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6
김형준 칼럼

리틀 빅 히어로 ⓒ gettyimages/멀티비츠
야구에서 키가 작은 투수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키가 작은 투수가 키가 큰 투수와 같은 구속을 내기 위해서는 근육 수축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그럴수록 부상 위험성은 높아진다(또한 전통적인 스카우트들은 키가 작은 투수의 공이 타석에서 더 잘 보인다고 주장한다).
키가 작은 타자 역시 불리하다. 키가 작은 타자(근육량이 적은 타자)가 키가 큰 타자와 같은 수준의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168cm의 키로 56홈런 191타점 시즌(1930년)을 만들어냈던 핵 윌슨처럼 타고난 손목을 가지고 있거나, 더스틴 페드로이아처럼 '자신의 인생을 건 것 같은' 스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작은 키의 타자는 유리한 점도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의 무릎 밑부분에서부터 허리와 어깨 사이 중간 지점으로, 따라서 스트라이크 존의 너비는 모든 타자들이 같지만 높이는 타자마다 달라진다.)
'흥행의 마법사' 빌 비크가 구단주로 있었던 1951년의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는 키가 110cm(3피트7인치)에 불과한 에디 거델을 타석에 내보냈다.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 투수 입장에서 거델의 스트라이크 존은 극도로 좁게 느껴졌을 것이다(거델은 이 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키가 170cm(5피트7인치)에 불과했던 조 모건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2루수이자 요기 베라와 함께 가장 키가 작은 명예의 전당 선수다. 그리고 2014년, 또 한 명의 단신 2루수가 일을 냈다. 키가 165cm(5피트5인치)로 현역 최단신 메이저리거인 호세 알투베(24)다. 평균 신장이 188cm인 메이저리그에 5피트5인치 선수가 다시 나타난 것은 1981년 프레디 파텍 은퇴 후 처음이다. 알투베는 휴스턴 구단 역사상(1962년 창단) 최초로 타격왕(.341)에 올랐으며, 팀의 전설 크렉 비지오가 1998년에 작성한 210개 팀 최다 안타 기록을 225개로 갈아치웠다.
알투베는 또한 2007년 매글리오 오도네스(216)를 넘어 베네수엘라 선수 최다 안타 기록을 만들어냈으며, 1936년 찰리 게링거(227) 이후 가장 많은 안타를 친 2루수가 됐다. 알투베는 타율-안타-도루(56)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2차대전 이후 이 세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한 타자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와 알투베 두 명뿐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알투베보다 더 많은 안타(225) 도루(56) 2루타(47)를 기록하고 시즌을 끝낸 선수는 1911년 타이 콥이 유일하다.

