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이종범 코치, "타고투저 이유? 노력의 부족" 일침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977581
2014.10.10
OSEN= 이상학 기자

[OSEN=이상학 기자] "유니폼만 입었다고 해서 프로가 아니다". 

'야구천재' 이종범(44) 한화 작전주루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최고 스타였지만 올해 유독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넥센 강정호가 유격수 최다 30홈런을 갈아치운 데 이어 같은 팀 서건창도 이종범 코치의 196안타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해 이 코치도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코치는 광주일고 후배들의 활약은 흐뭇하지만 리그 전체 선수들에게는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 타고투저 이유? 투수들 수준 저하



1994년 해태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이종범 코치는 타율 3할9푼4리에 196안타를 쳤다. 타율은 역대 2위이고, 안타는 역대 1위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 코치의 기록이 더욱 대단한 건 1994년 당시가 '투고타저'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당시 리그 팀 평균자책점은 3.73에 불과했고, 리그 평균 타율도 2할5푼7리였다. 올해 강정호와 서건창에 비해 타자들에게 불리한 해 거둔 독보적인 성적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올해는 리그 평균자책점이 5.22로 역대 최고로 높고, 리그 타율도 2할8푼9리로 역대 1위. 강정호와 38홈런, 서건창의 193안타 기록도 타고투저 영향과 연관이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종범 코치는 '노력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졌고, 선수들의 연구 및 노력 자세가 부족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코치는 "LG 양상문 감독님 말씀대로 타고투저가 아니라 투수들의 전체적인 능력이 떨어진 듯하다. 외국인 투수들을 빼면 잘하는 국내 투수들이 별로 없다. 일단 제구가 안 되니 카운트가 불리해지고, 어쩔 수 없이 가운데로 넣어야 하는 공이 많다. 요즘 타자들은 그런 공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치는 "투수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 일본 투수들을 보면 3~4번 타자에 볼넷을 주더라도 낮게, 낮게 제구해서 홈런을 적게 맞는다. 나머지 타자들은 적절히 맞혀 잡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투수들은 1번부터 9번까지 전력투구를 한다. 제구가 안 되니 여유가 없다. 그러니 투구수가 늘어나고, 타자를 상대로 점점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프로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초 체력

이종범 코치는 이 같은 타고투저를 기본으로 돌아가 프로선수로서 연구와 연습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는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유니폼만 입는다고 해서 다 프로가 아니다. 프로로서 1~2년 잘한다고 자리에 안주하거나 만족해서는 안 된다. 몸 관리도 스태프가 있지만 각자 알아서 스스로 미리 경기장에 나와 직접 할 줄 알아야 한다. 가끔 보면 안타까운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선배로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 예로 이 코치는 기초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에 오면 어느 정도 실력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체력을 어떻게 끌어올리고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요즘 선수들은 보면 전부 치고 받고 던지는 데에만 신경 쓴다. 러닝을 많이 하는 선수를 보기 어렵다. 앞으로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본적인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코치는 "나도 현역 시절 방위 복무를 마쳤을 때 체력이 많이 떨어지니 쉽지 않더라. 그래서 한 달 정도 매일 경기 전에 1시간 정도 운동장 10바퀴를 뛰려 러닝을 하고, 단거리 달리기도 10세트씩 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며 "프로 선수에게는 체력이 최우선이다. 기술은 그 다음 문제다. 기초 체력이 뒷받침돼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코치는 "넥센 강정호나 서건창을 보면 실력들도 좋지만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보이지 않는다"며 "잘하는 선수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능력이 오를 수가 없다. 어느 정도 잘한다는 선수들도 기대치가 있고, 돈을 많이 받는 만큼 팬들 앞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프로에게 연구와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도 선수 때부터 많이 느껴온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waw@osen.co.kr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해외파 상위 지명, 새 트렌드? 아마야구의 아픈 곳?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09938793
2014.08.26
OSEN= 고유라 기자

[OSEN=고유라 기자]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바로 해외파 선수들의 상위 라운드 지명이다.

