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4 06:54
OSEN= 손찬익 기자
[OSEN=손찬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화수분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은 조범현 인스트럭터를 영입해 내부 전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
박경완(SK), 진갑용(삼성) 등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를 키운 조 인스트럭터가 바라보는 포수의 최대 덕목은 무엇일까. 조 인스트럭터는 책임감과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포수는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 과거 상대했던 내용에 대해 메모를 하는 걸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경완과 진갑용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박경완은 신중하고 진갑용은 활발하다. 조 인스트럭터는 포수의 성격보다 책임감에 더 비중을 뒀다. "포수는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포수의 손가락 사인 하나에 따라 승패가 직결된다. 그만큼 사명감을 가져야 좋은 포수가 된다".

또한 조 인스트럭터는 "포수에게 희생 정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투수와의 호흡도 잘 해야 하고 자신이 모든 걸 감수해야 한다"며 "잘 하면 투수 덕분이지만 못하면 포수 책임이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고생해도 티도 나지 않지만 희생이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라 불린다.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벤치의 작전 지시, 주자 견제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블로킹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은 편. 그만큼 쓸만한 포수를 육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지영에 대해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는 의미였다.
그는 "작년에 1군에서 뛴 게 전부다.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를 많이 출장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면서도 "어깨가 좋으니까 정확도 높이는 게 숙제"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조 인스트럭터는 김동명과 이흥련에 대해 "매력적인 포수"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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