알투베와 네이트 프리먼(203cm) ⓒ gettyimages/멀티비츠

알투베와 네이트 프리먼(203cm) ⓒ gettyimages/멀티비츠
그렇다면 알투베는 작은 키로부터 얼마나 이득을 봤을까. <비욘드박스스코어>에 따르면 165cm의 알투베는 193cm(6피트4인치)로 팀에서 키가 가장 큰 타자인 덱스터 파울러(28)에 비해 스트라이크 존의 5인치가 사라지는 효과를 얻었다(위로 8인치 축소, 아래로 3인치 증가). 야구공의 지름이 2.9인치 정도임을 감안하면 알투베의 스트라이크 존은 파울러보다 14개의 공이 적게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알투베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심판들이 정상적인(?) 다른 타자들의 존에 익숙해져서인지 알투베에게는 볼로 선언되어야 할 높은 공들까지 스트라이크로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팬그래프>는 알투베와 키가 196cm인 텍사스 알렉스 리오스(현 캔자스시티)의 '콜드(called) 스트라이트'를 비교한 적이 있는데, 리오스에 비해 알투베는 스트라이크 존을 위로 벗어난 공들이 많았다(아래 이미지). 알투베는 빠른 발로 본 이득은 있을지언정(내야안타 41개 ML 2위. 1위 디 고든 67개) 작은 키로 인한 스트라이크 존 축소의 효과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평균 7%의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지만 알투베는 무려 12%였다(반면 투수들은 평균 18%의 스트라이크가 볼로 선언된다).
지난해 알투베는 불리한 판정에 대한 해법을 찾아냈다. 바로 초구 타격 비율을 높임과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들까지 보다 더 적극적인 타격을 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시즌 알투베는 초구에 스윙을 한 비율이 38.4%였으며, 볼에 스윙을 한 비율도 34.5%였다. 이는 앞선 시즌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각각 27.4%와 28.9%인 메이저리그 평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이른바 '눈야구'를 하는 타자들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이었던 것이다(추신수에게 계속해서 높은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면, 추신수도 결국 그 공을 때려내는 수밖에 없다).
초구 스윙률 (ML 평균 27.4%)
조 마우어 : 12.4%
추신수 : 23.0%
조이 보토 : 32.2%호세 알투베 : 38.4%
볼 스윙률 (ML 평균 28.9%)
조이 보토 : 18.5%
추신수 : 19.9%
조 마우어 : 22.4%호세 알투베 : 34.5%
조이 보토 : 18.5%
추신수 : 19.9%
조 마우어 : 22.4%호세 알투베 : 34.5%
알투베가 높은 코스는 볼로 들어오는 공까지 다 쳐내자, 투수들은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승부구로 삼았다. 하지만 알투베는 '낮은 변화구 유인구'는 반대로 전보다 더 골라서 쳤다. <개몬스데일리닷컴>에 따르면 알투베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바깥쪽 변화구에 스윙을 한 비율이 25.2%로 2013년의 43.2%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낮게 들어오는 변화구는 깐깐하게, 높게 들어오는 빠른공은 적극적으로>라는 알투베 특유의 타격 전략이 완성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알투베는 타석당 평균 투구수(3.11개)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차지한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평균 투구수 최고 마이크 트라웃 4.45개).
타석당 투구수 변화2012 : 3.38개
2013 : 3.28개2014 : 3.11개
2013 : 3.28개2014 : 3.11개
알투베의 성적 변화
2012 : .290 .340 .399 .739 (b 1.3 / f 1.5)
2013 : .283 .316 .363 .679 (b 1.1 / f 1.2)
2014 : .341 .377 .453 .830 (b 6.0 / f 5.1)
2012 : .290 .340 .399 .739 (b 1.3 / f 1.5)
2013 : .283 .316 .363 .679 (b 1.1 / f 1.2)
2014 : .341 .377 .453 .830 (b 6.0 / f 5.1)
초구 공략,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적극적인 타격은, 그것을 수행해낼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사실 대단히 위험한 전략이다(이를 가장 완벽하게 해낸 타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였다). 이는 주로 히스패닉 타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지난해 알투베를 포함해 최소 순위 10위에 오른 타자들은 토리 헌터를 제외한 9명이 모두 히스패닉 타자들이었다(2위 에릭 아이바, 3위 아데니 에차바리아, 3위 안드렐턴 시몬스, 4위 살바도르 페레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정교함이 떨어지는 프리스윙어들이다. 반면 알투베가 스트라이크 존을 확장하고도 더 뛰어난 컨택트율(2013년 87.2%, 2014년 91.1%)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레그킥을 추가한 타격폼 수정이 결정적이었다. [참고 포스팅]
메이저리그는 최근 스트라이크 존의 확장으로 인해 공을 까다롭게 고르는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그 여파가 특히 좌타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시간 단축을 최대 목표로 잡은 이상,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은 다시 줄어들기 어렵다(더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알투베의 적극적인 타격은 메이저리그의 흐름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만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없다는 점에서 알투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디 고든 버전>으로 부를 만하다. 크리스 카터, 조지 스프링어, 존 싱글턴 등 삼진과 홈런이 모두 많은 거구의 타자들로 채워진 휴스턴 타선에서 알투베가 어떤 활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지오를 넘는 순간
동영상 링크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3357
김형준 칼럼
I 해외 안전공원 I
답글삭제룰렛,바카라,블랙잭,다이사이 등
다양한 카지노 게임
I zmax88.com I
매번 새로운 게임 추가
즉시가입 추천인x
I 절대 보안 I
보안의 이유로 가입전화가
약간 늦어질 수 있습니다.
I zmax88.com I
I 초대형의 규모 I
회원만 수만명
스포츠경기만 수천개
럭비,싸이클,배드민턴,격투기
복싱,하키 등등
I 고객상담 24시 I
이용법이 낯설 땐
상담원에게 언제나 문의
I zmax88.com I
I 엄청난 EVENT I
겨울에 종료.
충전 관련 이벤트만 7개 진행중
이벤트 비만 무려 한달에 1억이상
※축배팅 및 별도의 제재 없습니다.
※해외 정식 겜블링 라이센스 보유
※매일 첫 충전시 3% 보너스 제공
※매일 10% 추가충전 보너스 제공
※라이브배팅,한국인상담원,한국KRW제공
※더블찬스 배팅 가능
※가입후 첫 충전시 충전금액의 20% 보너스 제공
파트너 및 총판문의 스카이프ID:xpqpwm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