지난 25일 치러진 '2015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는 10개 팀이 각 10명(kt wiz 13명) 씩 모두 103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던 총 789명의 선수 중 103명 만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국내 리턴 선수들이다. 지난해 정영일이 SK 와이번스에 5라운드로 지명된 적 있지만 올해처럼 1라운드에만 마이너리그 출신 선수가 2명이나 지명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전 LA 에인절스 투수 장필준이 삼성에 1라운드로 지명됐고 전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안태경이 롯데 자이언츠에 1라운드로 뽑혔다.


이외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던 포수 김재윤이 kt에 특별지명됐고 오사카학원대를 졸업한 포수 정규식은 4라운드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일본 경제대 4학년을 자퇴한 투수 석지형은 롯데에 3라운드에서 지명됐다. 해외파 9명 중 5명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것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해외파 선수를 데려가는 것은 '실전 전력감'에 대한 욕심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장필준을 영입한 삼성 측은 "다른 선수들도 키우려면 2~4년은 걸린다. 장필준은 올해 재활만 마치면 바로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수 있다"고 장담했다. kt 측은 "고교 포수들은 육성형이라면 김재윤은 실전 투입 가능한 전력"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해외파들의 지명은 올 시즌 선수 기근을 시사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2015 드래프트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근심이 깊었다. "가능성이 보이는 유망주가 몇 안된다"는 것이 공통된 고민이었다. 한 스카우트는 "올해 신인 지명은 '도 아니면 모'인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신인 농사를 복불복으로 짓느니 해외에서 한 번은 인정받았던 선수를 데려가는 게 구단으로서는 안전할 수 있다.

해외파들의 지명을 바라보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많아지는데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어린 유망주가 많다는 것 역시 한국 야구에서 짚어봐야 할 점이다. 해외파 선수들의 한국 프로 지명이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을 낳고 있다.





2014년 8월 29일 금요일

'허리 편' 민병헌, 궁금해진 그의 영업 비밀

출처: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21&newsid=01200486606192240&DCD=A20102
날짜: 2014.08.29
정철우 기자


민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 민병헌이 다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낸 민병헌. 6월 들어서는 2할6푼7리로 주춤했다. 그러나 7월을 4할3푼9리로 넘긴 뒤 8월에도 3할5푼8리로 감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왕 경쟁에서도 28일 현재 시즌 타율 3할6푼7리로 1위 최형우(삼성.373)를 바짝 뒤쫓고 있다. 

비결은 슬럼프를 짧게 가져갔다는 점에 있다. 6월의 고비를 타격폼 수정을 통해 넘겼고, 이후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중 타격폼을 바꾸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우 내 완성시켜 놓은 매커니즘은 이미 몸에 익숙해진 상태. 미세한 차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그만큼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병헌은 별 일 아니라는 듯 새로운 폼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민병헌은 시즌 초, 타석에서 웅크린 자세로 공을 기다리는 폼으로 화제를 모았다. 몸쪽 공 보다는 바깥쪽 공에 포인트를 둔 타격이었다. 몸쪽 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기는 폼이었지만 보다 높은 확률에 배팅을 건 폼이었다. 몸쪽 공은 파울이 되도 좋다는 마음으로 타격을 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웅크린 폼은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타격의 핵심인 몸의 회전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타고난 힘으로 타격을 하지 않는 민병헌에겐 약점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엔 그 한계가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6월의 부진은 그런 이유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민병헌은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구부정했던 준비 자세를 꼿꼿이 세운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그는 “그저 서 있는 자세만 바꿨을 뿐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야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구부리고 볼 때의 스트라이크 존과 허리를 편 상태에서 보는 스트라이크 존은 달라지는 것이 상식이다. 당장 눈 앞의 모니터를 놓고 시험해봐도 간단히 알 수 있는 일이다. 

이 변화를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겨낸 것이다. 

