 체인지업에서는 외국인 투수 유먼(34·롯데)의 공이 넘버원으로 인정받았다. 본지는 14일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의 8개 팀 선수 24명에게 5개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에 대해 국내 현역 투수 중 최고 명품을 꼽아달라고 했다.

◇직구-오승환 


오승환의 '돌직구'는 모든 타자들에게 공포대상이다.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24명의 응답자 중 한 명을 빼고 23명이 직구는 오승환이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강민호(롯데)는 "내가 상대 타자로 쳐보기도 했고, 대표팀에서 직접 받아봤기 때문에 장담한다"고 말했다. "말해서 뭐하나"(롯데 송승준) "오승환의 직구에 이유가 필요할까"(넥센 박병호). "…….(말 없이 엄지손가락만)"(삼성 이승엽) 등의 답변이 있었다. 오승환을 꼽지 않은 1명은 누구일까. 김태균(31·한화)은 "볼의 회전이 좋다"며 팀 후배 김혁민의 직구에 한 표를 던졌다.

◇슬라이더-윤석민


슬라이더 또한 이견이 없었다. 최고 144㎞를 찍는 윤석민의 고속 슬라이더가 21표를 받았다. "빠르고 각이 좋다"는 칭찬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노경은(29·두산)이 2표, 손승락(31·넥센)이 1표를 받았다. 장성호(롯데)는 "지난해로 보면 노경은의 슬라이더가 좋았다"고 윤석민이 아닌 노경은의 손을 들어줬다.

◇커브-윤성환 


'커브의 달인'은 윤성환이었다. 10표를 받은 윤성환의 커브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각이 좋다. 송승준은 "떨어지는 각도가 나보다 좋다"고 인정했다. 정현욱(LG·6표)과 김진우(KIA·5표)가 뒤를 이었다. 김태균은 "작년엔 한창 좋을 때의 커브를 던지더라"며 김진우를 칭찬했다.

◇포크볼-송승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타자를 무력화시킨 송승준의 포크볼이 8표를 얻어 이용찬(두산·6표)과 조정훈(롯데·3표)을 제쳤다. "유인구로 던지면 속기 쉽다", "상대해본 투수 중 가장 좋았다"는 평가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겪어보니 이용찬의 포크볼이 가장 위력적"이라고 말했다. 장성호는 "2010년 조정훈의 포크볼이 다시 가능하다면 그게 최고"라고 평가했다.

◇체인지업-유먼


류현진이 던지던 공포의 체인지업을 상대하지 않게 된 타자들은 유먼의 체인지업(6표)을 가장 많이 경계했다. 이대수(한화)는 "류현진보다 예리한 맛은 적지만, 직구와 같은 폼에서 던진다"고 말했다.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줄이는 박희수(SK·4표)의 체인지업도 "직구처럼 오다가 갑자기 떨어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응답자 명단=강민호(롯데)·강정호(넥센)·김태군(NC)·김태균(한화)·모창민(NC)·박병호(넥센)·박용택(LG)·박정진(한화)·박한이(삼성)·봉중근(LG)·손승락(넥센)·손시헌(두산)·송승준(롯데)·이대수(한화)·이승엽(삼성)·이종욱(두산)·이진영(LG)·이호준(NC)·장성호(롯데)·정근우(SK)·차우찬(삼성)·채병용(SK)·최정(SK)·홍성흔(두산)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초짜감독 넥센의 승부수 “안방도 초짜가”

출처: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315/53713984/1
2013-03-15 03:00:00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주전포수 낙점받은 박동원


넥센 박동원 포수.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프로야구 넥센은 늘 포수 자리에서 구멍이 났다. 지난해 넥센에서는 강귀태 지재옥 최경철 허도환 등 4명이 번갈아 안방을 지켰다. 하지만 포수 네 명의 합산 기록은 타율 0.206, 2홈런, 23타점밖에 안 됐다. 타율은 8개 팀 중 6위, 홈런과 타점은 꼴찌였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모험을 선택했다. 아예 새 얼굴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한 것.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복귀한 ‘박참치’ 박동원(23)이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에 입단한 박동원은 7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2010년 말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박동원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26, 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박동원은 “타격할 때 어깨가 빨리 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허문회 (당시 상무) 코치님께서 아주 쉬운 말로 문제점을 지적해 줬다. 그대로 했더니 공이 맞기 시작했다”며 “전에는 타석에 들어가기가 불안했는데 이제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안타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박동원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허 코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합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박동원의 꿈은 수비형 포수다.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함께 커 가겠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깨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구속을 재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상하게 마운드에서는 공을 못 던지겠다. 천생 포수 체질인 것 같다”며 “2루 송구 정확도를 높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답했다.

