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월요일

강정호 "친구 류현진은 베테랑…영어는 내가 낫다"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10053123
2015.01.14 
OSEN= 이대호 기자

[OSEN=인천공항,이대호 기자]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28)와 류현진. 2006년 프로에 함께 들어와 팀은 달랐지만 우정을 키워갔고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일만 남았다.

2년 전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면, 강정호는 친구보다 2년 늦게 미국으로 떠난다. 그래도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야수가 될 예정이다. 14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난 강정호는 금주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피츠버그와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역대 최강의 유격수 강정호지만 류현진에게는 약했다. 통산 36번 만나 안타는 단 6개 뿐이었고 타율은 1할7푼6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으로부터 뽑아낸 홈런은 1개. 그런데 이 홈런이 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 류현진의 MLB 진출 전 한화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강정호는 0-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당시 류현진은 9회까지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시즌 10승을 노렸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2012년, 류현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한 채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만약 강정호가 순조롭게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는다면 류현진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8월 8~10일 피츠버그 홈 구장인 PNC파크에서 피츠버그와 다저스의 시즌 첫 3연전이 잡혀있다. 이어 9월 19~21일에는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강정호에게 류현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강정호는 "현진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베테랑이 됐다. 아마 여러가지 방법으로 날 상대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세 번 만나면 한 번은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렇지만 친한 친구답게 농담도 잊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앞서 영어공부를 많이 했냐고 묻자 "아마 현진이보다는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고, 의사소통에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내가 현진이보다 영어는 낫다"고 자신했다.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류현진은 서부지구로 자주 만날 기회는 없지만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2013년 류현진-추신수의 대결처럼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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