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금요일

박찬호 발차기 추억을 회상하는 LA 다저스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607862
OSEN= 손용호 기자
2013.05.31



[OSEN=이슈팀]LA 다저스가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 사건의 추억을 회상 했다.

LA 에인젤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둔 LA 다저스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사진을 '박찬호가 팀 벨처에게 드롭킥을 날리다'라는 설명과 함께 올리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다저스가 류현진 인기 상승에 따라 같은 한국인인 박찬호 발차기를 그 당시 상대팀이었던 에인절스 경기에 앞서 구단 공식 트위터에 올려놓는 재치를 발휘한 것.

하지만 박찬호(38, 오릭스)의 메이저리그 시절 이단 옆차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불명예 행동 중 하나로 뽑혔다.

2011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을 선정하면서 44위에 박찬호의 발차기를 올려놓았다.

'박찬호가 팀 벨처에게 드롭킥을 날린다'는 제목의 이 글은 지난 1999년 6월 6일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가 애너하임 에인절스 투수 팀 벨처를 향해 이단옆차기를 하는 사진까지 함께 실었다.

박찬호가 맷 월벡에게 만루포를 맞은 다저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0-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는 상대 선발 벨처의 2구를 1루쪽 보내기 번트로 연결했다. 타구를 잡은 벨처는 1루로 뛰던 박찬호의 가슴을 강하게 태그, 아웃시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벨처는 멈춰서던 박찬호의 오른팔을 감으며 뭐라고 말을 던졌다. 그러자 박찬호는 발끈하며 왼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거세게 밀쳐낸 뒤 곧바로 이단옆차리를 날린 것이다. 그러자 순식간에 양팀간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고 박찬호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박찬호는 최근 이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이 부분을 언급했다. 하지만 몇몇 설명이 더 덧붙여졌다. 박찬호가 앞서 랜디 벨라드를 맞혔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에는 이에 불만을 가져 다시 벨라드를 맞혔다는 것이다. 결국 박찬호의 위협구가 이날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이는 맞지 않다. 박찬호가 벨라드 몸쪽으로 날아가는 볼을 던진 것은 맞지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박찬호의 발차기 사건은 얼마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난투극 톱10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1위는 흑인을 리그에 들이지 않은 인종차별 정책이 꼽혔다. 메이저리그는 1947년 재키 로빈슨을 인정할 때까지 수많은 흑인 야구 인재들을 놓쳤다./photo@osen.co.kr



국대 출신 포수 홍성흔, 강민호 쿨하게 인정한 사연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롯데를 떠나보니 강민호가 얼마나 대단한 포수인지 알겠다."

한때는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포수 신분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홍성흔(37)이 후배 포수 강민호(28·롯데)를 치켜세웠다. 홍성흔은 "같은 팀에 있을 때에는 못 느꼈는데 상대팀으로 만나니 다들 왜 강민호를 대단하다고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싸움에서는 내가 졌다"고 깨끗하게 인정했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홍성흔은 후배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홍성흔은 이번 주중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 16타수 2안타의 성적을 올렸다. 3연전의 마지막날인 30일 안타 2개를 때려내기 전까지 그는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홍성흔은 "물론 롯데 투수들이 잘 던지기도 했지만, (강)민호의 투수 리드와 경기 풀어가는 능력, 수싸움이 상당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홍성흔과 강민호는 작년까지 4년간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08시즌 이후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홍성흔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기 때문. 홍성흔과 강민호는 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홍성흔은 지난 2007년 허벅지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전향했지만, 롯데에 있는 내내 강민호에게 수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흔은 "내가 롯데에 있을 때 민호한테 '야, 너는 그것밖에 못하냐'며 엄청 구박했었다"면서 "그때는 왜 그렇게 민호가 부족해 보였는지, 그게 선배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홍성흔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포수로 4번의 국제대회에 나섰다. 그곳에서 2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홍성흔을 놀래 킨 강민호의 능력은 또 있었다. 그는 "내가 타석에 들어 섰을 때 어찌나 말이 많던지, 자존심이 상해서 대답을 안 해줄 수도 없고 참 난감했다"면서 "'형, 박정태 타격코치님이 그렇게 밀어치라고 했는데 아직도 당겨쳐요' '직구 들어옵니다 망설이지 말고 치세요' 등 차라리 같은 팀이었던 것이 더 나았던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엔 지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홍성흔은 "단단히 준비를 해둬야겠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제구 엉망” → “커브 훌륭” → “ML 선발감”

출처: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525/55397814/1
2013-05-25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스카우트들의 ‘다저스 마이너시절 박찬호’ 보고서 공개
1994년 입단, ML직행 2경기 뒤 강등… 1년반 조련 거쳐 1997년 14승 투수로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였던 1996년 4월 7일 시카고 방문경기에 구원 등판해 4번 타자 새미 소사에게 시속 154km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속구는 그의 급한 성질만큼이나 빠르다.”