부산 개성중 2학년 때부터 포수를 맡은 박동원의 롤모델은 홍성흔(두산)이었다.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온통 홍성흔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였다. 박동원은 “홍 선배가 포수를 그만두시고 나서는 따로 롤모델을 정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모든 선배 포수들의 장점을 배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그러려면 일단 1군 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박동원은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아 더 힘을 내고 있다”며 “서건창 형도 처음부터 신인왕을 생각했던 건 아닐 거다.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앞에 놓인 숙제부터 하나씩 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이효봉의 THE ROOKIE] 그 겨울 3만번 스윙…타격도사도 반한 ‘물건 권희동’

출처: http://sports.donga.com/SPORTS/3/all/20130312/53652313/3
2013-03-13 07:00:00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올해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된 권희동은 신인임에도 발군의 타격재능을 인정받아 6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타격기계를 꿈꾸는 권희동이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올해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86순위 NC
대만대표팀 양야오쉰 상대로 홈런 스타탄생

47
일간 전훈캠프서 야간특타 500번씩 스윙
몸은 힘들어도 내내 즐거워…꿈같은 훈련
겁없는 신인…각팀 에이스 상대 안타 목표
리틀 박재홍? 외모는 박한이 선배 닮았는데…


NC 다이노스 권희동(23)은 타격능력이 뛰어난 신인이다. 아마추어 시절 ‘리틀 박재홍’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연습경기에서 대만대표팀 양야오쉰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렸다. 대만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본 XTM 마해영, 이숭용 해설위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인상적인 홈런이었다. 마 위원은 “홈런은 누구나 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홈런은 아무나 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120경기 이상 출장과 상대 에이스들에게 안타를 치는 것이다. 그는 김경문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NC 6번타자다. 올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양야오쉰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
반갑다! 시범경기가 시작됐는데 연일 안타를 치더구나.

“프로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기록은 안타인데…. 어떻게 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대만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정말 멋진 홈런을 쳤다. 양야오쉰을 상대로.

“홈런을 친 다음에 그 투수가 일본 소프트뱅크 선수란 걸 알았죠. 처음엔 누군지도 몰랐어요.

-
지금도 그 순간이 생각난다. 정말 인상적인 스윙이었어.

“제 앞에서 모창민 선배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초구가 볼이 되길래, ‘카운트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죠. 맞는 순간 감촉이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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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만에서 마해영, 이숭용 두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봤는데, 네가 홈런 치고 베이스 돌 때 세 명 다 일어나서 박수 쳤다. 마해영 위원이 ‘저런 홈런은 아무나 못 친다’고 했어. 이숭용 위원도 같은 말을 했고. 타격박사들이 감탄을 하니까 나도 덩달아 너에게 더 관심이 가더라니까.

“감사합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까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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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덕아웃 들어가니까 선배들이 뭐래?

“코치님들까지 오셔서 ‘도대체 어떻게 친 거야?’ 하면서 축하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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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경기 전에 김경문 감독이 ‘연습경기지만 A매치’라면서 ‘꼭 이기겠다’고 했거든. 네 홈런 한방이 이기는 데 결정적이었어.

“이제 진짜 경기가 시작이니까요. 제가 쳐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4647, 3만 번 스윙했어요!

-
스프링캠프가 길었다. 4647일이야!

“태어나서 가장 많은 훈련을 했어요. 특히 타격훈련에 집중했죠.

-
도대체 어느 정도 훈련을 한 거야?

