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0
OSEN= 선수민 기자
[OSEN=선수민 기자]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가 강정호(28)의 계약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며 한국 야구 경험이 풍부한 라이언 사도스키(33)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는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와 안전한 계약을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KBO에서 강정호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전직 메이저리거는 ‘강정호는 기본적으로 힘이 강하고 여러 면에서 피츠버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메이저리거는 다름 아닌 사도스키. 사도스키는 2010~2012시즌 3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한국프로야구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는 야구 컨설팅 전문 업체인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에서 한국리그에 관심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사도스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와 직접 대결해본 경험을 전했다. 사도스키는 “강정호가 홈런을 칠 때는 공이 정말 멀리 간다. 메이저리그의 어떤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법한 타구를 많이 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도스키는 “강정호와 자주 대결을 펼쳤다. 그를 이길 때는 돌려세울 수 있었지만 이후에 확실히 되갚는 스타일이다. 공을 강하게 때리며 모든 구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지켜본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도스키는 “강정호는 하체가 두껍고 어깨가 강하다. 수비 시프트를 했을 때 확실히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수비 범위를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진짜 어려운 플레이를 하면서도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도스키는 강정호의 성실함에 주목했다. 그는 “강정호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의 집중력은 분명 미국 무대에서 경기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핸들링과 같은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수비적으로 몇 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다른 미국과 피츠버그 문화에 대한 적응을 강조했다. 사도스키는 “강정호가 한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이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적응 문제는 하루 만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