‘코리안 특급’ 반찬호가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앨버커키에서 뛸 때 그를 지켜본 존 콕스 스카우트(당시 볼티모어)의 평가다.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올해를 ‘스카우트의 해’로 정하고, 전현직 스카우트들에게 자신들이 선수를 지켜보면서 기록한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부탁해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이 중에는 박찬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3명의 보고서도 포함돼 있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외국인 투수가 됐다. 미국 선수까지 따져도 통산 17번째 메이저리그 직행이었다. 그러나 이는 LA 다저스에서 그의 실력보다 LA 교민 사회를 겨냥한 ‘상품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 박찬호는 결국 두 경기 등판 만에 1년 반에 걸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 기간을 거치면서 공만 빠르던 ‘한양대 2학년 휴학생’ 박찬호는 제구력도 기르고 완급조절도 할 줄 아는 ‘메이저리그 투수’로 거듭났다.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를 놓칠 리가 없었다.

1995년 7월 2일 보고서에서 그의 강속구를 최대 강점으로 꼽은 콕스는 “투구 템포가 너무 빨라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 또 체인지업과 커브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썼다. 그가 본 박찬호는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줄 모르는 투수였다. 

한 달이 지난 8월 3일 보고서 내용은 조금 달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게리 펠런트 스카우트는 “폭발적인 속구는 물론이고 커브볼도 평균 이상”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펠런트는 “박찬호는 속구와 커브, 두 구종에 의존하는 투 피치(2 pitch) 투수”라면서 “그를 영입한 뒤 마무리 투수로 쓰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체인지업에 대한 평도 좋아졌다. 역시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마이크 스고바는 11월 15일 보고서에서 “체인지업 속도 조절에 아주 능하다. 1∼2년 안에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썼다. 박찬호는 이로부터 2년 뒤인 1997년 14승을 거두며 스고바의 예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동양인 최다승(124승)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인사이드MLB] 몰리나, 왜 ML 최고의 포수인가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2851
2013-05-21
기사제공 : 김형준 칼럼