특히 그의 장기인 밀어치기에 어려움이 생길 위험성이 높았다. 바깥쪽 공이 오는 것을 감지하는 시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병헌의 바깥쪽 공 공략에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가 지난 주 부터 친 12개의 안타 중 중견수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향한 안타는 정확하게 6개. 중견수 쪽이 2개고 나머지 4개는 우익수 쪽을 향했다.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음을 뜻하는 수치다. 

민병헌은 “바깥쪽 공을 보는 시야가 달라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대신 그건 영업 비밀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순 없었지만 어떻게 큰 변화를 아무렇지 않게, 그것도 시즌 중에 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가 이전에 해 줬던 말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민병헌은 “타자가 어떻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온다. 치고 또 치다보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 ‘이 정도 했는데 안되겠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는게 말이 되냐’는 억울함이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고 답한 바 있다. 

그 치열했던 땀의 결실을 말 몇마디로 주워 들으려 한다는 건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철우 기자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민병헌, 자신감과 자만의 경계를 말하다

출처: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21&newsid=01315286606154848&DCD=A20102
2014.07.15
정철우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 민병헌은 시즌 초반 가장 핫한 스타였다.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장타력까지 뽐내며 최강의 톱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5월 타율은 4할이었고 장타율은 무려 6할1푼9리나 됐다. 

하지만 당시에 만난 민병헌은 자신의 성적을 칭찬하는 말에는 늘 담담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성적은 의미 없다. 결국 언젠가는 떨어질 기록”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실제로 민병헌은 6월엔 하락세를 보였다. 월간 타율은 2할6푼7리로 떨어졌고 장타율은 고작 3할3푼3리에 불과했다. 

물론 민병헌은 실망하지 않았다. 떨어질 것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 자신이 있어서였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결국 내가 있을 자리에 있을 것이다. 페이스가 떨어진다 해서 조급하거나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병헌은 다시 일어섰다. 7월, 그의 타율은 3할5푼6리로 껑충 뛰었다. 시즌 타율도 3할5푼1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병헌은 잘 나갈 때 자만하지 않았고 부진할 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바로 그 지점,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심으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신감이고 어디부터 자만심이 되는지 아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 스스로 느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병헌에게 물었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고 자만심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의 답은 모든 진리가 그렇듯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그리고 이해가 매우 쉬웠다. 

민병헌은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온다. 치고 또 치다보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 ‘이 정도 했는데 안되겠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는게 말이 되냐’는 억울함이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자만심으로 가지 않는 방법은 ‘인정’이라고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 상대를 이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병헌은 “150km를 던지는 투수나 130km를 던지는 투수나 똑같이 생각한다. 모두가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쉬운 투수, 어려운 투수를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정말 잘 던진 공은 이름에 상관 없이 치기 힘들다. 그걸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자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풀 타임 3할 타율을 친 선수다. 하지만 그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왔다. 그의 전성기는 그 시간 보다 훨씬 오래 갈 것이 분명하다. 지금의 마음을 잃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정철우 기자



[Why Plus] 나성범 “홈런포 비결? 공 보고 공 친다”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40714/65176080/3
2014-07-15
홍재현 기자


올 시즌 돌풍의 아이콘을 꼽으라면 NC 나성범(왼쪽)이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하다. 나성범은 타자 전향 3년 만에, 그것도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데뷔 첫 20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아직 부족한 게 많고 갈 길이 멀었다”며 겸손해 했다. 스포츠동아DB

■ 데뷔 첫 20홈런…NC 나성범의 ‘초심 타법’

“지난해 안 맞을 땐 지나치게 생각 많아”
7월 들어 부진…초심 새기며 바로 극복
전반기에만 20홈런…“아직 갈 길 멀어”

NC 나성범(25)이 데뷔 첫 20홈런을 때려냈다. 사실상 프로 데뷔 2년차, 타자로 전향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예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을 기록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전반기 끝나기 전에 20홈런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기분 좋다”며 웃고는 “비결은 특별히 없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공보고 공치기’를 하고 있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공보고 공치기가 비결”