3만 번은 스윙을 한 것 같아요. 매일 야간훈련 때 500번씩 스윙하고, 특히 소프트 토스를 많이 했어요. 야간훈련 끝나면 개인적으로 또 조금씩 더하고, 숙소 가면 그대로 곯아떨어지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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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훈련을 소화한 느낌이 어때?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저는 훈련 내내 즐거웠어요. 야구를 해서 프로에 입단하고, 스프링캠프를 가고, 저 같은 보통선수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죠.

-
네가 왜 보통선수야? 만나는 코치마다 ‘권희동은 물건’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스스로 생각하는 타자 권희동의 장점은 뭘까?

“배트 스피드가 빠른 편이고, 코치님이 저의 최대장점은 ‘왼쪽 벽’이라고 하셨어요. 상체가 오픈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공도 칠 수 있다고.

-
그거 좋다. 사실 상체가 열리면 좋은 타격하기 어렵거든. 단점은?

“아무래도 변화구 대처능력이죠.

-
걱정 안 해도 돼. 처음부터 변화구 잘 치는 타자는 없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별명이 ‘리틀 박재홍’이더라?

“아마 시절 제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 기자 분이 ‘리틀 박재홍’이라고 기사를 써주셨어요.

-
박재홍 해설위원은 스타 중의 스타야. 그런데 ‘리틀 박재홍’은 발도 빨라야 되는데.

“박재홍 선배님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빠른 편이죠. 누상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뛰고요.

-
얼굴은 삼성 박한이와 닮았는데?

“그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처음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
야구는 언제부터 했나?

“경주 동천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까지는 포수를 했고요. 경주고 다닐 때는 3루수, 경남대에 가서 외야수가 됐어요.

-
포수, 3루수 했으면 어깨는 좋겠구나?

“엄청 좋지는 않고요. 던질 만큼은 던집니다.

-
야구를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고3 때 그만두려고 했어요. 대학 가도 비전 없을 것 같고, 빨리 군대 갔다 와서 다른 길 찾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
누가 마음을 잡아준 건가?

“어머니죠. 체육교육과니까 열심히 다녀서 체육교사 자격증은 따도록 하자고 하셨어요.

-
그때부터 집중했나?

“아니요. 제가 술을 좀 일찍 배웠고,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대학교 가서도 계속 야구 안 한다고 했어요.

-
어머니가 힘 드셨겠다.

“한번은 어머니가 ‘너는 이기적인 아이구나’,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너를 뒷바라지한 부모를,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냐’고 하시면서요. 그때가 대학교 2학년 초인데 그때부터 열심히 했어요. 프로에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
지명은 9라운드에 됐다.

4라운드까지 보다가 TV를 껐어요. 나중에 김용위 감독님께서 9라운드에 NC가 지명했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NC가 지명해줘서 기분은 좋았어요.

-NC
에 가고 싶었나?

“경남대를 다녀서인지 NC가 친근감이 있고요. 막연하게 NC에 가야 게임에 나갈 확률이 조금은 높다고 생각했어요.

-
어쨌든 어머니께 감사해야겠다.

“네. 제가 기사도 나고 TV에도 나오고 하니까 정말 좋아하셔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요.

○오승환 선배 공 안타 쳐보고 싶어요!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1군에서 120경기 출장, 그리고 각팀 에이스 공을 안타 치는 거죠. 삼성 오승환 선배 공도 꼭 한번 안타 쳐보고 싶어요.

-120
경기 나가려면 아프지도 않아야 해.

“운동하고 아픈 적은 거의 없어요. 대학교 때 타격훈련 하다 갈비뼈가 부러진 적 한번 빼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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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는 건 신인에게 큰 어려움인데.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하려고요. 그리고 재미있게 할 생각입니다. 그게 최선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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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로서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건데요. 한국시리즈 MVP. 꼭 한국시리즈 우승은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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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한마디!

“가장 자신 있는 건 타격입니다. ‘타격기계’ 권희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NC 권희동. 스포츠동아DB

권희동은?

▲생년월일=1990년 12 30
▲키·몸무게=177cm·85kg
▲출신교=동천초∼경주중∼경주고∼경남대
▲프로 입단=2013신인드래프트 NC 9라운드(전체 86순위) 지명
2013년 연봉=2400만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