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월요일

ESPN, "강정호 연평균 500만$, 피츠버그에 도박"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10037965
2014.12.24
OSEN= 이상학 기자

[OSEN=이상학 기자] "연평균 5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27·넥센)가 최고 입찰액 500만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0일 동안 단독 협상에 돌입했다. 마감시한은 내년 1월20일까지로 아직 충분히 여유 남았다. 몸값이 기회 보장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가 어떤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갖가지 예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방송에서 피츠버그의 강정호 포스팅 승리 소식을 전하며 향후 계약 규모로 연평균 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계약기간 4년이 될 경우에는 2000만 달러가 넘는 조건. 피츠버그에는 도박이다.


ESPN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서 승리한 것은 의외"라면서도 "강정호는 한국리그에서 유격수로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수가 어울리지만 현재 리그에 장타력을 지닌 미들 인필더(유격수·2루수)가 부족하다. 피츠버그도 강정호의 파워를 높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숀필드 기자는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와일드카드로 보고 있지만 그와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500만 달러의 돈이 필요하다. 4년 계약으로는 2500만 달러 수준까지 될 수도 있다"며 "강정호는 그만한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피츠버그에는 도박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냉정한 관점에서 볼 때 강정호가 2000만 달러 대형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보통 입찰액과 연봉 계약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ESPN 기준으로 올 시즌 팀 연봉 26위(7766만6333달러)에 그친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 내년 연봉 500만 달러 이상 선수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1167만) 앤드루 매커친(1000만) A.J. 버넷(850만) 찰리 모튼(800만) 등 5명에 불과하다.

현행 한국식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일 선수 중에서 입찰액과 계약액이 가장 컸던 선수는 2년 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이다. 그는 2573만7737달러를 입찰 받았고,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액보다 약 1026만 달러를 더 받았다.

이 기준으로 보면 강정호가 따낼 수 있는 계약의 최대치는 입찰액 5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가 많은 15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도 강정호의 몸값으로 최대 4년 2000만 달러를 기준삼았지만 실현시키기는 어려워졌다. 큰돈을 쓰지 않는 피츠버그 구단 스타일상 큰 모험이자 도박이기 때문에 협상에 있어 난항이 예고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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