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일 금요일

만수의 한수 “레벨 스윙을 하라”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02010600006&sec_id=510201&pt=nv
2013년 02월 01일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ㆍ스프링캠프 이색 라인드라이브 게임
ㆍ“정확한 배팅으로 양질의 타구 쏟아내” 희색

SK 타자들은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었다. 기다리고 커트하면서 상대 투수를 괴롭혔다. 그러나 작년 부임한 이만수 감독은 타자들에게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스윙을 강조하며 팀 컬러에 변화를 줬다. 집요함을 조금 덜어내고 과감함으로 채웠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기다리기 보다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게 좋다’는 이 감독의 야구관이 투영된 SK는 3년 만에 팀 홈런 1위(108개)에 복귀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K의 2013시즌 스프링캠프. 올 SK 타선의 화두는 ‘레벨스윙’이다. 레벨스윙은 배트가 나가는 궤적이 투구와 수평을 이루는 것으로 가장 이상적이면서 무난한 스윙이론이다. 

정확한 지점에서 임팩트가 동반된다면 라인드라이브, 즉 잘 맞은 직선 타구가 늘어난다.

이 감독은 SK 타선이 부활하기 위한 열쇠로 레벨스윙을 이야기했다. 지난 한시즌 홈런은 늘었지만 전반적인 공격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진루타에 약점을 노출해 감독은 물론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특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1-2로 뒤진 9회초 무사 3루 찬스에서 동점에 성공하지 못한 장면은 SK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었던 중요한 승부처였다.

SK 이만수 감독|스포츠경향DB

이 감독은 “홈런은 노린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결국 안타, 2루타를 친다는 생각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쳐야 타선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강한 타구가 많아지면 수비하기도 그만큼 어렵다. 지난 마무리 훈련 때부터 팀에 합류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맥스 베너블 1군 타격코치도 SK 타자들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베너블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훈련법으로 선수들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하도록 돕고 있다. 김재현처럼 발빠른 선수는 같은 스윙 궤적에서도 짧게 끊어치는 데 주안점을 뒀고, 중장거리 타자에게는 하체 동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인드라이브 게임도 열린다. 배팅볼을 칠 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면 1점, 못치면 0점을 줘 누적 점수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포상제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 붙은 선수들의 훈련 열기가 뜨겁다. 또 4명을 한 조로 구성해 선수당 공 1개씩만 치고 교대하도록 해 집중력도 높였다.

이전에 비해 확실히 양질의 타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배팅이 요구되는데 확실히 타구가 좋아진 느낌이다. 경기에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말투로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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