나성범은 20홈런을 친 뒤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단순히 ‘20’이라는 숫자를 달성해서가 아니다. 12일에 이어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2연속 경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4월 0.327·5홈런·15타점, 5월 0.404·8홈런·29타점, 6월 0.351·4홈런·15타점 등 매달 불방망이로 NC의 무한질주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조금씩 타격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 들어서는 8경기에서 타율 0.250으로 부진했다. 나성범은 기술이 아닌 마음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안 맞을 때는 생각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 ‘공보고 공치기’를 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타점 많은 게 더 좋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다른 것보다 득점권에서 강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팀이 이기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점을 많이 올리는 건 중심타자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하고 있다.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에는 104경기에 나가 14홈런·64타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7경기 만에 20홈런·65타점을 때려냈다. 실제 그는 20홈런을 달성한 뒤에도 “지난해 내가 세운 타점을 넘어섰다”며 홈런이 아닌 타점에 비중을 더 뒀다.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 치운 것에 더욱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뿐 아니다. 나성범은 “아직 부족한 게 많고 갈 길이 멀었다”며 더욱 더 긴장의 고삐를 조였다. ‘차세대 괴물타자’로의 진화는 이제부터란 얘기다.

홍재현 기자



2014년 7월 3일 목요일

“김주찬이 잘 치는 이유? 팔 모양·하체중심 타격”

출처: http://sports.donga.com/3/all/20140702/64905362/3
2014-07-03
홍재현 기자


김주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대화 KIA 수석코치, 애제자 부상투혼에 칭찬
KIA 김주찬(32·사진)이 그야말로 ‘핫(Hot)’하다. 2일까지 타율 0.382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일 광주 두산전을 제외하고 9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발바닥 통증과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규정타석(13타석)만 채우면 타격 2위로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호성적이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KIA 한대화 수석코치는 김주찬의 장점을 2가지로 꼽았다.

하체중심이동과 타격시 팔 모양이다. 한 코치는 “(김)주찬이가 몸이 좋지 않음에도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이유는 하체중심 이동 덕분이다. 타격 준비 자세가 잘 갖춰져 있다. 타석에서 서있을 때가 아닌 타격을 할 때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넘어가지 않고 중심이동이 이뤄진다. 그렇게 되면 선구안이 좋아진다. 공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성이 높은 비결은 팔에도 있다. 한 코치는 “김주찬의 타격을 보면 항상 오른 팔이 몸에 붙여 나온다”며 “흔히 팔이 퍼져 나온다고 표현하는데, 몸에서 팔이 떨어지면 정확도도 떨어지고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없다. 주찬이는 항상 팔을 몸에 붙여 치니까 정확도가 높고, 정확하게 맞으면 힘이 제대로 실리기 때문에 장타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김주찬의 장타율은 0.550으로 높다. 시즌 73안타 중 20안타가 장타다. 빠른 발도 한 몫을 하지만 타구를 멀리 보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코치는 “주찬이 타격이 한 단계 발전했다. 발바닥이 좋지 않아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광주|홍재현 기자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2014 브라질] 손흥민 8.8 >슬리마니8.7…졌는데도 평점 1위 '이례적'

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654/15042654.html?ctg=1400&cloc=joongang|home|newslist1
2014.06.23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손흥민 만회골’.

손흥민(22·레버쿠젠)이 알제리전에서 만회골을 넣었다. 월드컵 데뷔골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후반 5분 생애 첫 월드컵 득점포에 성공 했다.

손흥민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거침없는 돌파를 선보이며 알제리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5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아 알제리 수비수들을 따돌린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슈팅의 물꼬를 튼 한국은 공격에서 활기를 찾았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근호가 투입된 이후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고, 후반 27분에는 구자철이 한 골을 더 만회하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초반에 너무 사소한 실수로 많은 실점을 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후반전 시작할 때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벨기에전 각오에 대해서는 “따로 각오 필요 없을 것 같다.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한국과 알제리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마친 뒤 후반 5분 만회골을 터뜨린 한국의 공격수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28명 중 최고 평점을 매겼다.

손흥민의 평점은 8.8점으로 평점 8.7점을 얻은 알제리의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보다 높다. 진 팀의 선수가 평점 1위를 차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