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5
OSEN= 박승현 기자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을 앞 둔 강정호가 출국 기자회견에서 “출장 기회만 보장 된다면 그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한 말이 전해진 가운데15일(한국시간)gammonsdaily.com이 강정호가 어떤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예측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강정호의 가치를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사는 강정호를 한국의 트로이 툴로위츠키라고 전하면서 적은 포스팅 금액과 연봉(4년 1,600만 달러로 알려진)으로 미뤄 볼 때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아울러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타격에서는 파워를 갖춘 조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다. 물론 강정호가 타격에서 기대 이하이고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 소용없는 가정이다.

▲조디 머서를 밀어내는 유격수
조디 머서는 자신의 전성기 나이(28)에 있고 공격과 수비, 그리고 연봉 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선수다. 2016년까지는 연봉조정신청 권한도 없고 2018년이 돼야 FA 자격이 생긴다. 유격수로 공격력도 좋다. 102OPS+는 2012-2014시즌 최소 900타석 이상 들어선 유격수 중에 7위에 해당한다. 수비도 개인 통산 +8DSR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이고 수비에 대한 기존 우려가 잘못됐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강정호는 최소한 머서를 선발 유격수 자리에서 밀어낼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조시 해리슨 같은 슈퍼 유틸리티 맨
2014시즌 조시 해리슨은 유틸리티 맨으로 눈부신 활약(134OPS+, 5.3WAR)을 펼쳤다. 피츠버그는 이 때문에 올 시즌 해리슨을 3루로 고정시키고 페드로 알바레스를 1루로 보내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만약 이 것이 실현된다면 강정호는 2015판 조시 해리슨이 될 기회를 잡게 된다. 좌완에 약한 알바레스나 허리 통증이 있는 닐 워커를 대신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만약 플라이볼 투수가 선발로 나서게 되면 강정호를 머서 대신 유격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생긴다.
강정호가 고정된 수비위치를 갖지 못한다 해도 이런 식으로 기용된다면 300타석 이상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닐 워커를 완전히 대체할 2루수
워커가 2016년까지 계약 돼 있기 때문에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장기적으로 워커를 대신해 강정호를 2루수로 고정시킬 가능성은 있다.
워커는 지난 3시즌 동안 3.4WAR를 기록하면서 빼어난 2루수로 자신을 각인 시켰다. 하지만 계약이 끝난 시점에서 워커는 31세가 된다. 이 정도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2루수는 아주 드물다. 하향세로 접어드는 선수에게 피츠버그가 매년 1,500만 – 2,000 만 달러의 다년 계약을 다시 안겨줄 수 있을까?
닉 헌팅턴 단장은 2015년과 2016년을 강정호가 워커를 대체할 수 있는 2루수로 가치가 있는지 관찰하는 기간으로 보낼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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