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1
OSEN= 이대호 기자
[OSEN=이대호 기자] 을미년 새해에는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인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 협상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아롤디스 채프먼과 맞붙어보고 싶다"며 야망을 불태우던 강정호는 2014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포스팅 자격을 획득, 시장에 나갔다. 앞서 김광현과 양현종이 포스팅에서 냉정한 현실에 마주했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500만 2015달러에 입찰한 강정호는 해외진출의 명분을 얻었다.
강정호의 행선지가 피츠버그로 결정된 뒤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왜 피츠버그인가' 였다.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내야가 가장 탄탄한 팀 가운데 하나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믿음 속에 작년 확고부동한 자리를 굳혔고 3루수 조시 해리슨은 타율 3할1푼5리에 13홈런으로 MVP 9위까지 오른 선수다. 2루를 지키는 닐 워커는 2할7푼1리에 23홈런으로 작년 실버슬러거 수상자다. 게다가 이들은 고액연봉 선수도 아니며, 서비스타임도 최소 2년 이상 남은 선수들이다.
게다가 피츠버그는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니다. LA 다저스처럼 가능성있는 선수를 수집하는 구단이 아니라는 뜻이다. 포스팅에서 최고액을 써내 교섭권을 얻은 것도 강정호가 처음일 정도다. 내년 강정호의 활약여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피츠버그가 써낸 '500만 달러'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항간에서는 피츠버그가 위장입찰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500만 달러라는 아슬아슬한 금액으로는 포스팅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기도 하고, 강정호가 그 정도 입지에 오른 선수도 아니다. 피츠버그는 정말 강정호가 필요해서 영입의사를 보인 것이다.
만약 강정호를 내년 당장 주전으로 뛸 선수로 봤다면 500만 달러는 너무 적은 액수다. 결국 강정호는 내년 내야 백업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전 내야수의 벽은 매우 높지만, 클린트 바메스·브렌트 모렐·제이슨 닉슨·션 로드리게스 등 백업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강정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백업선수로만 봤다면 500만 달러는 너무 많은 액수다. 시작은 백업으로 하지만 향후 주전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은 길고 주전선수의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5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많은 걸 의미한다. 일단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백업으로라도 뛸 기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타격능력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강정호의 타격능력, 특히 장타력을 온전히 인정했다면 포스팅 금액은 1000만 달러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수년간 강정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히려 그의 수비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 즉 500만 달러 속에는 강정호에 대한 적지 않은 기대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피츠버그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강정호가 앞서 말한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피츠버그의 라이벌 구단, 어쩌면 지겹게 만날 상대다. 물론 아직 연봉협상이 남아 있지만, 강정호가 자신의 꿈을 펼칠 무대로 피츠버그는 결코 나쁜 곳이 아니다.
cleanupp@osen.co.kr
만약 강정호를 내년 당장 주전으로 뛸 선수로 봤다면 500만 달러는 너무 적은 액수다. 결국 강정호는 내년 내야 백업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전 내야수의 벽은 매우 높지만, 클린트 바메스·브렌트 모렐·제이슨 닉슨·션 로드리게스 등 백업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강정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백업선수로만 봤다면 500만 달러는 너무 많은 액수다. 시작은 백업으로 하지만 향후 주전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은 길고 주전선수의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5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많은 걸 의미한다. 일단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백업으로라도 뛸 기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타격능력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강정호의 타격능력, 특히 장타력을 온전히 인정했다면 포스팅 금액은 1000만 달러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수년간 강정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히려 그의 수비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 즉 500만 달러 속에는 강정호에 대한 적지 않은 기대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피츠버그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강정호가 앞서 말한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피츠버그의 라이벌 구단, 어쩌면 지겹게 만날 상대다. 물론 아직 연봉협상이 남아 있지만, 강정호가 자신의 꿈을 펼칠 무대로 피츠버그는 결코 나쁜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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