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5일 금요일

[MK인터뷰] 김태군 “포수로서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화력”

출처: http://sports.mk.co.kr/view.php?no=62110&year=2013
기사입력 2013.01.25 09:58:3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전성민 기자


김태군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NC 다이노스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사진(美 투산)=전성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전성민 기자] “그렇지. 이거야. 지금 공 정말 좋다. (노)성호 지금 당장 경기에 나가도 되겠는데.”

김태군(NC 다이노스)은 포수 마스크를 쓰면 다른 사람이 된다. 투수들을 격려하는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크고 굵다. 힘이 넘친다. 김태군의 이런 에너지는 투수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김태군은 애리조나주 투산 레이드 파크 아넥스 필드에 차려진 NC 다이노스 전지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김태군은 빠르게 NC팀에 녹아들고 있다. 노력이 적응 기간을 단축시켰다.

김태군은 인터넷을 통해 NC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자주 본다.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수들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있다. 투구 분석지도 김태군에게 좋은 공부 자료다. 새롭게 알아야 할 투수들이 많다. 그는 투수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김태군은 자신이 포수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그는 “내 생각에는 포수에게 친화력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투수들이 나에게 더 다가올 수 있게 또는 내가 더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군이 불펜 피칭 후 아담 윌크와 사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투산)=전성민 기자

2013 시즌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 신생팀인 만큼 팀 동료들과 정말 거침없이, 미친 듯이 야구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막내인 만큼 여기저기 신경 쓰지 않고 앞만 보고 거침없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태군은 팀 동료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1,2군은 볼배합의 차이가 있다. 볼넷을 주더라고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공을 던진다. 또한 투수들은 절대 오버 페이스를 안했으면 좋겠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투구수를 확 올리지 말고 조금씩 올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포수로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타격은 팀 타율 이상으로 잡았다.

김광림 NC 타격 코치는 김태군의 타격이 여기 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태군은 “이전까지는 공을 민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 코치님께서 공은 때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타구의 질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공을 때렸다”며 변화된 점을 설명했다. 공수를 모두 갖춘 포수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어 김태군은 강인권 NC 배터리 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강 코치님께서 매우 잘해주셔서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코치님께서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과 코치님이 가르쳐주시는 것을 잘 접목시키라고 해주신다”며 고개 숙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2013 시즌을 준비하는 김태군이 얼마만큼 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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