'몰리나 시리즈'의 최종 완성품? ⓒ gettyimages/멀티비츠

1사 1루. 그리고 시작된 폭투-폭투-볼넷-폭투-(삼진)-폭투-볼넷-안타-볼넷-폭투-볼넷-안타의 대참사.
2000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스무 살의 릭 앤킬(33)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 이닝 5폭투'를 기록함으로써 척 노블락 이후 사라진 스티브 블래스의 이름을 다시 등장하게 만들었다. 이듬해 첫 7경기에서 24이닝 25볼넷을 기록한 앤킬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루키 리그로 보내졌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한 18살짜리 포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팔꿈치 부상과 토미존 수술. 구단의 권유에 따라 투수를 포기한 앤킬은, 2005년 외야수로서 메이저리그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이미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그 포수와 만났다(비록 투수와 포수로서의 재회는 아니었지만). 5년 전의 그 루키리그 포수는 바로 야디에르 몰리나(30)였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22살의 몰리나에게 주전 마스크를 씌우기 위해, 5년 간 세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투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던 한 베테랑 포수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 베테랑 포수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마이크 매시니였다(매시니는 2005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4번째 골드글러브를 따냈지만, 이듬해 공을 잡다 넘어지면서 비운의 뇌진탕 부상을 당했고,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매시니는 다른 포수 출신 감독들과 달리 벤치 사인을 많이 내지 않는다. 그의 포수가 몰리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통산 두 번째 등판에서 5.1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의 불안한 피칭을 하고도 2실점의 선발승을 따낸 셸비 밀러(22)는, 데뷔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묻자 가장 먼저 한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기의 공을 받아준 몰리나였다.
크리스 카펜터가 빠져 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현재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63)을 기록하고 있다(판타스틱4로 불렸던 2011년의 필리스는 2.86이었다). 웨인라이트(5승3패 .2.51)가 부활에 성공하고 밀러(5승2패 1.40)가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웨스트브룩(2승1패 1.62) 랜스 린(6승1패 3.27) 하이메 가르시아(5승2패 3.58) 등이 완벽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신인 존 개스트마저 부상 중인 웨스트브룩을 대신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세인트루이스는, 시즌아웃 위기에 몰린 가르시아를 대신해 또 한 명의 신인(타일러 라이언스)을 불러올릴 전망이다. 물론 성공의 제1 비결은 자체생산이다. 그러나 재계약 후 '누구 때문에 남은 거야'라고 한 웨스트브룩 말처럼, 몰리나의 지분 또한 적지 않다.
조 마우어(세 번의 포수 타격왕) 버스터 포지(70년 만의 NL 포수 타격왕) 그리고 몰리나까지. 누구의 말마따나 1990년대 중후반이 '슈퍼 유격수'(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시대였다면 요즘 메이저리그는 '슈퍼 포수'의 시대다. 마크 맥과이어 코치를 만난 후 공격력이 일취월장한 몰리나는 지난해 OPS에서 포지(.336 .408 .549)에 이은 ML 포수 2위(.315 .373 .501)에 올랐는데, 몰리나는 여기에 12개의 도루를 보탬으로써 이반 로드리게스(2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할-20홈런-10도루-장타율 .500을 기록한 포수가 됐다. 하지만 몰리나가 다른 두 명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포수로서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는 수비력이다(물론 세 개의 골드글러브를 가지고 있는 마우어와 지난해 가장 많은 도루 저지를 해낸 포지도 수준급 수비수들이긴 하지만).
ESPN 전문가 스캇 스프랫은 지난해 '포지가 아닌 몰리나를 내셔널리그 MVP로 뽑아야 한다'는 칼럼에서 몰리나와 포지의 공격력 차이보다 수비력의 차이가 훨씬 크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몰리나가 런세이브에서 16으로 포수 1위에 오른 반면(2위 살바도르 페레스 9. 3위 라이언 해니건 7) 포지는 -1이었다. 그리고 몰리나(3.60)와 백업 포수 토니 크루스(4.30)의 '포수 평균자책점'(CERA) 차이가 0.70이었던 반면, 포지(3.50)와 헥터 산체스(4.00)는 0.50이었던 것을 또 다른 증거로 제시했다(물론 단순히 포수 평균자책점으로 비교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다). <팬그래프닷컴> 기고가인 맷 클라슨은 도루 저지/수비 실책/송구 실책/포수 패스트볼과 폭투 대처 등의 항목을 나눠 포수의 수비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는데, 클라슨이 매긴 지난해 순위는 다음과 같았다(괄호안은 도루 저지율).
1. 야디에르 몰리나 : 16.3 (46%)2. 라이언 해니건  : 14.0 (43%)
3. 맷 위터스    : 12.5 (36%)
4. 미겔 몬테로   :  7.3 (34%)
5. 버스터 포지   :  6.9 (26%)
6. 카를로스 루이스 :  5.9 (25%)
7. A J 엘리스   :  5.4 (27%)
