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06:06
OSEN= 이상학 기자
[OSEN=글렌데일(애리조나) 이상학 기자] "왜 이렇게 빨리 뛰어?".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메이저리그식 장거리 러닝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 둘째 날을 맞아 첫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스트레칭·장거리 러닝을 비롯해 견제·픽오프·수비훈련을 받으며 메이저리거로서 첫 단체 훈련을 마쳤다.
이날 오전 7시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 도착한 류현진은 8시45분부터 9시30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가진 뒤 9시40분부터 선수단과 함께 6개조로 나뉘어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9시48분부터 단체로 오와 열을 맞춰 장거리 러닝을 시작했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메이저리그식 장거리 러닝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투수-포수조 스프링캠프 둘째 날을 맞아 첫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스트레칭·장거리 러닝을 비롯해 견제·픽오프·수비훈련을 받으며 메이저리거로서 첫 단체 훈련을 마쳤다.
이날 오전 7시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 도착한 류현진은 8시45분부터 9시30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가진 뒤 9시40분부터 선수단과 함께 6개조로 나뉘어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9시48분부터 단체로 오와 열을 맞춰 장거리 러닝을 시작했다.

9시48분쯤 보조구장 그라운드 안을 돌며 시작된 장거리 러닝은 경기장 3개면 외곽에서 쭉 이어졌다. 총 거리는 약 1마일로 1.6km 가량. 그러나 류현진은 러닝 막판부터 대열에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막판에는 운동장을 가로질렀고, 25명 중에서 거의 끝순번으로 들어왔다. 약 12분간 이어진 장거리 러닝에서 겨우 꼴찌를 면하는데 만족한 것이다.
류현진은 "왜 이렇게 빨리 뛰어? 이게 장거리야?"라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는 장거리 러닝을 빨리 뛰는 것 같다. 한국은 말 그대로 장거리 러닝인데 여기는 중장거리 정도 된다. 나중에 뒤처지기는 했는데 내일부터는 좀 뛰어야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한 체력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공포의 장거리 러닝을 마친 류현진은 동갑내기 투수 그레고리인판테와 짝을 이뤄 롱토스를 함께했다. 10시30분부터 3분간 60야드(55m)를 시작으로 30야드씩 거리를 늘려갔다. 이후 10시45분부터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J.P 하웰, 켈빈 데라크루즈 등 같은 왼손 투수들과 함께 투수 수비훈련을 받았다.
견제 훈련을 시작으로 1루 베이스커퍼, 픽오프 플레이, 번트 수비 훈련을 치렀다. 4개조로 나뉘어 4개 구장에서 쉼없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갔고, 11시45분쯤 류현진의 훈련 스케쥴이 마감됐다. 그는 자신의 훈련이 끝난 뒤에도 커쇼, 카푸아노, 조쉬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선발투수 후보들의 불펜피칭을 한참 동안 지켜보기도 했다.
빅리거가 된 후 처음으로 단체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이렇게 단체로 유니폼 입고 훈련한 건 처음이다. 분위기가 새로웠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단체로 집중했고,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다. 내일은 불펜피칭을 하는데 35~40개 정도 던질 것이다. 오늘 불펜피칭한 투수들이 좋아보였는데 나도 그 정도로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15일 둘째날 35~40개 정도 불펜피칭을 한 후 타격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그는 "7년 만에 방망이를 잡는다. 중심에만 맞춰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글렌데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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