하위 : 윌린 로사리오(-11.4) 로드 바라하스(-9.2) 제이슨 카스트로(-6.5)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항목 하나가 빠져 있다. 어쩌면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흔히 '미트질'로 불려지는 프레이밍(framing) 능력이다.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는 볼도 스트라이크로 둔갑시키는 반면, 그렇지 않은 포수는 스트라이크마저 볼 판정을 받게 만든다. 어느 팀을 가나 전담 포수를 요구했던 그렉 매덕스가 좋아했던 포수들(에디 페레스, 폴 바코, 헨리 블랑코 등)은 바로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난 포수들이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분석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Pitch F/X를 통해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 또한 계산이 가능해졌다. Pitch F/X상의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었을 때 기대 득점의 감소분과 Pitch F/X상 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들었을 때의 기대 득점 증가분을 합산하는 것이다. 지난해 다르빗슈는 마이크 나폴리와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5.68, 요르빗 토리알바와 함께 한 경기에서 3.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포수가 지오반니 소토로 바뀌고 나서는 2.35를 기록했다. 이들의 프레이밍 지수는 나폴리가 -10, 토레알바가 5, 소토가 6이었다.
둘째 형 호세. 몰리나 형제들은 우승반지도 두 개씩 가지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세이버메트리션 기법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구단인 탬파베이는 지난해 36살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없는 호세 몰리나(37)와 2년 계약(300만)을 맺었다. 포수임을 감안하더라도 최악의 공격력을 가진 몰리나는 아니나 다를까, 102경기에서 .223 .286 .355에 그쳤다. 하지만 탬파베이 구단의 예측은 적중했다. 몰리나가 발군의 프레이밍 능력을 발휘하며(22. ML 1위) 상대 타자들을 미치고 펄쩍 뛰게 만든 것. 덕분에 탬파베이는 AL 팀으로는 1990년 오클랜드 이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3.19)과 1973년 지명타자 도입 후 가장 좋은 팀 피안타율(.229) 그리고 역대 최다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호세 몰리나에게 야디에르 몰리나의 공격력이 있었다면, 그는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호세 몰리나의 동생답게, 지난해 야디에르도 4라는 수준급 프레이밍 지수를 기록했다. [야디의 프레이밍 장면]
상위 : 호세 몰리나(22) 아빌라(14) 톨리(14) 살탈라마키아(12) 바비 윌슨(10)
하위 : 더밋(-16) 카스트로(-15) 나폴리(-10) 엘리스(-10) 산타나(-9)
*다른 주요 포수들 : 마우어(6) 마틴(6) 위터스(6) 포지(-2)
 피어진스키(-4)
무시무시한 송구 능력을 통해 투수에게서 도루 부담을 덜어주고, 주자에게 포수 견제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아예 리드 폭 자체를 줄여버리는 몰리나는, 또 다른 방법으로도 팀 수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일례로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가 우타자의 발등 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back-foot slider)를 승부처에서 던지면, 몰리나는 동료들만 알 수 있는 특정 동작을 취한다. 그 사인을 본 3루수 데이빗 프리스는 자신에게 타구가 날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더욱 집중하게 된다. 존 제이는 중견수 자리에서도 알아 볼 수 있는 몰리나의 이러한 사인은 한 경기에서 3~4회 정도 나오며, 그 때마다 기가 막힐 정도로 몰리나의 예측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온다고 밝혔다. 제이는 몰리나의 동작을 다른 팀에서 알아챌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크게 웃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분석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2010년 이후 몰리나의 경기에서 인플레이된 볼을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이 .708인 반면, 다른 포수가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는 .692를 기록함으로써 무려 .016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 해 70개의 안타를 감소시킨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실점으로 환산할 경우 몰리나는 평균적으로 한 해 35점을 막아낸다는 분석이다.
20세 시즌부터 29세 시즌까지 10연패를 했으며 이후 세 개를 더 보탠 이반 로드리게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골드글러브를 따낸 포수다(2위 자니 벤치 10개. 3위 밥 분 7개). 25세부터 29세까지 5연패에 성공한 몰리나(역대 5위)는 로드리게스의 숫자를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강한 어깨 말고는 숫자로 확인하기 힘들었던 로드리게스 시절과 달리, 몰리나의 수비력은 여러 세이버메트리션 지표들에 의해 낱낱이 확인되고 또 분석되고 있다.
앨버트 푸홀스에게 마지막까지 '2억달러 불가'를 외치다 마지막에서야 10년간 2억2000만달러 계약을 제시했던 세인트루이스는(이미 그 때는 다른 팀들의 조건을 확인한 후였을 가능성이 높다), 푸홀스와 결별하자마자 몰리나와 5년간 7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몰리나는 지난해 푸홀스를 대신해 리그 MVP 투표 4위에 올랐다. 그렇게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의 팀이 됐다.

기사제공 : 김형준 칼럼



호세 몰리나: Jose Molina Catching Slow Motion - Blocking Mechanics How To Block A Pitch In Dirt Gold Glove



호세 몰리나(야디에르 몰리나의 형), 현재 MLB 최고의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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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몰리나: Jose Molina Amazing Frame Slow Motion Catching - How to Frame an Inside Pitch Gold Glove receiving



호세 몰리나(야디에르 몰리나의 형), 현재 MLB 최고의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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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디에르 몰리나, 현재 MLB 최고의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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